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1개로 나뉜 콜센터마다 관할하는 지역이 나눠져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전국적으로 콜센터 통합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 역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콜 센터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간 콜센터의 반발과 예산지원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용인 지역 내 택시 콜 센터는 11곳의 콜센터가 운영 중으로 제각기 다른 번호를 사용 중이다.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저마다 자신이 평소 이용하는 콜 센터 택시를 이용하지만, 처음 콜 센터를 이용하는 시민은 혼란을 겪기도 한다.
콜 센터마다 운영하는 택시들의 구역이 상이한 탓에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콜 센터를 따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민간 콜 센터를 대상으로 통합콜 운영을 요청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했다.
민간 콜 센터의 통합이 이뤄질 경우 이에 대한 보상이나 지원을 시가 직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아울러 통합에 따른 각 업체의 장비 통합문제와 콜비, 그리고 인력조정에 따른 반발에 의해 통합 또한 난제다.
특히 시가 통합 콜 센터를 운영할 경우 예산상의 문제와 함께 최근 도입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콜 어플리케이션, 국토부에서 전국 통합 콜 센터 정책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의 통합 콜 센터 운영 방침에 대해 민간 콜 센터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인근 지자체 사례를 봤을 때 통합콜 센터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고, 시 지원이 되지 않는 이상 통
합 하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 민간 콜 센터 측은 지난 해 통합 콜을 운영하는 화성시 사례를 들고 있다.
콜비를 없애고 콜 센터를 통합했지만, 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다시 민간 콜 센터로 택시들
이 회귀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콜비 문제에 있어서도 현재 만원 이상의 요금이 부과될 경우 콜비를 받지 않지만, 향후 시가 말하는 통합으로 인해 콜비가 없어질 경우 공차기간과 외지운행을 꺼려할 것이라는 우려다.
한 콜 센터 관계자는 “이미 경기도가 운영하는 GG콜을 빼면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같은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력조정과 예산지원이 있다면 통합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며 “하지만 시에서 통합을 이야기하면서도 각 콜 센터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눈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오히려 통합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할 방안을 찾은 후 통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통합 콜 센터와 관련한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은 시의 결정을 미루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업체들이 콜 택시 업계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전국 통합 콜 센터 운영과 더불어 어플리케이션 콜 기능들이 발전하고 있어 쉽게 시 자체 통합을 언급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콜 센터 통합에 대해서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강제적으로 통합할 수 없고 예산지원 부분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여 통합을 요청했지만 강제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