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 소식과 절제하는 리더십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식습관은 필요한 만큼만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소식의 반대말이라 할 수 있는 과식과 폭식은 건강을 해치는 중요한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소식을 하게 되면 간 기능이 향상되고, 자연치유력이 매우 강력해지기 마련이다. 위장에 소모될 대사 에너지가 줄어들고 불완전연소로 인한 독소도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또 혈당이 조절되고, 에너지 효율이 무척 높아지게 되어 있다. 당뇨병은 많이 먹어서 생긴 병이라 할 수 있는데 소식은 당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할 것이다. 또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니 적게 먹고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늘 정력적인 몸을 갖게 하고 오장육부에 발생하는 각종 질환을 예방하게 될 것이다. 암이나 성인병은 사라지고 나이가 들수록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고, 나날이 정신활동 영역이 넓어지게 마련이다. 물론 치매 같은 정신질환으로부터 완전히 졸업할 수 있으며 고차원적인 지혜의 세계로 들어설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울러 사람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고 살아간다. 누구를 만나 무엇을 하고 또 무엇을 배우는가에 따라 삶과 생애가 달라지고 바뀌게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가치관. 성격과 태도도 만났던 사람들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아온 것이다. 영향력은 다른 사람의 생각, 믿음 행동을 바꿀 수 있는 힘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 하고 이러한 것은 우리의 내면에 잠재된 본능의 하나라고 한다.
자신이 받은 영향력과 자신이 미치는 영향력에 딱히 좋고 나쁨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각자의 태도와 가치관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사회 공동체 가운데 관습과 규범에 따라 선한 영향력과 나쁜 영향력은 엄격하게 구분된다. 이러한 영향력의 실체는 각자가 지니고 있는 리더십으로 표현되며 타인에게 미치는 자신의 영향력의 정도를 통해 리더로서의 역량을 평가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맹자의 가르침 가운데 “힘으로 사람을 굴복시키는 것보다 덕으로 사람을 굴복시켜라.”라는 말이 있다. 보통 사람을 굴복시키기 쉬운 것은 힘, 다시 말해 무력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을 무력으로 굴복시키려 하는 것은 오래 가지 않을 뿐 아니라 기회만 있으면 곧 반항하고 반격하게 된다.
이에 비하여 덕이 따르는 행위는 존경과 희열을 가져다준다. 따라서 영원한 굴복이며 더 나아가서는 복종으로 이어지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덕은 의지와 인내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즉 지(智)는 그 행위가 정인가 부정인가 혹은 시(是)인가 비(非)인가 하는 것을 판단하게 하며 그 판단을 실행하게 하는 것은 의지이다. 그 행위의 장애를 끝까지 극복해 나가는 것은 인내이므로 덕은 지, 의지, 인내로 이루어진다고 한 것이다.
소식은 과하지 않고 겸손하며 소박하게 먹는 것이다. 소박하게 먹기 위해서는 자연의 생기가 있는 음식을, 꼭 필요한 만큼만,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맛있게 먹는 것이 핵심일 것이다.
더불어 사는 현실 속 에서도 그렇다. 차고 넘침이 부족함 만 못하다는 것을 인식 할 줄 알아절제 할 수 있음이 리더가 갖는 자질의 한 단면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