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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경전철 노선연장 갈등 ‘탈선조짐’

동백동·구성동 vs 흥덕 주민 노선변경 서명운동 정면충돌

   
광교로 이어지는 경전철연장계획이 자칫 지역주민간 갈등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갈과 흥덕을 경유해 광교로 연장될 계획인 경전철노선에 대해 동백동과 구성동 주민들이 노선변경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치권 인사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어 민민갈등과 더불어 내년 치러질 총선에 나설 인사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용인경전철 연장선은 지난 2013년 경기도도시철도기본계획을 통해 기흥역에서 흥덕지구를 거쳐 신분당선 광교역과 경기도청역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경기도는 이밖에도 수원 1호선과 성남 1·2호선, 광명시흥선, 파주선, 평택안성선, 동탄1·2호선 등을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 달 GTX용인 시민위원회와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경전철 연장계획 노선변경에 대한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구성동에 GTX 용인역을 유치했고 탑승수요와 효율성을 위해서는 동백지구를 거쳐 청덕지구와 구성GTX 용인역을 경유해야 한다는 것.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GTX용인 시민위원회 측은 노선변경 타당성 검토를 요구하는 서명운동 공문을 구성지구와 동백지구, 청덕지구 등에 발송했다.

하지만 이같은 서명운동에 대해 당초 계획에 포함됐던 흥덕지구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확산추세다.
이미 계획이 세워져있고 동백과 구성은 교통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노선이 변경될 경우 흥덕지구의 교통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내년 총선을 염두해 둔 인사들이 이를 통해 여론의 힘을 얻기 위한 행동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서명운동을 담당하는 GTX용인 시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박아무개씨는 지난 지방선거에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아파트연합회장인 황아무개씨도 지난 선거에서 도의원으로 출마했다.

더욱이 용인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KTX구성역 정차를 요구하고 나선 것과 경전철 노선변경에 대한 서명운동이 내년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움직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흥덕지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지역들은 이미 교통환경이 쾌적한 곳으로 알고있는데 경전철 노선까지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자칫 이기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며 “과연 경전철 노선변경이 교통환경을 위한 것인지 출마를 위한 목적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자기지역에 경전철이 들어오게 해달라는 민원은 있었지만 철도기본계획은 말 그대로 계획일 뿐 당장 추진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철도계획은 10년에 한번 책정되고 5년마다 재정비를 하는 것으로 현재 용역입찰 단계에 머물러 노선연장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