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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엄마의 정성으로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의 꿈이 자란다 | 은비까비어린이집(원장 양정은)

   
“예비 엄마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아이들 미래는 엄마가 정할 수 없어요. 장래가 무한한 아이들을 위해 엄마가 공부하고 이끌어 준다면 그 아이는 충분히 자기 몫을 이룰 수 있을 거예요.”

수지구 상현동 성원아파트 108동 103호에 위치한 은비까비어린이집의 양정은 원장은 지난 2001년 개원이후 한결같은 엄마의 정성으로 아이들과 함께해왔다.

처음엔 내 아이들을 위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동미술과 종이접기, 조리사, 등 자격증을 취득하며 아이들 뒷바라지에 전념했다. 그 당시 학부모였던 양 원장에게 초등학교 담임선생이 “그런 정성으로 다른 아이들에게도 혜택줄 것”을 권했고 이미 많은 준비가 이뤄진 상태였던 양 원장은 이번에는 보육교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된다.

양 원장은 “유아교육은 일반 엄마들에게도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아이들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엄마의 역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0세부터 4세까지 유아들을 상대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엄마와 처음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친엄마 같은 포근함이 있어야 했고, 맡기는 엄마에게도 믿음을 줘야했기 때문에 엄마들 의견을 무척 중요시 한다. 이렇게 엄마들 입장에서 의견을 듣다보니 언젠가는 새벽 5시, 또는 늦은 밤까지 아이들이 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생겼지만 모두 받아들였다. 특히 양 원장은 “가장 기본이 되는 먹는 것에서 믿음을 줬다”며 “처음 방문하는 엄마들에게 냉장고 문을 열어 아이들도, 또 원장 식구들도 다 같이 먹는 먹거리라 하고 보여줬다”고 말했다. 지금은 입소문으로 아이를 데려오거나 다니던 아이의 동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원으로 소개 하는 편이다.

양 원장은 “유아들과 10년 정도를 지내며 아이들의 맑은 눈을 대하다 보니 점점 순수해지는 느낌을 받는다”며 “특히 이곳에서 교육받은 아이들이 영재교육을 받게 됐다는 소식은 원장으로서는 가장 큰 보람이며 기쁨”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가장 중요한 시기에 기본을 세워 줬다는 뜻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따뜻하고 예쁜 마음을 기본으로, 질서생활과 자율적 도덕성을 강조하며 꿈과 사랑이 많아 행복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어린이상을 추구하는 은비까비어린이집은 이를 위해 교사들에게는 엄마와 같은 마음을 갖게 하고 집에서와 같은 바른 먹거리를 준비했다.

특히 아이들 위주의 흥미로운 교육을 발췌, 주로 실천을 기본으로 교육하고 있다.

양 원장은 “손을 움직이는 교육은 두뇌 발달에 자극을 줘서 영·유아 때는 모르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두뇌 발달에 큰 차이를 보인다”며 “손 움직이는 교육에 가장 적합한 가위질과 종이접기는 4세반 졸업하는 아이들이 완벽하게 소화하도록 교육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원장이나 교사만이 키우는 것은 아니라는 양 원장은 “부모가 우선이고 교육자에게 책임도 있지만 그들에게 무조건 떠넘기는 식의 사회적 풍토도 문제가 있다”며 “사회가 같이 키운다는 마음으로 어린이집을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얼굴이 밝으면 아이들이 씩씩하고, 씩씩하고 밝게 자란 아이들이 장차 나라에서 제 역할을 이룰 수 있다”는 양 원장은 “교사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도록 교사 처우 개선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