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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전철은 ‘구갈역’ 분당선은 ‘기흥역’ ?

시 교통과, 칸막이 행정 ‘도마위

   

이른바 ‘구갈 환승역’으로 알려졌던 분당 연장선의 역사 명칭이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시 교통행정과 측이 오는 12월 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역사 명칭을 ‘기흥역’으로 확정했기 때문. 하지만 교통과 측은 ‘기흥역’ 명칭 확정과정에서 현재 ‘구갈역’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경량전철과와 제대로 된 협의조차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각 부서 간 소통없는 이기주의 행정이 시민들의 혼란으로 이어졌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교통과 측이 분당선 연장선 역사 명칭을 확정한 ‘기흥역’은 용인경전철 ‘구갈역’위치다. 즉, 경전철과 분당선 연장선의 환승구간인 셈.

시 측은 지난 2008년 해당 역사 명칭을 ‘구갈역’으로 확정한 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대부분의 시민들도 경전철과 분당선 연장선 개통 후 ‘구갈 환승역’으로 명명 될 것으로 알고 있던 상황이다.

하지만 시 교통과 측은 최근 한국철도공사와 주민여론조사를 이유로 역 명칭을 ‘기흥역’으로 확정, 공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구갈역’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경전철 부서와 제대로 된 협의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교통과 측이 주장하는 주민설문조사에서도 경전철 환승역 기능 등에 대한 상황설명은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과 측은 “코레일 측에 기흥(구갈)역으로 명칭할 것을 요청했지만 한 곳의 역사에 두 개 지명을 쓸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경전철과에 ‘구갈역’ 명칭을 ‘기흥역’으로 바꿔 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경전철의 경우 시에서 역사명칭을 선정한 것이기 때문에 시 자체적인 역사명칭 변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즉, 상위기관을 거쳐야 하는 교통과 입장에서 역 명칭을 바꿀 수 없으니 경전철 부서에서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서 이기주의 행정인 셈이다.

경전철과 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입장이다. ‘구갈역’의 경우 지난 2007년 이후 이미 두 차례 명칭을 바꾼 바 있고, 이미 다수의 시민들에게 홍보된 상황이라는 것.

경전철과 관계자는 “단 한차례의 협의도 없이 자신들의 입장만 고수하며 ‘기흥역’을 사용키로 결정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다가올 시민들의 혼란이다.

홍종락 시의원은 “많은 시민들이 구갈역으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절차도 없이 ‘기흥역’으로 변경한다는 시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다가올 행정사무 감사 등을 통해 엄격히 따지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통과 관계자는 “분당선이 광역철도라는 점과 기흥구에 위치한다는 포괄적 개념에서 ‘기흥역’을 쓰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논리라면 보정역과 구성역도 ‘기흥역’을 써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렇다 할 대답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