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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 은이성지 둘레길 진입로 개선

중앙선 없는 마을길→ 왕복 4차선 확장

[용인신문] 주말마다 은이성지 둘레길을 찾는 순례객과 마을주민 차량이 뒤엉켜 교통난을 겪던 처인구 양지면 남곡2리 마을길이 4차로로 넓어진다.

 

용인시는 지난 2일 국도 42호선 남곡2리입구 사거리에서 남곡2리 복지회관을 거쳐 남곡2지구까지 이어지는 도시계획도로 중1-70호 960m구간을 왕복 4차로로 확·포장한다고 밝혔다.

 

시는 마을주민의 소음 불편 해소를 위해 주거지역을 통과하는 구간에는 저소음 포장공법을 적용해 공사를 하기로 했다. 오는 3월 착공해 내년 9월 완공할 예정이며, 사업비 136억 원을 투입한다.

 

현재 이 도로는 마을 안길 형태의 왕복 2차로(4~8m)지만 맞은편에서 차가 올 경우, 동시에 통과가 어렵다. 인도도 없어 보행자의 안전사고 위험이 컸다.

 

오는 2024년 말 입주를 앞둔 남곡2지구 신축아파트에 1176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라 교통량 분산을 위한 대응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었다.

 

천주교 은이성지로 통하는 유일한 진입로여서 주말에는 순례객들과 마을주민의 차량이 몰려 교통난을 겪는 곳이다.

 

시 관계자는 “국도 42호선에서 남곡로로 연결되는 일대의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 주민은 물론 은이성지를 찾는 관광객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며 “남곡2지구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지역 주민들의 원활한 소통에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이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중요 사목 활동 거점이자 175년 전 김대건 신부가 마지막 미사를 한 곳이다.

 

은이(隱里)는 ‘숨겨진 동네’ 또는 ‘숨어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천주교회사에 등장하기 시작한 때는 1810년부터다. 북경 밀사로 활동하던 이여진(요한)이 살았으며 1824년 이전에 이미 교우촌이 형성돼 있었다.

 

시는 김대건 신부의 사목활동지와 김 신부가 순교한 뒤 미리내성지로 운구된 경로를 따라 청년김대건길을 조성했다.

 

청년김대건길에는 은이성지와 김 신부의 어머니가 살던 은이 윗마을 골배마실성지 등 용인의 대표 천주교 명소 5곳이 자리잡고 있다.

 

청년김대건길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1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방문객이 잇따르고 있다.

 

용인시가 은이성지 둘레길 진입로를 왕복 4차선 도로로 확대한다. 사진은 현재 은이성지 진입로 마을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