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민기 국회의원(더민주·용인을)이 첫 소방청 국회 업무보고부터 쓴소리를 냈다. 내년 1월 시행 목표로 추진하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인건비 부담 주체를 두고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소방청 등이 엇박자 행정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을 목표로 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 추진 과정에서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소방청 등 3개 부처가 인건비 부담 방안을 놓고 각기 다른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소방공무원의 인건비 등 재원 확보와 관련해 4만6000여명에 이르는 시·도 소방공무원과 신규 충원 인력 2만명의 인건비 전액을 시·도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행안부는 현재 4만 6000여명의 시·도 소속 소방공무원 인건비를 시·도에서 부담하고 새롭게 충원되는 인력 2만 여명은 국가에서 부담하는 방향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소방청은 이러한 두 부처 의견과 모두 다른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4만6000명 인건비에 더해 새롭게 충원하는 2만 명에 대해서도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지방직 공무원인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의미다. 재원 확보와 관련해 각 부
벼랑끝 자영업자. . . 최저임금 때문일까?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가 소매유통시장을 장악하면서 영세자영업의 상징이었던 동네수퍼와 식당은 몰락했다. 편의점 치킨 족발집 식당 커피전문점도 프랜차이즈 유통망에 편입되었다. 법적으로 270m 거리를 두면 동일한 프랜차이즈 편의점이나 치킨집 등의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최근 3~4년간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했다. 퇴직금을 털어 넣어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오픈한 자영업자들은 3년 후 35%만 살아남는다. 70%가 망하는 현실인 것이다. 망하고 나간 자리를 다른 퇴직자들이 다시 메꾼다. 본사는 손해 볼 것이 없다. 또다시 가맹점을 내주고 영업이익의 30%를 받으면 그만이다. 얼마 전 문제가 되었던 남양유업 갑질과 빠리바케트에서 본사파견 제빵사 고용임금을 가맹점주에게 떠넘긴 사례에서 보듯 수퍼갑인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는 상상을 초월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비해 영세 자영업에 부과되는 카드수수료는 2~3배를 웃돈다. 담배 한 갑, 삼각 김밥 한개도 카드로 결제하는 추세다. 이렇다보니 이윤과 수수료가 비슷한 경우도 있다. 국회는 영세한 상인의 보호를 위해 카드수수료의 대폭인하를 수없이 약속했으나 카드사의 로비에
현직은 전직을 반면교사 삼으라. 협(頰)과 안(顔)은 다르다. 협은 볼이고 안은 얼굴이다. 얼굴에는 용(容)이 있다. 이는 안과달리 얼굴의 윤곽 즉 테두리를 말함이다. 그래서 용안이라 할 땐 얼굴 안과 밖 전체를 말함이다. 얼굴에 부끄러움이 시작되는 지점을 빈협(嚬頰)이라 하는데 그 중심은 뺨 혹은 볼이라는 협(頰)이다. 협은 사람만이 갖고 있는 특성으로 사람에게 유일하게 부끄러움의 시작점이다. 동양권에서는 부끄러움을 치(恥)라 하는데 황정견(黃庭堅)의 제자 표숙(表叔) 범중온(范仲溫)에 따르면 치(恥)는 치(治)의 모어(母語)라 한다. 볼에서 시작된 부끄러움이 귓불을 타고 내려가 심장까지 전해지는 것이 부끄러움이다. 이를 경전 속에 무수오지심(無羞惡之心) 비인야(非人也)라는 말로 명토 박아 명문화 한 이가 맹자다. “부끄러움이 없으면 인간이 아니다.” 쯤으로 보면 된다. 수(羞)는 양(羊)과 손을 뜻하는 축(丑)의 합성자로 두 개의 뜻을 가진다. 손을 펴면 우(又)이고, 오므리면 축(丑)이다. 그러므로 수(羞)의 본의는 진수성찬(珍羞盛饌)이라는 글자에서 조차 수(羞)자가 들어있는 것처럼 양고기를 바치다가 맞다. 그럼에도 ‘부끄러움’이란 글자로 전해진 것은
최은진의 BOOK소리 125 우주보다 신비로운 ‘뇌’의 치명적인 매력속으로~ 세뇌-무모한 신경과학의 매력적인 유혹 ◎저자: 샐리 사텔 외 2인 / 출판사: 생각과 사람들 / 정가: 15,000원 TV에‘마음봇’이 나오는 광고가 있다.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며 마음을 알아가는 로봇 캐릭터로, 결국 ‘마음’이 모든 것을 한다는 내용이다. 누군가를 걱정하고 좋을 걸 나누고 싶고 소중한 사람을 지켜주고 싶은 것, 즉 마음이 ‘인간이 가진 가장 따뜻한 힘’이라는데, 로봇에겐 없는, 그 마음은 어디서 오는 걸가? 뇌가 없으면 마음도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은 모두 뇌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얘긴데, 그럼 뇌를 정복하면 마음이라는 것의 실체도 밝혀질까? 인간의 근원에 관한 모든 것의 열쇠를 쥐고 있는 뇌에 관해 사실은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게 관련 학자들의 의견이다. 즉, 뇌는 과학의 최후 개척지라는 것. 그 최후 개척지에 관해 아는 것도 없으면서 맹목적으로 믿어버렸던, 잘못된 사실들을 재밌게 풀어주는 책이다. 저자는 뇌를 정밀하게 촬영하여 그 사람의 의식세계를 알 수 있느냐를 논의한다. 불과 20년 전에 등장한 기능적 자기공명장치(FMRI). 의학뿐만 아
정원이 아름다운 용인 힐링 스팟 전통찻집 문향 하루는 길고 할 일은 많은데 어느새 한주는 또 금세.날은 너무 무더워스트레스 많은 힘든 여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잠시나마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용인 전통찻집 ‘문향’을소개합니다. ‘문향’은 수지 신봉동 외식타운 중간쯤, 살짝 길 안쪽에위치해 있어 처음 찾아가는 길은 만만치 않지만 안내판도 있고, 멋진 기와지붕 찾아가시면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주차장은 좁지 않은데 다소 불편한 구조여서 낮에 복잡할 때는 주차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만차일 때도 있는데 문향 바로 앞 길가에 주차 가능합니다. 주차장 담장 너머로 멋진 한옥 건물이 보이는데 보는 순간 벌써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꼈네요. 입구로 들어서면 갖가지 꽃과 풀들이 어우러진 아담한 한국식 정원이 먼저 나오는데 자그마한 물레방아도 예스러운 멋이 있습니다. 봄, 가을에 이용하면 좋을 야외 테라스도 잘 꾸며놓으셨어요. 잠시 구경을 하고 실내에 들어가면 작은 박물관 같은 느낌! 구석구석 볼거리도 많고 가구들도 예사롭지 않더라고요. ‘문향’은 일단 모두 신발 벗어야 하는데, 좌식과테이블 둘 다 가능하고, 안쪽으로는 소규모 모임 가능한 개별 룸도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용
낮 최고기온 35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용인시가 각 분야별 대응상황을 점검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시는 지난 26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폭염에 특히 취약한 노약자를 담당하는 복지관련 부서와 축산, 농업, 건설, 홍보 등 5개 부문 9개 부서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문별 조치상황과 대책을 논의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지만, 양계농가 3곳에서 닭 5000여 마리, 양돈농가 14곳에서 돼지 5150두가 폐사 등의 피해를 입었다. 김재일 제2부시장은 “홀로어르신 등 폭염 취약자에 대해 수시로 안부전화를 하고, 직접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보호활동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축산 부문과 관련 “축사의 환기시설이나 에어쿨 설치 등 추가 지원이 필요한 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시는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 640가구에 가구당 10만원의 냉방비 긴급 지원을 결정하기도 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가구, 거동불편 장애인이나 홀로어르신, 다자녀 가구 등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총 6400만원의 지원금은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 등 이웃돕기
국내 이케아 3호점이 용인시 기흥구에 들어선다.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 25일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부지에서 이케아 기흥점 신축공사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백군기 용인시장과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 안예 하임 이케아 기흥점장 등 이케아 코리아와 용인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케아 기흥점은 광명점과 고양점에 이은 이케아의 세 번째 한국 매장으로, 주차장을 포함한 연면적 9만1천㎡의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다. 오는 2019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케아 기흥점이 건립되면 용인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 거주 고객들의 이케아 매장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약 50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홈퍼니싱 시장 확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이케아 기흥점을 통해 수도권 남부지역 고객분들께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케아코리아는 앞으로도 멀티채널 리테일 기업으로서 지속해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쇼핑 편의를 높여 더 많은 사람이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리하게 이케아 고유의 홈퍼니싱 경험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예 하임 이케아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처인구 남사면 ‘한 숲시티’ 관련 학교 및 교통민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의회 남홍숙 부의장이 민원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촉구했다. 남 부의장은 지난 23일 열린 용인시의회 제2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남사(아곡) 지구의 교통, 교육 문제를 지적했다. 남 부의장은 “지난 218회 본회의에서 남사 개발지구의 각종 현안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으나 1년 이이 지난 지금 교육, 교통, 아파트 시공 문제 3가지 중 단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남사지구 개발계획에 있던 고교 신설이 재원부담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지체되고 있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경기도교육청, 용인시, 사업시행자가 나몰라하면 그 피해는 결국 입주민들과 아이들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남 부의장은 “아곡지구 일대는 고교가 없어 최소 12㎞ 거리에 있는 용인지역 내 학교나 인근 지자체 학교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도 교육청 요청으로 사업시행자 측이 고교 부지를 확보했음에도 용인시는 교육청과 사업시행자에게만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 부의장은 인천광역시가
낮 기온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2주일째 이어지면서, 더위를 표현하는 다양한 수식어가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전국적으로 저수지와 하천 등의 녹조(남조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지역 역시 기흥호수를 비롯해 처인구 이동저수지, 기흥호수공원 등 다수의 저수지에서 녹조가 발생했다. 정부 역시 지난 26일 전국 녹조발생 현황 및 전망 자료를 발표하며 8월 중순경에 녹조가 최대 강도로 발생될 것으로 예측했다. 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사진은 녹조로 뒤덮인 이동저수지 모습. <글 . 사진=임수재 본지 객원사진기자><용인신문>
모서리의 빛 조은 높고 맑은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 곧 헐릴 집들의 뼈대가 삐걱이는 순간의 생일 축하 구근 같은 기억을 되살리는 마른 나뭇잎들 귀에 익은 발소리로 골목을 구른다 노래는 빗물이 새는 지붕을 넘어 허물어지는 담을 넘어 가난한 이웃들을 몰아낸 곰팡이 군락을 넘어 탄생과 소멸을 한곳에서 이룰 오래된 집들은 넘어 한 번은 아쉬워 다시 또다시 소멸의 모서리에 탄생의 순간 같은 힘이 쏠린다 조은은 재개발지구의 곧 헐릴 것 같은 남루한 집에서 들려오는 높고 맑은 생일 축하 노래가 마치‘소멸의 모서리에 탄생의 순간 같은’생성의 기운이 퍼져나가는 풍경을 서럽도록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마른 잎들은 익숙한 소리로 골목을 굴러다니며 줄줄이 숨겨진 기억들을 되살리는 것으로 쓸쓸한 풍경을 보여준다. 생일 축하 노래는 한 번으로는 아쉬워 부르고 또 부르는데 재개발지구의 황량한 모든 것들을 넘는다. 빗물이 새는 지붕과 허물어지는 담과 곰팡이의 군락과 탄생하고 죽어나가기도 한 오래된 집들을 떠나 낯선 곳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될 이주민들은 생일 축하 노래로 새로운 힘을 얻는 것이다. 김윤배/시인
살롬 2 정한아 웃지 않는 여자 거지 김태희가 나는 좋아 김태희는 만두가게 청년들이 붙여준 이름 밤새 축구 보고 감자탕집에서 나오다 만난 김태희 역전 벤치에 양반다리로 앉아 해돋이를 보고 있었네 집이 없는 김태희 신들린 김태희 만두가게 청년들이 사주는 만두를 먹고 웃지도 울지도 않고 옛 구로공단 근처를 종일 길고양이처럼 배회하는 김태희 정치와 무관한 김태희 미학과 무관한 김태희 쓸데없이 많이 웃어서 무서운 사람들 속을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돌아다니는 여자 만두가게 청년들 대신 멍청한 낙하산 지배인을 욕해줬다는 김태희 (............) 그러다 몹시 추운 날에 누가 준 목도리에 장갑 차림으로 눈앞에 불켜듯 나타나는 김태희 자기만의 복지체계를 가진 김태희 온 세상이 자기 집인 김태희 만두 값으로 잠언을 지불하고 모든 사람과 반말하는 김태희 하나님과도 반말할 김태희 종교와 무관한 김태희 교회에서 자는 신들린 여자 웃지 않는 여자 거지 김태희가 나는 좋아 김태희는 만두 가게 청년들이 붙여준 이름 정한아는 세상에는 착한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 만두집 청년들이 그런 생각을 하게 했을 것이다. 정신병자인 김태희를 돌보는 갸륵한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