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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꿈 심어주는 ‘하나님의 기쁨’

하희의 집 원장 김복순 ‘자원봉사, 후원…소중한 보물’

“하희의집은 ‘하나님의 기쁨’이란 뜻으로 아동의 능력과 자질을 개발, 독립된 한 인격체로서 사회에 나가 자립할 수 있도록 비전과 꿈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기흥구 중동 669번지에 위치한 하희의집(원장 김복순)은 지난 2004년 11월, 믿음, 소망, 사랑, 정직, 성실을 원훈으로 만 3세부터 만 18세 미만의 고아들을 양육, 성장하게 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아동양육복지시설이다.

   

현재 하희의집은 24시간 운영되며 26명의 아이들을, 김복순 원장을 비롯한 교사 4명이 돌보고 있다. 특히 교사들 중 3명은 하희의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숙식하고 있다.


처음, 기도원에 맡겨진 채 데려가지 않는 5명의 아이들을, 불쌍한 마음에 김복순 원장이 가족처럼 데려다 키웠는데 이것이 하희의집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됐다.


   
김 원장은 “기도원에 맡겨진 아이들이 안 돼 보여서 부모를 찾느라 백방으로 수소문 했지만 찾지 못했다”며 “그 후에 3명은 부모를 찾았지만 2명은 지금까지 데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원장은 “전부터 국가유공자 연금으로 나라에서 혜택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봉사로써 나라에 보답하려는 마음이 있었다”며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키웠는데 지금은 감당이 버거울 정도의 큰 규모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이들에게는 자원봉사자나 후원자들이 가장 우선시 되는 고마움의 대상이다.


김 원장은 “하희의집에는 누가 먼저고, 나중이라 할 수 없고, 휴지 한 통, 쌀 한 봉지가 모두 다 소중한 보물”이라며 “특히 마음을 함께 나누는 자원봉사자들에게도 더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김 원장은 “후원회원, 자원봉사회원 등 고마운 분들이 많은데 분당에 위치한 코레일유통경인지사에서는 정기적으로 하희의집을 방문, 고장 난 여러 곳을 발견하는 대로 고쳐주며 밭작물도 직접 재배를 도와주고 있다”며 “가끔은 언제 다녀갔는지도 모르게 자기 집처럼 도움을 준다”고 고마워했다.
또한 “정기 후원자들도 항상 밝은 웃음으로 도움을 주기 때문에 부담을 덜 느끼며 고마움이 배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는 한 가지 걱정이 있다. 그동안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공부방으로 사용했는데 화재위험으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공부방을 새로 건축하든지 따로 공부방 없이 공부해야 할 형편이다.


김 원장은 “그동안 위험한 곳에서 공부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당장 개선해야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경제적인 부담으로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추워져 공부방은 화재위험이 가중될 텐데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이곳에는 주 2회 자원봉사자가 청소를 도와주고 있으며 정기후원 및 비정기적으로 후원자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후원금은 아이들 생활과 학비, 교육청에 지불하는 하희의집 임대료 등으로 사용된다.


이곳 아이들은 부모의 사망 및 가출, 이혼 등 양육이 불가능한 집안이나 기아, 학대 등으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자원봉사나 후원에 대한 질문은 031-282-0019, 274-124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