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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면민과 함께하는 농촌 ‘문화사랑방’

탐방 | 백암면 작은 도서관
2009년 7월 1일 문 열어…백암면 청소년들의 문화 쉼터

   
“백암면, 나아가 용인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작지만 알찬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연구하고 가꾸겠습니다.”

처인구 백암면사무소(면장 양병길) 총무계에서 관리하는 백암면 작은 도서관은 지난 2009년 7월 1일 문을 열었다.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취지로 면사무소 옆 복지회관의 1층에 위치한 예식장을 리모델링해 작은 도서관을 꾸몄다.

현재 소장 도서는 5700여권으로 아직은 모든 주민들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지만 차차 알려지면서 회원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도서 대출 및 도서관 운영은 한상향씨와 김창섭씨가 맡고 있으며 전체 회원은 252명.  바쁜 농촌 지역임에도 회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에는 이천 등지에서 백암 5일장을 이용하러 왔다가 도서관을 찾는 등 장날을 이용한 도서관 이용자도 생겼다.

양병길 면장은 “근접한 주민자치센터와 청소년 공부방, 학교, 어린이집 등에 지속적인 홍보로 작은 도서관의 활성화는 물론 주민과 어린이들에게 문화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소장 를 보다 다양하고 풍성하게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별과 연령, 관심도 등 사람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책이 필요한데 아직 모두를 충족시킬 만큼 도서 준비가 덜 갖춰졌다는 것.

   
양병길 면장은 “현재 시립도서관에서 매년 3000여권의 도서를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도서를 늘리기 위해 다른 방법도 병행해야 한다”며 “앞으로 사회단체나 봉사단체, 특히 주민들 간 서로 바꿔 읽는다는 마음으로 기증하는 행사 등을 통해 도서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이와 함께 장날을 이용하는 주부나 어린이집에서 기다리는 부모들에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도서관 안에 어린이 놀이방을 꾸몄다.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즐겁고 부모들은 책을 읽으며 문화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창섭씨는 “백암면지역 노인 등 어르신들도 즐겨 찾는 공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농촌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과 도서관 에티켓 등도 교육해 즐거운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한상영씨는 “주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도서관을 견학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며 “문화공간이 부족한 백암면 청소년들에게 쉼터가 됨은 물론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지만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는 작은 도서관. 작은도서관이 품고 있는 희망의 등불이 환하게 커져 백암면민의 마을이 풍요로 가득차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