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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상현주민 “우리가 원하는것은 광교역”

지명위, 광교역 배제 심사…신분당선 역명 불만 민원 봇물

용인과 수원을 통과해 광교신도시까지 연결되는 신분당선이 내년 2월 개통예정인 가운데 역 명을 두고 저마다 주민들이 광교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 연일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용인시를 지나는 4개의 역(SB01~04) 중 3개의 역은 지난 달 23일 지명위원회에서 당초 진행한 동천역, 수지구청역, 성복역으로 결정했지만 상현역과 상현광교역으로 논의된 역명이 문제가 됐다.

이는 광교지구에 거주하는 주민을 중심으로 당초 1안인 상현역과 2안인 상현광교역이 아닌 주민들이 원하는 광교역으로 역 명을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기 때문이다.

광교신도시는 수원시 이의동, 하동, 원천동과 용인시 상현동, 영덕동 일대 1130만 4000㎡에 3만 1100여가구를 조성하는 지구단위 개발사업이다.

이 중 용인시는 153만2000㎡로 분양가구수는 3744가구가 광교신도시에 속해있다.
이에 시는 23일 지명위원회를 열어 1안으로 상현역과 2안으로 상현광교역을 상정했지만, 광교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안건에 광교역 자체가 누락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민원게시판에 집단으로 민원을 제기하며 지명위원과 회의록을 공개하라며 강한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번 역 명에 광교역이 배제된 것은 용인시가 수원시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상현도서관과 도시경계 등으로 인해 갈등을 빚었던 일과 광교라는 지명도가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어 광교역에 대한 문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분당선 역 명을 결정해야 하는 용인시와 더불어 수원시 역시도 골머리를 앓고있다.
당초 경기대역으로 불렸던 SB05-1역명에 대해 최근 수원시 시민배심원단을 통해 신분당선 종착지라는 상징성으로 광교역이 적합하다고 결정을 내린 것.

결국 용인과 수원의 경계를 두고 광교마을 주민들 서로가 ‘광교’라는 지명을 원하고 있어 지자체간 눈치보기도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상현도서관과 시립상현유치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광교 명칭 사용에 대한 민원도 많았지만 이는 자칫 광교마을로 인해 상현동이 수원에 편입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며 “광교신도시라는 지명도가 높지만 현재 수원시나 용인시 둘다 아직 경기철도 주식회사에 의견을 보내지 않았고, 최종 결정은 국토부지명위원회에서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