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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8년 표류 옛 경찰대 부지 ‘개발 기지개’

용인시, LH와 ‘윈윈 합의’… 공급 세대수 줄이기 협상 성공
이상일 시장 “시민을 위한 주거·문화·생활체육 공간 조성”

용인신문 | 도로개설 등 교통개선 문제를 두고 8년째 표류해 온 옛 경찰대학교 부지 개발사업(언남지구)이 재추진된다. 용인시가 사업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쟁점이던 공급 세대수를 줄이는 협상에 성공하면서다.

 

시 측은 세대수를 줄이며 교통혼잡 우려를 없앴고, LH는 사업 장기화에 따른 금융비용 등 경제적 부담을 줄이게 된 셈이다.

 

용인시는 지난달 27일 옛 경찰대 부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공급촉진지구(언남지구) 개발사업을 동백 IC 신설과 연계하는 등 인근 교통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LH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언남지구 개발사업은 지방으로 이전한 기흥구 언남동·청덕동 일대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 90만 1921㎡(27만 3738평)에 민간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LH가 추진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이 지역이 민간 주택 공급 촉진지구로 지정‧고시되면서 당시 세대수는 6626호로 계획됐다.

 

그러나 세대수가 너무 많고 교통 대책이 미흡하다는 반대로 표류상태에 빠졌고, 해당 부지는 오랫동안 방치됐다.

 

역대 민선 6기와 7기 시 집행부는 LH측과 도로 확장 및 신설 등을 요구하며 교통개선 협상을 이어왔지만, LH측은 사업 경제성 등을 이유로 ‘불가’입장을 고수하며 협상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서면서 협상에 진척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상일 시장이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등 정부 측에 경찰대부지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하면서다.

 

특히 시가 플랫폼시티 개발에 따른 광역 교통개선책을 마련했고, 영동고속도로 동백IC 개설을 확정하면서 협상에 물꼬가 트였다.

 

여기에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된 LH 적자경영 및 이른바 순살아파트 논란 등도 용인시에 유리하게 작용 됐다.

 

사업장기화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 적자 누적과 아파트 직접 시공에 대한 국민불안이 고조되면서, 사업규모 축소로 방향이 전환된 것이다.

 

△ 아파트 건립 1200세대 '축소'

시는 LH와 협상을 통해 세대수를 20% 가량 줄이기로 했다. 아파트개발사업의 경우 사업성을 높여주되 도로 등 기반시설을 추가로 부담하는 협상이 통상적이지만, 시 측은 반대의 협상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낸 셈이다.

 

시와 LH는 이달 1차 지구계획 고시 후 올해 안으로 예정된 2차 지구계획 고시 때까지 세대 수를 원계획의 약 20%에 해당하는 1200호 이상을 줄여 전체 세대를 5400호 미만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또 토지이용계획의 경우 당초 계획에 없던 지원시설 용지를 최대 19.8%로 확대키로 했다. 시와 LH는 올 연말까지 지구계획 변경을 통해 시가 추가로 지원시설 용지를 확보해 가용용지 중 지원시설 용지를 확정키로 했다.

 

시는 또 사업지 중앙에 옛 경찰대학교 본관 및 체육관 등이 위치한 약 9만㎡ 부지를 LH로부터 기부채납 받아 이곳에 시민들을 위한 문화·체육 시설을 세울 방침이다.

 

△ LH, 1000억 원 투입 교통개선

시민들이 우려했던 교통혼잡 문제도 대부분 해소될 예정이다. 이번 협의를 통해 시가 지속해서 요구한 광역교통개선 대책 7개 노선 중 6개 노선이 사실상 반영됐다.

 

경찰대사거리 교차로와 꽃메교차로 개선이 반영됐고, 동백IC 신설과 관련해서는 LH가 사업비의 29.5%를 부담하기로 했다.

 

시는 동백IC 신설에 따른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접근로인 석성로301번길은 기존 2차로에서 3차로로, 언동로는 2차로에서 4차로로 각각 확장하도록 했다.

 

사업지 동쪽에는 구성지구로 연결되는 150m 구간 도로를 신설하고, 석성로의 마북로 끝에서 구성사거리 방면 1차로로 추가로 확장하도록 했다. 이들 도로망 확충 비용은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 관계자는 “이 금액은 일반적인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준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옛 경찰대 부지가 시민을 위한 주거 공간과 문화·예술ㆍ생활체육 공간과 공원 등 녹지를 잘 갖추고 그 밖의 필요한 지원시설도 들어서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LH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언남지구) 예정지인 옛 경찰대학교 부지모습과 언남지구 대상 부지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