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시가 광역시급 도시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도심과 반도체 관련 개발 상황등을 염두에 둔 공간계획을 재수립하고 있다는 것.
수지와 기흥구 등 도심지역의 경우 노후계획도시 확대 적용 등에 따른 재건축‧리모델링, 처인구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산업시설 및 주거지역 등에 대한 도시기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즉, 도시공간 구상과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현재 ‘특례시’인 용인시를 ‘광역시’로 격상시키는 초석을 만들어 놓겠다는 구상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 11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민선 8기 취임 2주년 언론 브리핑을 열고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이란 새로운 환경에 맞춰 도시구조와 기능을 재설정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대도시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반도체 클러스터·국가산단, 신도시가 조성되면 용인 인구는 15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는 특례시를 넘어 광역시급으로 성장하고 있다. 광역시를 염두에 둔 도시계획 도시 구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용인시 인구는 지난 5월 말 110만 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이미 확정된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와 SK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및 반도체 소부장 관련기업 입주, 수지‧기흥지역 재건축 등을 감안하면 용인시 계획인구는 최소 150만 명이 이상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시장은 “용인엔 도시 성장에 필요한 공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광역시급 도시를 고려하되, 교통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동시에 비 계획적으로 형성된 기존 노후 도시에 계획도시 성격을 가미하는 구상을 가다듬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로 여의도 면적 8배의 쓸 수 있는 토지 자원이 생긴 만큼,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대도시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는 5년마다 수립하는 용인도시기본계획과 정부 주도로 시작된 노후계획도시정비계획 등에 이런 내용의 대도시 공간구상을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동주택지를 늘리기보다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이나 국도 45호선 확장 등 도로망 확충과 국가철도 경강선 연장 등 교통개선에 힘쓰고 자연친화적 공간도 유지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또 수지구·기흥구 등 기존 시가지에 대단위 통합개발을 통해 계획도시 성격을 강화하고, 도로·공원 등 기반 시설이나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예술시설을 확충해 중심 시가지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검토한다.
이를 위해 시는 용적률과 건폐율 인센티브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2년 간 시 발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진심을 담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 왔다”며 “남은 임기도 말만 앞세우는 것이 아닌, 일과 성과로 변화를 일구고 행동으로 민생을 챙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시장은 지난 2년 성과로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및 반도체 클러스터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경강선 연장 및 경기남부 광역철도 신설(3호선 연장) 추진 △8년 표류 언남지구(옛 경찰대 부지) 사업 본궤도 △189개 학교 간담회 열고 현안 해결 등을 소개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11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민선 8기 취임 2주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용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