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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기형적 교통체계 사고빈번… 처인구 민원우려 눈치보기 논란

민원 우려한 처인구청 안일한 태도로 2일간 공사위해 1년3개월 늦춰져

   
▲ 차선 변경 전 신갈방향 우회전과 우남아파트 진입 좌회전 차선이 엉키며 사고가 잦았던 행정타운 삼거리 전후 모습
용인시문화복지행정타운 삼거리 차선변경 공사가 오랜 진통 끝에 마무리 됐다.

해당 삼거리는 그동안 기형적인 교통체계로 인해 접촉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고 교통혼잡을 유발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오랜시간 이어졌던 곳이다.

용인동부경찰서는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차선진입 방향을 변경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정작 용인시와 처인구청은 주민들의 민원이 우려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결국 시와 구가 민원을 이유로 공사를 미루고 있던 기간 동안 차량사고는 계속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행정타운 삼거리 교통환경 개선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 5월부터다.
당시 문화복지행정타운에서 신갈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차선과 신갈방향에서 우남아파트로 진입하는 좌회전 차선이 엇갈려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 신갈방향 우회전과 우남아파트 진입 좌회전 차선이 엉키며 사고가 잦았던 행정타운 삼거리
실제 지난 2013년 11건, 2014년 20건으로 집계되는 등 사고위험에 따른 민원이 장기간 제기됐다.
이에 용인동부경찰서는 해당 차선이 엇갈리지 않게 차선을 정리하는 방안을 마련,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개선하고자 했지만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유는 행정타운 조성으로 인해 통행량이 많아졌고, 기존에 아파트 주민들이 사용하는 진입로 차선을 바꾼다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지난 3월 재차 차선변경계획을 세워 처인구청에 차선변경 공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공사는 지난 10일에서야 진행, 2일만에 마무리됐다. 결국 2일이면 끝날 수 있는 공사가 민원을 우려한 처인구의 행정으로 인해 1년 3개월 동안이나 미뤄진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형적 교통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안정적인 방안을 마련해왔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차선변경을 통해 사고위험을 낮추고 교통정체현상을 해소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