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림을 주는 시 한 편-69
自己 自身에 쓰는 詩
장영수
참회는 젊은이의 것이 아닌 것.
죽음은 젊은이의 것이 아닌 것.
젊은 시절엔 살아가고 있는 것이 이미,
있는 세상에 대해 죄악인 여러 날들이
지나가고.
그것은 대개 이 세상 손 안의
하룻밤의 꿈. 하루 낮의 춤.
그러나 살게 하라. 살아가게 하라.
<젊은 시절을 너는 美化, 美化만 한다>고
말하는 세상에 대해 조금씩 깨어나며
살아가게 하라.
‘참회는 젊은이의 것이 아닌 것/죽음은 젊은이의 것이 아닌 것.’ 너나없이 오래 살고 싶어 기를 쓰고, 나라를 팔아서라도 부귀를 누리고 싶어 안달이다. 살아가는 날들이 죄악인 줄 모르고, 살아있는 날이 ‘하룻밤의 꿈’인 줄을 모른다. 화무십일홍이라더니, 여기저기 지는 꽃들 비명 소리 들린다. 나이 들수록 영혼을 가볍게 해야 세상 떠날 때 홀가분한 것을, 사람들 욕심을 놓지 못하고 기어이 무덤까지 배를 불릴 생각이다. 인생사 호접몽인 것을, 그래, 나비여 오래 오래 살아라. 이제부터 찬란한 고통의 축제가 시작되지 않겠니?
박후기 시인 hoogiwoog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