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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농업인들이 잘 이용해줘 ‘보람’”

용인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정현채
천창개폐시설, 차광망 개폐시스템 개발…농업인 인기

“용인은 물론 전국의 농가를 자주 돌아봅니다. 농업인들과의 대화에서 불편사항과 자랑거리를 접수하고 직접 사진을 촬영해서 자료를 수집합니다. 이를 근거로 연구 및 고안에 착수, 기술지도 사업의 기본 틀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설하우스 농가의 어려움을 덜고,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용인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정현채씨.

   

그는 지난해 단동형 시설하우스 천창개폐시설과, 시설하우스 차광망 개폐시스템을 개발해 농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있다.


정현채씨는 용인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에 처음 입사 후 토양검정실 7년, 과수포장(실증시험포장)담당 2년, 작물계 병해충종합진단실 1년을 근무하고 현재 채소 특작담당으로 5년 전부터 근무하고 있다.
그는 “기술지도 사업을 하면서 내가 연구한 사업을 농업인들이 잘 이용해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것이 보람”이라며 “이런 보람들이 이 일을 더 열심히 연구하게 해주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해 개발한 단동형 시설하우스 천창개폐시설은 엽채류 농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실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도 지자체 우수사업으로 선정, 2010년도 10개 시·군에 도비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단동형 시설하우스 천창개폐시스템은 하우스 비닐을 중앙가로대까지 완전히 개폐할 수 있도록 개발했으며 하우스 앞면에 곡부파이프를 설치해 개폐모터가 서까래를 타고 여닫을 수 있어 완전개폐 시에도 하우스 문을 여닫을 수 있게 했다.
특히 강우센서 도입으로 완전개폐 중 국지성 호우 시 동시 자동 닫힘이 가능하고 돌풍피해 예방을 위한 하우스 고정 기능 강화했다.


그는 “이 시스템은 하우스 내부에서 작업하기 시원하고 기존 시설상추와 비교해서 적상추 엽색이 잘 나오며 노지상추와 같은 맛과 가격을 누릴 수 있다”며 “염류장해 및 고온장해를 개선했으며 특히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비닐하우스는 비닐 수명이 있어서 2년 정도 지나면 광량이 부족하고 하우스 내부온도가 40~50℃를 넘나들어 작업하기에 애로가 많았다.


정현채씨는 이어서 차광망 자동개폐시설까지 연구했다. 그동안 2명이 손으로 여닫던 차광망을 자동으로 여닫게 됨으로써 인력과 어려움을 줄일 수 있었다.
단동형 시설하우스 차광망 개폐시스템은 하우스 앞면에 곡부파이프를 설치해서 개폐모터가 서까래를 타고 여닫게 했다.

   

그는 “그동안은 차광망으로 인한 광막힘으로 일하는 곳만 차광하기 위해 인력이 계속 대기하는 불편이 있었다”며 “차광망 개폐기 자동화로 노동력 절감은 물론 농업인들로부터 ‘쾌적한 일터’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하우스 내부 작업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동면의 모 농가에서는 초기비용 문제로 설치를 반대했으나 설치 후의 환경을 보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며 “또한 농번기 때 일꾼을 용이하게 구할 수 있는 조건으로도 내세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와 공동으로 펼친 밀기울처리토양소독기술지도 사업은 연작으로 인해 발생하는 뿌리혹선충의 피해를 상당히 감소시켰다.


그는 “밀기울 등 친환경 자재를 토양에 섞어줌으로써 선충 방제 효과와 토양 이화학성이 개선됐다”며 “특히 연작장해 피해가 큰 시설오이, 시설채소 재배 농가에서 적극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