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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작가 | ||
푸른 물차에 실려
용인까지 온 오징
내 몸값이 이천오백원은
너무 싼거 아닌가요
아프게 썰지 말아주세요
샤넬 5번 초장으로 발라주세요
내 몸은 소중하니까
예 뭐니 왜 울어
손님 바꿔주세요
손님 바꿔 달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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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작가 | ||
용인신문 | 용인시에서 차량을 운전하거나 도보 이동을 하다 보면, 공유 전동킥보드(PM)가 도로 한가운데나 보도 가장자리에 방치되어 차량 통행 및 시민 보행에 불편을 주는 사례를 빈번하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도 한복판에 무단 주차된 킥보드는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용인시 공유전동킥보드 무단주차 신고방’에는 하루에도 수십~수백 건의 신고가 올라오고 있으며, 운영 업체들의 대응은 미흡하여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동 킥보드 주차와 관련, 용인과 같은 특례시인 화성시와 수원시의 경우 지정 주차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성시는 동탄지역에서 ‘PM 지정위치 대여·반납제’를 시범 운영하며 무질서한 주차와 방치를 줄이고 보행 안전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수원시 역시 시민 안전을 위해 빠르게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천안시, 울산광역시 등 여러 지자체들이 시민 불편 해소와 안전 확보를 위해 지정주차제를 도입하고 운영 중에 있습니다. 용인시도 이들 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해 ‘PM 지정위치제’를 도입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한 용인시의 적극적인
용인신문 | “여기가 좋아//떼굴떼굴 뒹굴고 싶어라//뒹굴어/뒹굴어//저 비탈 아래 숯내 이르러/홀짝홀짝 울고 싶어라//뒷산 잔등에 올라” 고은 시인이 최근에 쓴 시 「세상의 시 578」이다. 집 뒷산에 올라 탄천 숯내를 내려다보며 즉흥적으로 터져 나온 듯한 시, 참 천진스럽다. 모든 것이 텅 비어가며 깊어가는 이 가을날 어린애로 돌아가고 있다. 탄천 깨끗한 물로 숯 검댕이 같이 더러워진 몸을 씻으면 혼이 자유스러워진다는 숯내 전설을 떠올리게 하며 기쁨과 슬픔, 어림과 늙음, 이승과 저승 등 우리네 삶을 재단하는 2분법을 단박에 뛰어넘는 시다. 세계 최고 시인으로 대우받다 나락으로 유폐된 시인의 심사도 보일듯하다. 며칠 전 고은 시인을 탄천 앞 식당에서 오랜만에 만났다. 스페인에서 세계적인 문학상인 레테오상을 ‘국제적인 시의 모범’이란 이유로 받고 돌아왔고 또 위 시가 실린 신작 시집 『세상의 시』 4, 5권을 잇달아 펴내 후배 문인들이 마련한 축하 자리였다. 그런 모임은 극구 사양하면서도 92년 생애 전 체험에서 진심으로 우러난 말들을 들려줬다. “이제 나, 자연의 인간인 나로 돌아온 것 같아 좋아. 사회에 얽매인 나를 내려놓으니 말이야”라며 털어놓은 한마
SK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조성 ‘상생 퇴색’ 지역 건설사 뒷전… 고작 장비임대에 그쳐 용인시 인허가 하세월… 속터지는 기업들 도시계획위 위원들 현장 깜깜이 탁상심의 이상일 시장 ‘민관토론회’서 난국 풀어야 용인신문 | 용인시가 ‘반도체 메가시티’라는 거대한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지역 향토 기업들은 특수 대신 소외를 경험하고 있다. 막대한 개발 이익이 대기업과 다른 지역 대형 용역사들에게만 집중되고, 정작 용인에 뿌리내린 중소기업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본지는 용인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60일짜리 법정 기한이 6개월로 늘어나는 행정 난맥상과 심의 권력이 된 심의 기구의 비효율에 대해 지역 경제 동반 성장을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 ‘장비 임대업자’로 전락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는 한결같았다. SK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조성 현장에 용인 업체들이 참여하는 분야는 크레인, 포클레인 등 단순 장비 임대가 전부라는 것이다. 토목 감리 전문업체 대표 A씨는 현실을 직시했다. “장비는 여기서 쓰든 제주도에서 쓰든 필요한 만큼 갖다 쓰는 거니까 의미 없는 얘기다. SK 하이닉스에 용인 지역 용역업체가 몇 개나 참여하는지 행정이
용인신문 | 어슐러 K. 르 귄의 작품들은 과거의 작품이지만 현재 읽어도 손색없는 SF이자, 판타지이면서 이야기가 무엇을 향해 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이 대다수이다. 출판사에서 SF작가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1순위 작가라고 평한 르귄의 걸작선 네 번째 『내해의 어부』는 르귄의 중후기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중 「내해의 어부」(『투머로』, 1994년 발표)는 광속으로 진보하는 시대에 우리가 잃은 것을 알려주며 그럼에도 변함없이 지켜야 할 것을 발견하게 하는 작품이다. ‘내해의 어부’는 주인공의 엄마가 주인공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이 작품이 전하는 상징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 이야기 속 주인공은 바닷속 여행을 다녀왔더니 세월이 너무 지나있었다는 이야기였다. 한적한 변두리 행성의 주인공 해대 오는 엄마가 들려주는 어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다. 히데오는 상상 속의 이야기를 현실로 실현하기 위한 연구를 위해 고향 행성을 떠난다. 히데오의 연구는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연구 중 돌아온 고향별은 생각과 많이 달라져 충격에 빠진다. 히데오는 고향에 돌아오자, 자신이 먼 행성으로 떠나 연구에 몰입했던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이 지나 사랑하던 이가 변한데다, 고
내가 꼼짝 못하게 김상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바위가 있다. 구름 모양 같기도 하다. 길쭉한 모양 하트 모양 누구나 바위가 무겁다. 내 바위는 작업장에서 일하기. 근로자지원 선생님도 도와준다. 내 바위랑 잘 살 겁니다. 지적장애(중증) 2024년 『둥글둥글』 시집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