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로 본 세상이야기
능력이 희망인 세상
봄이 좀 더 빠르게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겹고 힘든 임진년을 어떻게든 끝내고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판이 새롭게 바뀌길 갈망한다. 상담하러 오는 분들도 그렇고 임진년이 좋았다고 하는 사람을 보기가 힘들다. 임진왜란에도 그랬을 것이고 임진년에 있던 막바지 한국전쟁도 그랬을 것이다.
2월 4일이 되면 입춘이 되면서 계사년 새해가 시작된다. 마음은 급하게 새해로 가 있긴 하지만 손에 잡히는 것도 없고 다들 우왕좌왕하며 절망한다. 특히 서민들과 사업하는 사람들에게는 힘든 한해일 수밖에 없는 임진년의 마지막 계절이다. 이제 사람들은 계사년의 계획을 가지고 온다.
지금보다는 더 나을 거라는 부푼 희망을 가지고 묻고자 온다. 다행인건 내년은 몇몇 사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좋은 소식을 예견하게 해준다.
꿈과 희망만이 우리를 움직이게 해주거나 버티는 힘을 주는 것 같다. 언제나 속고 속지만 그래도 그것 없으면 어떻게 살까? 아무리 힘들어도 내일은 더 좋아질 거라는 꿈이 있기에 우린 열심히 살아갈 수가 있다.
사주를 본다는 건 그런 희망의 실마리를 찾고자 해서 일 것이다. 무엇을 맞추고 무엇을 예견하여 아주 용한 족집게 점쟁이가 된다고 해도 그것이 절망적일 때에는 안 듣는 것보다 못한 게 된다. 내담자들은 “안 좋은 말도 다 해주세요”라고 말하지만, 이젠 그런 용기가 나지 않는다.
안다고 해결할 수 있는 인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고통 받고 싶어서 받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잘못 되려고 사는 것이 아닌데, 삶이란 항상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고 믿고 의지하던 것들이 우릴 배신한다. 먹고 산다는 것은 치열한 것이다. 다른 무고한 생명을 죽이고 우리가 사는 것이다.
서로가 그런 마당이니 어디에나 적은 있고 어디에서나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걸 우린 안다. 영리하게 적보다 우월해서 자신의 것을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 게 삶이 된다.
가까운 형제부터 부부나 자식까지 자신의 생명과 꿈을 갈아먹는 존재들은 어디에든 있다. 팔자가 좋으면 항상 자기편만 있게 되지만 그런 사주는 너무도 드물고 대부분 뼈아픈 실패와 아픔 속에서 내일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희망을 갖는 방법은 딱 한가지다. 끊임없이 노력해서 자신만의 기술을 갖는 것이다. 무엇이 되던 남보다 우월한 능력을 습득하여야만 한다. 우리는 늘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지만 막연한 희망이나 의존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을 안다.
이제는 정보화 시대이고, 지역사회에서 거대사회로 진화된 세계에 놓여있다. 인연관계에서 실력위주의 사회로 변화 되었고 우월한 것들만 번성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남들처럼 남들이 하는 만큼 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남들이 가지지 못한 자기만의 능력을 알아내고 그것을 개발하여 스스로 경쟁력을 가져야만 한다.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제품개발능력이 있으며 어떤 사람은 관리능력이 있다.
사주는 52만 가지의 개별적 특성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 능력에 맞게 시간과 노력을 다하면 자신만의 우월한 사회적 특성을 갖게 된다. 그 누구도 전인적으로 다 잘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다 잘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사람은 함께 살게 되어있고 분담하는 특성으로만 존재하니까 말이다. 지금 일이 안 풀린다고 고민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라도 보자. 능력이 희망이 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