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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진정한 시민들의 축구단이 되길 바라며

지난 2007년 K-3리그 출범과 함께 탄생한 용인시민축구단. 첫 리그에서 당당하게 3위를 차지하고 요즘 2008리그 준비가 한창이다.

K-3가 대부분 축구를 생계수단으로 하지 않은 동호회 수준으로 시작하지만 분명 그 팀들에는 내팀이라는 명분도 있고 상위리그에 대한 열망과 축구에 대한 열정은 K-1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이렇게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10개 팀 사이에서 3위라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선수들도 대부분 자신의 직업이 따로 있기 때문에 늦은 밤이나 돼야 모여 연습을 한다. 지난 18일에도 영하의 추위 속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내심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표정에는 내 걱정보다 더한 행복감이 보였다. 그야말로 축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2007리그에서 용인시의 지원과 시민들의 관심은 시민축구단의 열정에 미치지 못했다. 홈경기가 있을 때 종합운동장에 응원 온 시민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창단 첫 해인데다 K-3리그 출범하고 있는 첫 대회였기 때문이다.

아직 시민들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시의 지원역시 미미했다. 5000만원이 지원됐지만 선수가 일 년 동안 리그를 치루면서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 결국 축구단은 단장의 사비로 유지 됐다고 한다.

지원만이 능사는 아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고 성적이 좋다고 해도 시민들의 관심이 없다면 쓸데없는 짓이다. 시의 지원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실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예산 낭비나 마찬가지다. 또 시민들의 관심이 아무리 많아도 구단이 유지 되지 못하면 그것도 문제다.

결국 3박자가 다 잘 맞아야 한다. 시민들의 관심, 시의 지원 그리고 관심과 지원에 맞는 성적이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아직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축구단은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축구단으로, 시는 시민들의 사랑만큼의 지원으로, 시민들은 축구단의 성장만큼의 사랑을 더하는 진정한 시민들의 축구단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