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자치

용인경전철, 개통 2년만에 누적승객 ‘1000만’명 돌파

‘애물단지’ 옛말… ‘시민의 발’ 사랑

   
용인시민들을 위한 교통수단 역할을 해 온 용인경전철이 개통 후 2년여만에 누적 승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용인시의 재정난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경전철이지만, 사업 활성화와 함께 지역경제에도 상호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용인경전철은 지난 3월 개통 후 처음으로 하루 이용객 3만명을 돌파, 지난 4월까지 976만2442명의 누적이용객을 기록했다.

개통 후 16개월 동안 500만명의 승객이 탑승하는 것에 그친 경전철은 이후 8개월 동안 500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며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같은 경전철 이용객 증가의 원인으로는 수도권통합 환승할인에 대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용인시가 집계한 경전철 이용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 4월 개통 이후 일 평균 이용객은 1만명 내외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평균 이용객이 1만명을 상회한 이후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가 시행된 9월에는 일평균 1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환승할인이 정착된 10월 평균이용객은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서며 개통 당시보다 이용객은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지난 4일에는 3만3468명의 승객이 경전철을 이용하며 역대 최다 이용객 수를 경신했으며, 지난 달 일평균 이용객은 총 2만4356명을 기록했다.

경전철 활성화 효과는 단순히 경전철 수익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와 함께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연출하고 있다.

5100가구와 주차장을 갖춘 대중교통환승센터, 대형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인 기흥역세권(24만7765㎡)의 청약 인기 원인은 분당선과 경전철 등의 교통환경 구축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분양이 이뤄지고 있는 역북지구도 교통환경 개선과 서울의 접근성 등 경전철 활성화에 의한 수혜를 받고 있다.

시는 이같은 개발사업이 완료될 경우 승객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전철 이용객 증가는 그동안 멈춰있었던 부대수입 방안 논의를 다시 이끌어내고 있다.

당초 경전철은 운임수입과 더불어 광고수입 등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승객수가 저조해 대행사업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환승할인 이후 평균 이용객이 예측 수요인 3만1000명을 바라보고 있어 광고임대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용인경량전철은 5월 중 원가계산 용역을 진행한 이후 6월 중 광고대행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경전철은 수익을 위한 시설보다는 시민을 위한 복지시설의 개념이 강하지만 시 재정악화의 원흉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며 “빠르게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시민을 위한 교통시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11일 경전철 누적승객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기흥역에서 경전철을 탑승하는 이용객을 대상으로 백옥쌀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