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자치

제각각 콜택시센터 용인시 ‘통합’ 시험대

이용 시민들 “헷갈린다” …업체들 보상·지원 한계 사업 추진 ‘걸림돌’ 산적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시의 특성상 택시운영이 민간기업 영업 위주인 가운데 이들을 호출할 수 있는 콜센터 통합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11개로 나뉜 콜센터마다 관할하는 지역이 나눠져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전국적으로 콜센터 통합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 역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콜 센터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간 콜센터의 반발과 예산지원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용인 지역 내 택시 콜 센터는 11곳의 콜센터가 운영 중으로 제각기 다른 번호를 사용 중이다.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저마다 자신이 평소 이용하는 콜 센터 택시를 이용하지만, 처음 콜 센터를 이용하는 시민은 혼란을 겪기도 한다.

콜 센터마다 운영하는 택시들의 구역이 상이한 탓에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콜 센터를 따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민간 콜 센터를 대상으로 통합콜 운영을 요청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했다.
민간 콜 센터의 통합이 이뤄질 경우 이에 대한 보상이나 지원을 시가 직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아울러 통합에 따른 각 업체의 장비 통합문제와 콜비, 그리고 인력조정에 따른 반발에 의해 통합 또한 난제다.

특히 시가 통합 콜 센터를 운영할 경우 예산상의 문제와 함께 최근 도입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콜 어플리케이션, 국토부에서 전국 통합 콜 센터 정책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의 통합 콜 센터 운영 방침에 대해 민간 콜 센터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인근 지자체 사례를 봤을 때 통합콜 센터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고, 시 지원이 되지 않는 이상 통
합 하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 민간 콜 센터 측은 지난 해 통합 콜을 운영하는 화성시 사례를 들고 있다.
콜비를 없애고 콜 센터를 통합했지만, 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다시 민간 콜 센터로 택시들
이 회귀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콜비 문제에 있어서도 현재 만원 이상의 요금이 부과될 경우 콜비를 받지 않지만, 향후 시가 말하는 통합으로 인해 콜비가 없어질 경우 공차기간과 외지운행을 꺼려할 것이라는 우려다.

한 콜 센터 관계자는 “이미 경기도가 운영하는 GG콜을 빼면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같은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력조정과 예산지원이 있다면 통합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며 “하지만 시에서 통합을 이야기하면서도 각 콜 센터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눈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오히려 통합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할 방안을 찾은 후 통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통합 콜 센터와 관련한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은 시의 결정을 미루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업체들이 콜 택시 업계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전국 통합 콜 센터 운영과 더불어 어플리케이션 콜 기능들이 발전하고 있어 쉽게 시 자체 통합을 언급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콜 센터 통합에 대해서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강제적으로 통합할 수 없고 예산지원 부분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여 통합을 요청했지만 강제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