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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변화하는 용인 3년을 돌아보다-교통, 문화, 경제의 중심… 업그레이드 ‘용인’

3여 년 동안 인구 10만 9939명 늘어…처인구 인구의 반 수준

   
 

■ 도로-하천-교통 도시 하드웨어 확대

2006년 7월 이후 3년간 용인내 도로망은 68km가 늘었다. 또한 현재 48개 도로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자전거 도로망 역시 100.5km에서 146.5km로 50% 가까이 늘었다.

신갈도시계획도로 중1-10호, 용인~포곡간 도로(지방도 321)가 2007년에 개통했고 둔전~삼계간 도로 확·포장공사, 풍덕천~금곡IC 도로 확·포장 공사가 2008년에, 용인~서울고속도로, 영덕~오산간 도로 등 굵직한 도로들이 개통했다. 이밖에도 많은 도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국도 45호선 용인버스터미널부터 유림동 용인IC까지 도로 확·포장공사는 내년 3월 준공 예정이고 기흥구 영덕동부터 보정동까지 7.1km를 잇는 신갈~수지간 도로 확·포장공사는 지난해 말 국도 42호선 일부를 개통한 뒤 2단계로 2010년 6월 수원 IC개설공사와 함께 입체화 시설을 연계해 개통할 예정이다. 동백~마성간 도로 개설공사는 2010년 하반기 조기 준공을 목표로 기흥구 동백동부터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까지 4km에 걸쳐 공사 중이다.

도로 확·포장만 아니라 대중교통 편의도 늘었다. 2006년 7월 이후 용인 지녁 내 103개 버스 노선이 신설, 개편됐고 버스는 454대가 늘었다. 광역 버스만 아니라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마을 순환형 공영버스 증차와 운행구간 연장, 버스베이 개선, 불합리한 노선 분리·단축·통합 등 수요에 따라 조정을 계속하고 있다.

2010년 용인시 전역에 구축되는 첨단교통제어시스템인 지능형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가운데 종합관제센터와 타 도시 ITS센터를 연계할 첨단교통센터는 금년 9월 준공됐고 서울, 경기, 인천 등 광역단위의 버스정보시스템을 연계 통합하는 수도권 광역 버스정보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 구축도 진행 중이어서 현재 주요 정류장에서 버스이용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도로 확충과 대중교통 개선 외에 승용차 통행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철도망 구축도 한창이다. 용인경전철은 2010년 7월 개통 예정으로 11월 들어 시운전중인 경전철을 쉽게 볼 수 있다. 용인경량전철과 환승이 가능한 분당선 연장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죽전~기흥구간 2011년 말 개통을 위해 시에서 야간, 휴일 공사 등을 위해 추가건설비를 지급하고 있다. 분당선연장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용인경량전철과 연계해 처인, 기흥구에서 수원, 성남, 서울 등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다.

도로와 교통 분야 외에 가장 특징적인 변화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하천정비다.

경안천, 오산천, 금학천, 성복천, 정평천 등에 자연형 하천 조성과 생태하천 정비 사업은 전체적으로는 80%정도 진행된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경안천 자연형 하천 조성공사는 지난해 12월 완료됐고 성복천 테마형하천 조성공사도 마무리됐다. 금학천은 11월 개통했다. 금년 말까지 성복천 전 구간, 오산천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고 경안천과 정평천은 2010년 마무리된다.

하천 정비사업은 하천을 자연에 가까운 형태로 조성해 수생식물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작업일 뿐만 아니라 주민접근성을 개선해 하천이 시민들의 생활에서 괴리된 곳이 아니라 생태학습과 산책, 휴식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 데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하천 주변 지역의 유동성 증가와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교육-문화-경제 등 소프트웨어 보강 되다

용인시는 2006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데 이어 2008년 10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는 제5회 평생학습대상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학습도시로 인정받았다. 평생학습에 대한 지원과 프로그램 외에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지원이 많았다. 원어민교사 지원사업은 2006년 시작해 올해 하반기에 모든 초, 중, 고교 161개교에 원어민교사가 배치됐다. 영어 교육에 대해 다른 지자체에 비해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되, 특히 모든 학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의미있다.

학교 급식에 믿을 수 있는 우수 농축산물을 사용하도록 차액을 지원하는 학교급식사업은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직영 급식 학교 가운데 130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축산물은 1등급을, 특히 지난해부터는 G마크 축산물로 기준을 더 강화했고, 수급자와 한부모가정 학생에게는 우유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급식시설, 도서관시설, 방과 후 보육·보건실 환경, 영어체험실이나 어학실과 정보화 사업, 체육문화환경 등의 개선을 위한 학교 교육경비 지원 등으로 학교 시설이 개선됐다. 도 교육협력사업으로 특수교육 보조원 지원, 병설유치원 종일반 지원, 소규모 학교 살리기, 좋은 학교 만들기, 꿈나무 안심학교, 다문화 한 이웃 프로그램 등도 지원하고 있다.

도비지원 사업 외에 별도로 시비만으로 학교숲 가꾸기를 지원해 다른 지자체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업 추진 후 올해까지 73개소를 조성했으며 2007년 22개교, 2008년 14개교, 2009년 5개교가 지원을 받았다.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관심이 컸다. 지난해 12월 영어마을 조성을 위해 한국외대와 협약을 체결해 시와 한국외대가 별도로 재단법인을 설립해 영어마을을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12월 부지조성 공사 등 기초사업에 착수한다. 또, 용인에서 처음 세워지는 특수학교인 용인특수학교는 기흥구 상하동 강남대학교 캠퍼스 부지 1만1240㎡, 건축연면적 1만4755㎡에 지하2층, 지상9층 규모로 세워지게 되며 10월 28일에 착공했다. 정신지체 장애우를 대상으로 유치부, 초·중·고등부 등 총 25개 학급 규모다. ‘용인특수학교’는 경기도와 우리시, 강남대학교가 각각 건립비를 부담하고 강남대가 부지를 제공하며 학교법인 강남학원이 학교를 운영한다.

문화 예술 분야에서는 공연 상설화와 공연무대의 확대로 지역 문화저변이 확산됐다. 문화복지행정타운 내 문화예술원, 용인문예회관, 용인시여성회관, 죽전야외음악당 등 공연·전시장이 수준 높은 다양한 공연무대와 전시공간으로 활성화됐고 금년 11월 13일에 개관한 용인동백문화유적전시관은 유물과 일반미술품 감상과 다양한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갈동 백남준 아트센터 개관이후 이곳을 중심으로 경기도국악당, 경기도박물관, 보라동 한국민속촌 등 기존의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문화관광벨트 조성을 추진하는 기흥문화관광벨트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인프라구성에 의미가 있다.


■ 용인의 마스터플랜과 조건의 변화

2007년 3월 2020용인도시기본계획이 승인되면서 용인은 장기적인 도시 발전계획을 담은 미래상을 갖췄다.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지역 특성에 따라 5개권역으로 나눠 발전시키게 된다. 용인생활권은 시청을 중심으로 한 행정, 상업 도시 지역으로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과 모현전원형복합지구단지가 해당한다. 남이생활권은 자족형 도시로 개발하고 기업과 산업단지를 유치해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남사복합신도시, 이동덕성산업단지가 여기에 포함된다. 백원생활권은 관광, 휴양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흥·구성 생활권은 도시형주거단지와 산업연구단지가 조성된다. 수지생활권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2020계획 외에 2008년 4월 수질오염 총량제가 도입되면서 동부지역 개발이 가능해졌고 하천의 수질개선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천, 하수도사업 등의 분야에 많은 진척이 있었다. 또, 상수도 보호구역 축소,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한시적 규제 완화 등으로 동부권역의 개발과 발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여건의 변화로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들은 원활히 추진이 가능해졌지만 또 한편으로는 세계적인 경제난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은 다소 효과가 적었다. 노인, 청소년, 여성, 저소득층 등 다양한 계층, 소외된 계층을 위한 사업들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취약계층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에 따른 사업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