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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삼가동 임시 주민자치센터 논란

처인구, 미르스타디움 유휴 공간 사용 추진
축구단 창단시 이전 불보듯 혈세 낭비 지적

용인신문 | 용인시가 때아닌 임시 주민자치센터 조성 논란에 휩싸였다. 용인시 처인구가 현재 미르스타디움에 임시 청사를 운영 중인 삼가동 주민들을 위해 경기장 내 유휴 사무공간에 임시로 주민자치센터를 마련하겠다는 예산안을 제출한 것. 임대 청사를 활용해 주민자치센터를 조성하는 것은 시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시의원들은 내년 창단 예정인 프로축구단 창단 및 다른 읍‧면‧동과의 형평성 등을 지적하는 모습이다.

 

시는 제292회 임시회에 상정된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삼가동 주민자체센터 리모델링 예산 1억 5180만 원을 편성했다.

 

처인구 측은 “4년째 임시 청사를 사용 중인 삼가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지만, 이를 보는 시의회와 지역사회 시선은 곱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삼가동의 경우 용인지역 내 38개 읍‧면‧동 중 지역 내에 각종 시설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삼가동 지역 내에는 용인시청은 물론, 수영장까지 갖춘 용인시 청소년문화센터 및 용인시 노인복지센터를 비롯해 문화예술원과 미르스타디움이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반다비 체육관도 삼가동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렇다 보니 “삼가동 주민들이 시설 부족으로 주민자치센터를 염원하고 있다”는 처인구 측 주장도 앞뒤가 안 맞는 셈이다.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이창식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예산 심의에서 “미르스타디움의 경우 내년 예정인 용인시민프로축구단 창단과 함께 현재 들어서 있는 기타 공공사무실도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할 상황”이라며 “뿐만 아니라 향후 분동이 이어지는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민원이 제기될 경우 모두 수용해야 하는 안 좋은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처인구 측은 “삼가동의 경우 분동 후 현재까지 본 청사 후보지도 정해지지 않는 등 다른 지역과 차별점이 있다”며 “특히 주민들이 인근 주민자치센터 등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시의회 자치위는 이날 표결을 통해 상정된 예산 중 3000만 원을 감액했다.

 

미르스타디움에 운영 중인 삼가동 행정복지센터 임시 청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