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장애인들이 그들의 힐링타임인 점심시간을 즐기고 있다

여가활동으로 근로장애인들이 AI활용 스토리북을 제작하고 있다

장애인바리스타들이 커피트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커피선물세트를 근로장애인들이 직접 작업하고 있다
장애인들 당당히 사회의 일원 기회
커피 가공·판매… 수익·고용·자립
일자리 제공·직업훈련 소중한 시간
‘일거삼득’ 효과… 모두가 기적 주역
용인신문 | 직업을 갖는 것은 모든 이에게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아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특히 중증장애인들에게는 재활의 과정이자 삶의 의미를 풍성하게 하는 핵심이 된다. 처인구에 소재를 둔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은 커피 가공 및 판매를 통해 이들에게 보호된 일자리와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이들은 수익 창출이라는 경제적 목표와 장애인 고용 및 자립이라는 복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며 오늘도 한잔의 커피에 담긴 ‘기적’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어떤 이야기가 기적을 만드는지 찾아가 봤다.
■ 중증장애인의 내일이 되다
처인구 양지면에 자리한 양지바른보호작업장(시설장 박잎샘)은 단순한 커피 제조 시설을 넘어 중증장애인들에게 ‘내일’을 약속하는 희망의 공간이다. 작업장에서는 커피 가공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를 매개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직업훈련과 보호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 역량 강화, 잠재력을 꽃피우다
올 한 해 동안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은 두 가지 상반된 목표, 즉 장애인 고용 및 자립이라는 복지 목표와 시설 운영 수익 창출이라는 경제적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먼저 시설은 중증장애인들의 직업적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정기적인 커피 교육과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였으며 경기도 재활 프로그램인 ‘도전 제과기능사’ 과정을 통해 취업 능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용인시 장애인 평생학습 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AI 활용 교육 “꼬꼬무 나의이야기” 스토리북 제작은 이용 장애인들의 잠재된 디지털 역량을 표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박잎샘 시설장은 “편안하고 눈높이에 맞는 직업훈련을 지원하면서 이들이 당당하게 사회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착한 구매가 만드는 든든한 일터
다음은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은 용인커피공장(제조업)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원두 납품, 드립백 커피 선물세트, 캡슐커피, 크래프트 파우더 커피 제조를 비롯해 커피트럭 운영, 케이터링, 임가공 작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 한 해 동안 MG새마을금고, ㈜인어스에이치앤엘, GST, EST 등 기업체의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상품 구매가 큰 힘이 됐다. 김현정 과장(사회복지사)은 “기업체의 구매를 통한 ESG 실천이 무척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지역사회 다양한 민·관 단체들의 장애인 생산품 구매 역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양질의 원두커피로 착한 구매, 가치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온라인 스마트스토어에서 ‘데일리루시커피’를 통해 착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 성취와 인정, 행복을 느끼다
다음, 열심히 일하는 근로 장애인들은 꾸준히 외부 인정을 받으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작업장에서 일하는 바리스타 조선광 씨는 지난 10월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주관 근로체험수기에 공모해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를 커피 한 잔으로 행복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작은 성취감을 느낄 때가 무척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근로 장애인 박정훈 씨의 경기도장애인시설협회장상 수상, 이승준 씨의 용인시장 표창 수상 등 다수가 외부 표창을 받으며 작업장의 전문성과 노력을 인정받았다.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은 장애인 근로인들의 급여가 지원되지 않는 현실적 어려움속에서 각자 자신들의 더 나은 복리를 위해 끊임없이 수익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박잎샘 시설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료 이용 장애인들과 함께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보호된 직장에서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현재 양지바른보호작업장에서는 근로 장애인을 모집하고 있으며 스스로 보호된 직장 출근을 원하는 중증장애인들을 언제든 환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