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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칼럼/자살은 참된 용기가 아니다

김성봉 바이오코드 상담센터 소장

최근 연이은 연예인의 자살소식과 어느 중학생의 성적비관 자살소식을 접했다. 게다가 인터넷상에서는 공공연히 자살동호회까지 횡횡한다고 한다.

중국속담에 ‘호사(好死)는 악활(惡活)만 못하다’라는 것이 있다
이 속담은 중국인들의 생사관인데 중국인의 악착같은 생을 말해주고 있다.

또 “쇠똥에 코를 박고 살아도 이생이 저세상 보다는 낫다”라는 현생관을 말해주는 우리 속담도 있다.

옛날 계포(季布)라는 임협의 사나이가 있었다. 그가 한나라 고조에게 의탁하려고 찾아갔을 때, 노예로까지 전락하여 살아남으려 했는데 그런 그의 생활상을 역사가인 사마천은 이렇게 평하고 있다.

“초나라에서 계포는 용감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왕왕 몸을 아끼지 않고 적군에게 돌입하여 빼앗은 군기는 헤아리지 못할 정도이다. 그야말로 장사라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장사가 일단 쫓기는 몸이 되자 노예로 까지 전락하여 살아남을 것을 꾀하였다. 그 얼마나 과감한 행동인가?

그것도 모든 치욕을 참고 견디어 자기의 재능을 발휘 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참된 용사는 경솔한 죽음은 하지 않는다. 아무튼 하인이나 천첩 따위가 감정 내키는 대로 자살하는 것은 결코 용기가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 살기위한 계획이 무너져 이미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한 사마천도 궁형이라는 치욕을 참으면서 불후의 명작인 ‘사기’를 완성한 인물이다.

언제가 부터 우리 사회엔 삶을 회의하고 자살을 큰 용기로 생각하고, 인터넷에 자살 사이트까지 개설하고 자살을 독려하고 있다. 현실 생활을 비관하고, 쉽게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사람들의 나약한 삶을 대변 해 주는 것인가도 모른다.

나 하나만 죽어버리면 그만이라는 극단적인 생각들이 팽배될 때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살을 생각하기 전에 자살을 하려는 용기가 있다면, 삶에 대해 노력해 봐라. 자신에 대한 삶에 대해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인생을 포기해버린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에게까지도 피해를 주는 것이다. 삶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향해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신념이 필요하다.

한 가지 뜻을 세우고 그 길로 가라.
잘못도 있으리라 실패도 있으리라.
그러나 다시 일어나 그길로 가라는 신념의 시구처럼 목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세울 때 자살보다는 삶의 가치를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