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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말아라”

특집인터뷰 | 용인신문 학생기자단이 만난 김학규 용인시장

   
김시장, 4전5기 자신의 정치인생 소개…“인내심을 가져야”
“청소년 시절 문예반장 맡아…책 읽어 경쟁력 키워야” 당부

용인신문 학생 기자단은 지난 달 30일, 첫 공식 활동의 일환으로 한 달 전 취임한 김학규 용인시장을 인터뷰했다. 시범 운행 중인 경전철이 한 눈에 보이는 용인시청 내부는 생각보다 매우 더웠다. 인터뷰를 위해 들어간 시장실도 예외는 아니었다. 공무원들 모두 에어컨 대신 선풍기와 부채를 사용하여 더위를 달래고 있었다. 에너지절약을 위해 28도 이하 에어컨 사용을 규제하는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시 관계자가 귀띔했다.

비록 시장실 내부는 더웠지만 그곳에는 많은 시장 면담 대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학생기자단도 당초 예정시간보다 30여분 늦게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김학규 시장은 학생 기자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많은 민원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모습 대신 웃으면서 학생기자들을 반겨주었다. 학생기자단은 김학규 용인시장에게 청소년 관련 정책 등에 대해 물어봤다.

   
▶ 앞으로 시장님께서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시정을 이끌어 가실 계획이신지.

=그동안 용인이 개발행정을 위주로 나아갔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된 분야가 생기게 되었다. 특히 교육·복지·문화예술·열린 참여행정·친환경 5개의 분야가 미흡하다고 생각된다. 이 분야들을 보완하고 시민들이 소망하는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용인을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또한 다섯 개 분야를 활성화함과 동시에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화합하여 ‘공동선’을 추구, 궁극적으로 ‘함께 하는 행복한 용인’을 만들 것이다.

▶ 청소년으로서 청소년 관련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청소년 쉼터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청소년 쉼터 운영방안에 있어 주체가 되는 청소년들의 바람과 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또한 열린 참여행정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각 구별로 청소년지원센터 분소를 운영하는 방안이나 기존의 청소년복지시설을 활용하여 쉼터의 기능을 동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청소년들의 의견을 모아 청소년 쉼터의 운영을 특성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청소년 입장에서 보면 청소년 문화공간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용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청소년 시설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청소년 문화존과 청소년 종합예술제 운영을 활성화하고 청소년동아리육성과 지원 사업을 확대해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8월에 문을 열 유림청소년문화의 집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청소년문화의 집을 5곳에 더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최근 청소년에 대한 성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님께서 생각하시는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지.

=청소년에 대한 모든 범죄는 가장 맹렬히 비난받아야 한다. 용인시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청소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용인시 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발대식을 열고 가정과 사회, 학교, 각 기관이 모두 협력해 청소년 안전망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내 초·중·고등학교장을 지원단으로 구축하고 교육청, 경찰서, 보건소, 복지관, 청소년쉼터, 그 외 상담기관등이 촘촘히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 용인 올레길에 대한 계획을 들은 적이 있다. 어떤 프로젝트로 어디에 만들 계획이신지.

=민선5기의 5대 시정방침 가운데 하나가 ‘자연친화 건강도시’이다. 용인 올레길을 조성해 용인시 전역의 유명 문화관광지를 연계하여 테마가 있는 도보 관광코스를 조성, 건강증진과 관광 사업을 동시에 활성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조성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세부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을 거쳐 코스별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 용인신문을 보다가 시장님께서 청소년시절 문학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청소년들에게 추전하고 싶은 책이 있으신지.

=학교 다닐 시절 문예반장도 했다. 책을 참 많이 읽었는데 요즘에는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내가 청소년 여러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청소년시절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던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이다. 학생으로서 참 감명 깊게 읽었는데 간단히 소개하자면 역사의 아이러니와 전쟁의 비극 속에서 순수하고 열정적이 청년이 덧없이 소멸되는 반전 소설이다. 비록 많은 청소년 여러분들이 입시 준비로 마음이 답답하더라도 책을 읽으면서 경쟁력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용인청소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평소 학생시절에 품었던 꿈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학생시절부터 ‘나는 반드시 장래 대통령이 될 것 이다’라는 문구를 책상에 붙여 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대통령이 되었다. 나도 시장출마에 네 번 실패하고 다섯 번째에 성공했다. 시장이 되는데 16년이 걸렸지만 요즘 다행히 여기는 것이 네번의 당선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 것이다. 그때 만약 포기했다면 지금 시장으로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을까. 나는 포기하는 것이 실패지, 다른 것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요즘 학생들은 인내심이 약해서 너무 안타깝다. 초지일관의 태도를 가지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달성할 줄 아는 인내심을 기를 필요가 있다. 청소년 여러분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품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학생기자단 = 김솔희(청심국제고1년), 심지원(용인외고1년)
이해니(수지고1년), 이태영(수지고1년) 정리: 심지원 인턴기자
사진: 유연준 프리랜서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