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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또 다시 만세부를 날을 기다리며

수원보훈지청 복지계장 김철연

   
 
며칠 뒤면 윤용하님이 곡을 만드신 ‘광복절의 노래’가 한반도에 울려퍼지는 제 62돌 광복절을 맞는다. 일제강점 35년의 식민통치 시기에서 벗어나 혼란과 가난과 허락하지 않은 정치성향의 무드를 극복해 가며 어느덧 회갑을 훌쩍 넘어 온 국민들은 언젠가 남북통일을 이뤄 또 다시 “대한민국 만세”를 부를 감격의 날을 무기수마냥 세월을 기다리며 이 땅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다.

영속적인 역사의 띠에서 한 점으로 흘러가 버린 지난 20C 상반세기 동안 한민족은 열강의 틈새에서 세계대전을 겪으며 위정자들의 무능과 이완용을 필두로 한 친일내각, 일진회 등 매국노들의 반역행위로 말미암아 일제에 한국병합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어 마침내 1910년 8월 22일 합병조약 체결을 강요받아 어둠의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이 치욕적인 식민통치의 수치심은 한국민족의 장구한 역사상 단 한번 있었던 민족의 정통성과 역사 단절의 지울 수 없는 한 단면의 정서로 그 시대를 겪었던 국민들이나 역사공부를 통해 머릿속에 박혀있는 후세들에게나 늘 앙금이 되어 오랜세월 가라앉아 있다.

21C 글로벌 시대조류에 휘말려든 지 오래, 국가간 무역, 과학,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구도를 달리고 있는 마당에서 탈(脫)아시아를 넘어 세계속의 대한민국으로 나가기 위해 구태의연한 과거사에 젖어들어 브레이크 없는 역사에서 퇴보하는 어리석은 감정은 버려야 하지만, 한 때의 어두운 시절이 다시 오지 않도록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어야 할 책무가 있고, 정치가를 잘 선택하여 국민을 위한 현정(賢政)을 펼치도록 눈 똑바로 뜬 국민이 되어 강한 나라, 여유있는 나라, 영광스런 나라를 다같이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감을 갖고 있다.

아울러 우리들은 “빛을 되찾다”라는 의미인 “광복”의 큰 열매를 썩지 않게 길이 보존하기 위해 조국의 광복운동을 하시다 순국(공헌)하신 6,300여 애국선열들의 공헌과 희생을 예우하는 생활자세를 늘 가져야 하며, 광복절 전후로 광복회원과 그 가족에 대한 우대조치로 철도 등 교통시설의 무임승차혜택을 부여하는 것도 예우시책의 일환으로 중요할뿐더러 온 국민들이 그날 가정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일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민족정기선양사업을 강화하여 국민의 올바른 보훈정신 앙양을 위해 종전의 국가유공자에 대한 물질적·금전적 보상지원 일변도에서 탈피하여 보훈정신 선양을 중시하여 보훈선양국으로 개국(改局)하여 선양정책을 수립하고, 각종 기념사업을 전개하며, 공적심사를 통해 신규 유공자를 지속 발굴할 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의 현충시설을 찾고 정화해 나가는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정신적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1992년부터는 매월 이 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하여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알려 자라나는 청소년을 비롯한 온 국민들의 애국심 함양을 위해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신망심불변(身亡心不變)” (몸은 죽으나 마음은 변치 않으리)‘07.8월의 독립운동가 “고, 정환직”선생의 이 애국·애족 정신을 오늘 우리가 본받아 계승·발전시키는 것이야 말로 과거의 치욕을 딛고 일본보다 강하고 잘사는 나라로 나가는 첩경이라고 생각해 오고 있다.

일본방송 등 소위 ‘일제(日製)’들이 안방과 식탁으로 무차별적으로 스며들어 와 차버릴 수도 없는 국제적 현실에서 우리들은 그들보다 앞장서 가기 위해 의연히 대처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각 분야 종사자들은 지혜를 모아 생산성을 도모하고 세계속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위처럼 국가보훈의 가치를 인식하고, ‘애국(愛國)’이라는 단합된 국민의 모습이 다양한 지류(支流)로 잉태되어 먼 후일 대하(大河)를 낳을 때 남북이 하나되는 통일의 벅찬 감동과 만백성의 또 다른 “대한민국 만세”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2007년 8월, 광복의 달을 우리는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