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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특집| 용인의 현대사를 이끈 사람들<1>

역대 국회의원·시장(군수)들의 발자취를 찾아...수도권 중심도시로 급부상 견인 …중요인사들도 증가

역대 시장·군수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14년, 용인은 당시 양지군(현 처인구 양지면)과 죽산군(현 안성시 죽산면)일부를 편입해 용인군으로 통합됐다.

   
이후 1937년 지금의 처인구 4개동(중앙동·역삼동·동부동·유림동) 일대인 수여면이 용인면으로 개칭됐다. 해방이후 1948년 1월 1일, 독립 국가로서 첫 용인지역 행정수장으로 고주현 제1대 군수가 임명됐다. 이후 1953년 7월 25일, 6.25전쟁 휴전 당시까지 5명의 군수가 교체됐고, 1996년 시 승격 당시 37대 군수까지 35명이 군수 직을 역임했다. 역대 군수 중 용인군 행정 수장을 두 번 이상 역임한 인물은 단 두 명, 윤병희 용인시 초대 민선 시장과 예강환 전 용인시장이다.

지난 1994년 1월부터 1995년 3월 말까지 제35대 군수를 역임한 윤 전 시장은 이후 제1회 전국 지방선거를 통해 1995년 7월부터 1996년 2월 29일까지 초대 민선 단체장이자 용인군 마지막 군수인 제37대 군수로 재임했다.

용인 출신인 윤 전 시장은 이후 지난 1998년 치러진 제2회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 1997년 7월까지 제2대 용인시장으로 재임했다.

경기도 화성시 출신으로 제31대 용인군수를 지낸 예강환 전 시장은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총무과장과 경기도 기획실 기획담당관 등 행정 주요직을 두루 거쳤다. 윤병희 전 시장의 재선당시 용인시 부시장으로 재임했던 그는 지난 1999년 윤 전 시장이 비리혐의 등으로 당선무효 되자 재보궐선거에 출마, 제3대 용인시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민주당 출신의 예강환 전 시장은 지난 2002년 치러진 제3회 지방선거에서 용인지역 출신으로 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한나라당 이정문 전 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민선 4대 시장을 지낸 이정문 전 시장도 재선의 고개를 넘지 못했다. 이 전 시장의 경우 임기 중반 한나라당을 탈당, 제4회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한나라당에 복당, 내년도 지방선거 공천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선 5대 시장으로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공천으로 출마, 당선 된 서정석 시장이 재임 중이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구 및 국회의원

   

   
해방 이후 지난 1948년 제헌국회가 출범했다. 용인지역 선거구는 초대 제헌국회부터 제5대 민의원 선거당시까지 ‘용인군’ 단독 선거구 였으나, 6대 국회부터 선거구가 개편, 안성군과 통합돼 치러졌다.

이후 9대와 10대 국회는 용인·안성·평택군이 통합 2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했고, 11대와 12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여주·이천·용인이 한 선거구로 획정, 총 2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이후 13대 국회의원선거부터 또다시 단독 선거구로 독립됐으며, 16대 국회 부터는 인구증가로 선거구가 용인갑·을로 분리돼 2명의 국회의원을 뽑았다.

이어 지난 해 치러진 18대 총선부터 행정구역 개편과 인구 증가로 또다시 선거구가 분리, 3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용인지역 초대 국회의원인 고 민경식 전 국회의원은 지난 1920년 용인 출생으로 2000년 별세했다. 일제 강점기 당시 만주일보사 기자와 한국 포푸라 사장을 역임, 무소속으로 제헌 국회에 입성, 이후 대한독립촉성국민회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2대 국회의원(1950.5.31~1954.5.30)이던 고 류기수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당선 이후 6.25전쟁 당시 납북됐고 재북평화통일 촉진위원회에서 일하던 중 지난 1959년 함북지방으로 쫓겨난 뒤 지난 1986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기흥 출신으로 지난 1960년 제5대 민의원에 당선된 고 김윤식 전 국회의원의 경우 5.16군사 혁명에 따른 국회해산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내년도 지방선거 민주당 용인시장 후보 출마를 준비 중인 김학민 전 한국 사학진흥재단 이사장의 선친인 고 김 전 의원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등 당시 민주계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이후 전 평민당 고문, 범민족연합 고문 등을 역임했지만 지난 1994년 숙환으로 별세했다.

안성지역과 통합돼 치러진 제6대~8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안성 출신의 서상린 전 의원이 역임했으며, 안성 평택지역과 함께 치러진 9대~10대 총선은 안성 출신 서 의원과 평택출신 유치송 전 의원이 당선됐다.

이어 여주·이천군과 함께 치러진 11대·12대 총선에서 용인출신 국회의원이 다시 탄생했다. 원삼면 출신의 조종익 전 의원은 당시 야당인 민한당으로 출마, 여주출신의 고 정동성 전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에 입성했다.

조 전 의원은 당시 민주계 대표격 인사로 활동해 왔으며, 지난 1990년 민주자유당 창당 후 YS계로 활동했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대 총선에서 등장한 이웅희 전 국회의원은 현재까지 민정계 용인정가의 큰 어른으로 자리잡고 있다. 처인구 양지면 출신의 이 전 의원은 동아일보 정치부장과 주미 특파원, 편집국장을 거쳐 1980년, 전두환 전 대통령 비서실 공보 수석 및 대변인과 문화방송 사장, 제10대 문화공보부(현 문광부)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15대 총선까지 용인지역 국회의원으로 선출, 지역과 중앙정치의 큰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 1998년 DJ정권 출범 후 돌연 정계은퇴를 선언, 16대 총선에 불출마 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재 이 전 의원은 서울에서 거주중이며,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갑(처인구와 구 기흥지역) 을(옛 구성지역과 현 수지지역)로 나뉘어 치러진 제16대 총선에서는 당시 민주당 인사들이 모두 당선됐다.

용인출신으로 정보통신부장관, 삼성SDI 사장 등을 역임한 고 남궁석 전 국회의원과 김윤식 신동에너콤 대표이사가 국회에 입성했다.

용인출신 거목으로 불리며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던 남궁 전 의원의 경우 지난 17대 총선 당시 재선에 도전했지만 배우자의 사전선거운동 혐의 등으로 돌연 불출마를 선언, 현 우제창 국회의원에게 바통을 이어줬다. 하지만 17대 총선 이후 우 의원과의 불화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당시)열린우리당을 탈당, 지난 2006년 지방선거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다.

남궁 전 장관은 삼성SDI 사장과 정통부장관, 국회 사무총장 등을 거치며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국내 IT산업의 바탕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서울 출신의 김윤식 전 의원은 당시 민주당 용인을 지구당 위원장을 맡으며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002년 대선당시 노무현 대통령 중소기업 특보 등을 맡는 등 진보계로 진출했지만 대선 직전 민주당을 탈당,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김 전 의원에 대한 지역 여론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전언이다. 실제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 재임 당시 지역의 작은 행사와 민원까지도 직접 챙기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전 의원의 경우 최근까지도 용인시장 선거와 총선 후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17대와 18대 총선을 거치며 용인지역에는 2명의 재선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17개 국회 용인을 선거구와 현 용인수지 선거구의 한선교 국회의원과 용인갑, 용인처인 선거구의 우제창 국회의원이 주인공.

이들 재선 국회의원들의 경우 모두 현재까지 지역 활동 및 중앙활동에 무리가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용인기흥 선거구에 새로 입성한 박준선 국회의원도(한나라당)지역친화력과 중앙 정치능력을 보여주며 재선의 발판을 만들고 있다.

앞서 제14대 국회 전국구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승웅 전 의원도 지역 정계의 큰 어른으로 자리하고 있다. 용인 출신의 박 전 의원은 최근까지 한나라당 단체장과 각급 지방의원들의 후원자 및 조력자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이웅희 전 의원의 정계은퇴 이후 바통을 이어 받은 박 전 의원은 당시 야당 지구당 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