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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교육 결실

고림초등학교 김은희 교장

   
고림초등학교(교장 김은희)는 처인구 지역의 8학군으로 소문이 나 있다.

고림초가 명문으로 자리 잡은 것은 초등 기초기본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김은희 교장의 교육철학과 이를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교사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사상누각이 안 되려면 기초가 탄탄해야 하듯 고림초 학생들은 이같은 학교의 내실 있는 교육방침에 따라 학습, 인성, 생활, 독서, 체력 등 기초기본 교육 습관을 잘 갖춰 우수한 미래의 인재로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학교는 여러 가지 새로운 사업들을 시도하기보다는 해오던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키고 심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본교육에 충실하자는 게 제 신념이지요. 그래야 밀도 있고, 심도 있는 교육이 이뤄져 어린이들이 졸업할 때 감동 있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행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행복해야 합니다. 교사들을 힘들게 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 김은희 교장
김은희 교장은 장학사를 지냈던 경력 등을 바탕으로 교육 전문가로서의 확고한 교육 의지와 신념 하에 고림초를 진두지휘 하고 있다.

3년 연속 학교운영위원장을 맡아온 이동주 위원장은 “처인구 지역의 명문 초등학교임이 각종 데이터로 확인 된다”며 고림초의 이같은 내실 있는 교육이 졸업 후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빛이 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이날 바쁜 와중에도 동석한 이 위원장에 대해 “학교 텃밭을 가꾸는 날이면 열 일 제쳐두고 작업복 차림으로 학교에 와서 땅을 팔 정도로 여러모로 학교발전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분”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 교장은 지난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그것도 방학중에 재일동포 학생 149명과 스텝진 50명 등 200명이 고림초를 방문했을 때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모두 한마음으로 학교에 나와 준비한 일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아무도 불평불만 없이 적극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 일은 여전히 벅찬 감동을 주고 있다.

   
▲ 이동주 학교운영위원장
이 위원장은 “그런 힘든 일이 성황리에 치러질 수 있던 것은 평소 김교장과 주민과의 대화와 화합이 잘되고 고림초등학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어린이와 학부모의 행복을 위해 교사의 행복을 교장이 책임지는 학교. 고림초는 월요일에 조회를 하지 않고 매주 화요조회를 하는데 이는 평소 교사들에게 "늘 기분 좋게 학교에 다녀야 아이들한테 잘한다"고 말하는 김 교장이 월요 출근길 교통 체증을 고려해 화요일로 미뤄준 때문이다. 이런 배려와 사랑들이 모여 고림의 큰 행복나무숲이 점점 울창해지고 있다.

#고림초 실력의 노하우-플래닝 학습에 의한 자기주도 학습 습관화

고림초 학생들은 플래닝 학습에 의한 자기주도 학습을 실천한다. 당초 아이들이 쓰기를 안해 시도했다고 하지만 이는 계획적인 삶과 자기주도 학습의 습관을 갖게 해 주고, 그날 배운 내용을 암기하게 하는 좋은 학습법이다.

별도의 플래닝 공책에는 일주일 동안 읽을 독서계획과 공부 목표를 적게 하고 있다. 또 그날 배운 과목을 모두 요약 정리하도록 돼 있다. 교사의 도움으로 수업 시작할 때 과목의 학습 목표를 쓰게 하고, 수업이 끝날 때 배운 내용의 요점을 쓰게 하니 학생들의 실력이 늘지 않을 수 없다. 내실이 다져지는 훌륭한 공부 습관들이기다.

#생활본 쓰기와 계기학습, 예절체험학습장 운영

생활본 공책이 별도로 있다. 이 공책은 바른 생활, 절약, 환경실천 등 인성 교육을 위한 내용을 점검하게 돼 있어 아이들의 반듯한 심성을 기르게 된다. 또 글로벌 예절교육을 포함한 예절체험학습장도 운영하고 있다.

생활본 공책이 별도로 있다. 이 공책은 바른 생활, 절약, 환경실천 등 인성 교육을 위한 내용을 점검하게 돼 있어 아이들의 반듯한 심성을 기르게 된다. 또 글로벌 예절교육을 포함한 예절체험학습장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교생 1006명에 이르는 대규모 학교임에도 학교폭력이나 큰 다툼이 일어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이 공책에는 계기학습 내용이 적혀 있다. 즉 24절기나 3. 1절, 6. 25 등 각각의 계기마다 그 날의 의미와 풍습 등을 정리해 미래의 주인공들의 기본 교양과 역사의식, 국가정체성을 심어주고 있다.

#자기수업 관찰 교실 운영-교육의 질은 교사의 전문성에 기인

올해부터 카메라 4대와 자동녹화 프로그램 및 터치스크린, 스마트 칠판 등을 갖춘 자기수업 관찰 교실을 운영해 교사가 자신의 수업 방식을 녹화하고 점검하게 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의 수업 활동도 관찰하게 해 수업의 질적 향상과 다양한 교수 학습법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인근학교 교사에게도 개방해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수업 혁신의 클러스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는 NTTP 연수원학교를 운영해 뮤지컬, 문학, 미술, 체육 등 고림초등학교의 우수한 문화예술 지도 노하우의 확산을 시도했다. 교육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신념아래 고림초에서는 교사의 전문성 향상 교육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테마가 있는 조회-마음을 키워주는 조회

마음을 키워주는 김 교장의 조회 때문에 전학을 포기한 학부모가 있을 정도로 김 교장의 조회는 재밌다. 인성교육과 애국과 시사적인 얘기 등을 담은 좋은 얘기를 지루하지 않게 해주니 어린이들이 복도에서 김교장을 만나면 방긋방긋 웃으며 반가와 한다.

#프로젝트 학급 운영

전체 학급이 특색 있는 프로젝트반을 운영하고 있다. 음악으로 심성을 키워주는 반, 만도린을 배우는 반, 책을 읽는 반 등 학급마다 아침자습시간과 재량활동 시간 등을 활용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부모와 함께

오후6시에 부모대상으로 어린이 진로 교육을 실시하니 아버지 어머니들이 성황을 이뤘다. 이처럼 부모들이 퇴근 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학부모 연수를 실시한다든가 토요일에 학부모와 교사간의 체육대회도 열어 가정과 소통하는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함께 열어가는 졸업식

5, 6학년이 이야기 형식으로 졸업식을 이어간다. 모든 졸업생이 단에 올라와 졸업장과 상장이 든 파일을 받게 해 수상자 중심의 졸업식에서 벗어났다. ‘우리가 만든 졸업식 노래’를 부르는 튀지 않으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멋진 졸업식을 실시하고 있다.

기초기본 교육에 충실하다지만 너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내실 있게 추진되고 있어 일일이 소개를 할 수 없을 정도다. 고림초의 교육은 좋은 공교육의 모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