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보육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의 각 분과장들로부터 최근의 사태와 관련된 입장과 바램을 간략하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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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분과장 양지영(해든사랑 원장) |
‘소나기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옛말이 있다. 하지만 바닥까지 내동댕이쳐진 교사들의 자존감, 상처입고 위축된 원장들의 허한 눈빛, 학부모와 어린이집 사이의 불신감……이 모든 것이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 자질의 문제로만 치부되는 현실에는 억울함을 토로하지 않을 수 없다.
서투른 정책이 낳은 서투른 행정, 그로 인해 빚어진 수많은 시스템적인 오류가 현재 어린이집에서 불거지는 문제의 근본 원인임을 정부 역시 통감해야 할 것이다. 처음 교육자로 입문했을 때 다짐했던 ‘교육자로서의 명분과 책임’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고통스럽지만 개혁의 수레바퀴와 함께 ‘보육의 질’은 조금씩 전진해나가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싸늘한 사회적 시선으로 힘든 수 많은 어린이집 원장들과 교사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로 오늘의 인사를 대신하고자 한다.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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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분과장 최영경 (꼬마사랑 어린이집) |
어린이집 관련 나쁜 소식을 무시 할 수 없는 것이 부모 마음인 것 같다. 하지만 전국 4만3000여개 어린이집 중 몇 개의 원이 문제가 있을까. 그래도 이젠 단 한건도 일어나지 않게 해서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어린이집을 관리 감독하는 법령은 강화되고, 신뢰가 무너지면서 운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아파트 내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가정어린이집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 영아 위주로 만 0세부터 만2세까지 보육하며, 아파트내에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고, 가정과 같은 환경이라 친밀감이 높다. 우수한 교사와 원장은 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공동육아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 어린이집이지만 보호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령에 맞게 표준 보육과정에 의한 교육을 실시, 영아들을 건강하고 똑똑하게 잘 키우고 있다는 것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가정어린이집 원장님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제 역할을 하다보면 반드시 좋은 일 들이 찾아 올 것을 믿으며 우리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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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분과장 김영숙 (시립구갈 어린이집) |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는 공보육을 실현하는 정부지원 시설로 사회적 공동양육자의 역할을 감당하고, 바람직한 공보육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그 책임을 다하고 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미래의 꿈나무들이 그 꿈을 펼쳐나가 선진 사회의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회원 모두는 노력해나가고 있다.
아동폭력 등 일련의 사태는 수많은 보육인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안겨주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부모님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이 때 비로소 행복릴레이는 이루어진다. 그러기 위하여 보육교직원의 근무환경개선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래야 아이들을 안전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할 것이다. 이것이 곧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다. 앞으로 용인시 국공립분과는 영유아 보육을 통하여 건강한 사회실현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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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분과장 김지연 (경기 어린이집) |
◆믿음직한 보육 신뢰회복 최선
민간의 힘보다 공적인 힘이 더 커진 지금 정부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던 저희 사회복지법인들이 조금은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그것은 국력이 성장함에 따른 자연스러운 이치이며 환영해야 할 일이기에 사회의 공적인 부분을 감당하는 어린이집운영 방침을 지켜나갈 것이다.
물론 열악한 법인 자산으로는 너무 버겁고 힘들 때도 많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도 국공립과 똑같은 모든 지침을 수용해야 하며, 더 나아가 민간처럼 차량운행 등 부모의 편리를 도모하는 일들을 부가적으로 더해오다 보니 어려움도 많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설립모토처럼 각 법인 어린이집들은 실비지향적인 교육비용으로 부모의 부담을 덜어 아이들이 충분히 실리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학부모들이 지금까지 법인어린이집을 신뢰해 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그 신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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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분과장 권인순 (기흥구청 직장어린이집) |
직장 어린이집은 부모들이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양육을 지원, 부모가 아이 걱정없이 직장 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직장분과 회원들 역시 직장과 가정, 그리고 양육을 걱정하시는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더 안심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어린집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위해 신체적, 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 기여할 수 있는 보육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균형있는 영양 공급과 안전과 건강관리, 청결 위생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올해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다양한 운영체계를 갖고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가 오고 싶고, 교사가 머무르고 싶고,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직장어린이집으로 거듭나고자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