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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남사를 울린 전통의 메아리

5월 11일 남사초등학교에선 경기도와 경기도 국악협회의 지원으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름하여 남사교실음악회.

문화의 불모지나 다름이 없고 공연 문화가 형성되지 않은 농촌 지역에 한줄기의 희망의 빛이 비췄다고나 할까. 이 번 경기도와 경기도 국악협회의 교실음악회 지원 사업은 이곳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겐 좋은 전통문화와 공연관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공연이 시작되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어린이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소리가 나는 악기를 보면서 생전 처음 듣는 국악기 소리기에 귀를 기우리며 듣고 쿵따당 쿵쾅 연주되는 농악놀이는 흥이 절로 나 금방이라도 덩실덩실 춤을 출 것 같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볼 수 있다. 함께 부른 국악동요는 남사초등학교 안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경기도 국악협회의 교실음악회는 공문 한 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경기도 국악협회의 ‘2007 국악분야 예술강사 지원사업’이라는 제목의 공문이 본교로 접수된 것은 3월 28일 이었다. 교사 연수, 교사 동아리 지원 사업, 교사 현장지도 등 교사를 우위한 프로그램과 학생을 위한 교실음악회, 국악캠프, 국악강사 풀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본교는 다양한 사업 중 협의를 거쳐 어린이들이 공연문화체험활동인 ‘교실음악회’를 신청하기로 했다.

용인하면 우선 문화적 여건이 많이 성숙된 곳으로 인식들 하지만 이 곳 남사는 상당히 여건이 성숙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교육적으로 전통문화를 체험해 주고픈 마음이 들었으며 꼭 선정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그러던 중 국악협회에서 좋은 소식이 왔다. 선정이 되었다는 내용과 함께 학교에서 더 바라는 사항이 없느냐는 친절한 답신까지 보내주셨다.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금할 길 없었으며 우선 머리에 떠오르는 단어는 ‘야, 이번에 어린이들이 좋은 공연을 볼 수 있겠구나’ 였다. 어느 정도의 인력이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공연을 할지는 잘 몰랐지만 2~3분이 오셔서 간단히 이루어지는 공연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공연 준비가 이루어지자 본교 교직원 모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악기며 단원들이 한 두 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공연이 끝난 지금 먼 곳에서 이곳 남사까지 오셔서 좋은 연주와 공연을 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남사초등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