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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대통령자리 줘도 안 바꿀 나의 삶” <img src="http://www.ycr.co.kr/movie.gif" border="0">

탐방 | 서북부장애인복지관(관장 임형규)
장애인과 손님들을 위한 사업…‘복지’가 나의 삶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이 있어 빛나고, 땅에는 무수한 꽃이 있어 아름답다. 나는 꽃과 별보다 내 사랑하는 직원들이 곁에 있어 정말로 행복한 사람이다.”

 

현재의 이 자리를 대통령자리와도 바꾸지 않겠다는 임형규 용인시 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장의 방 입구에는 직원 사랑하는 마음이 물씬 묻어나는 글이 붙어있다.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한 용인시 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05년 10월,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장애유형, 생애주기별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주민들의 장애인식 개선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활, 자립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개관했다.

이곳은 학습지도 및 일상생활을 훈련하는 주간보호센터이며, 지역중증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차량을 지원하는 ‘중증장애인콜센터’를 운영한다. 또한 취업대비 직업을 지도하고 직업적응훈련까지 마치면 업체를 개발, 취업으로 이끄는 ‘직업지원 사업’ 등 크고 작은 19가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직접 운영하는 ‘위드(With)’라는 카페테리아는 취업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은 물론 내관하는 외부인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이곳은 지적장애인들의 ‘서비스직’이라는 직업영역의 확대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런 사업에는 장애인 선택이 주체가 되고, 장애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경영하는 복지관라는 운영방향이 전제돼 있다.

 

   
올해는 ‘마주하는 함께하는 다가서는’이란 슬로건으로 동아리봉사, 어울림 음악제 등 10가지 특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임형규 관장은 복지관을 운영하며 ‘사랑과 희망으로 희생과 봉사를’이라는 직접 만든 신조를 강조한다.

 

그는 “항상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일반손님들에게 최선을 다 한다”며 “그들 모두에게 사랑을 듬뿍 담아 희망을 주고, 헌신적으로 내 몸을 바칠 수 있는 희생 담긴 봉사를 베푸는 것이 신조”라고 말했다.

경북 영주가 고향인 임 관장은 이곳에서 근무하며 고향 친구들로부터도 격려의 말을 듣곤 한다.

그는 “가끔씩 고향 친구들이 찾아와 수고한다는 격려의 말을 건넨다”며 “그들이 멀리 떨어진 이곳에까지 찾아와 격려할 때 특별히 하는 일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 관장은 직원들에게 아름답다는 수식어를 붙인다. 또한 직원 개개인에게 효도를 강조한다.

그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음이 곧 이곳에서 근무하는 마음”이라며 “이런 마음이 통했는지 모든 직원이 효도를 행복하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용인시 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1년에 2회 특별히 효도보너스를 지급한다.

임 관장은 “우리나라 큰 명절인 설날과 추석에 효도보너스를 지급한다”며 “이 보너스는 부모님 통장으로 직접 송금하는데 반대하는 직원은 없고 오히려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임 관장은 매일 직원들에게 홈 페이지를 통해 편지를 쓴다. 그의 슬픔과 기쁨, 그날의 감정이 직원들에게 전해졌고 지난해 1년간의 편지를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임 관장의 직원사랑과 지역사랑, 복지관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표현 된 생생한 이야기다.

앞으로 임 관장의 열정과 뜻이 지역에 뿌리내리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