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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문예회관 이번엔 안전 'C등급'

B등급 판정에 졸속 논란…재진단 결과

   
사용가능 불구 처인지역 공연장 신설 시급

졸속 용역으로 인해 잘못된 안전진단 결과가 나왔던 용인시 문예회관에 대한 2차 안전진단 결과 사용이 가능한 'C'등급 판정이 나왔다.
이는 지난 5월 안전진단 용역업체가 엉터리로 진단한 'B‘ 등급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당초 알려진 'D’ 등급보다는 양호한 결과다.
지난 1989년 준공된 용인시 문예회관은 10년전 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안전진단에서는 ‘C’등급 판정을 받아 문화재단 측은 활용방안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문예회관이 준공된지 25년이 지나 새로운 공연장의 필요성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D’등급은 주요부재의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가 필요하고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C’등급은 경미한 결함이 있지만 시설물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이에 문예회관의 운영 및 관리 주체인 용인문화재단은 보수공사를 통해 그동안 안전문제로 인해 시민들에게 적극 개방하지 못한 문예회관의 활용성을 넓힐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문예회관의 안전진단 용역을 진행한 A사는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문예회관 외벽과 기둥일부에 균열이 발생됐지만, 일부 보수된 상태라고 조사했다.
이어 지하와 지상층 바닥과 천정에 일부 균열과 누수흔적이 발생하고, 외부계단 석재가 이격됐거나 균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지붕과 슬래브 일부에 철근이 노출돼 부식됐고 누수가 발생했지만, 보수공사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진단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비파괴 시험 및 국부파괴를 통한 내구성 결과 내구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구조안전성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해당 업체 측은 마감재 재시공과 방수 재시공, 철근 녹 제거 및 단면 복구 등의 보수공사를 진행한다면 사용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 보수 공사비는 약 1억4000만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한편 시설의 안정성이 확인됨에 따라 문화재단은 그동안 안전성 우려로 인해 사용범위가 축소된 문예회관의 활용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문화재단의 기대와 별개로 처인구 지역에서는 새로운 문화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지지역을 중심으로 용인 서부 지역은 여성회관과 포은아트홀 등의 문화공연장이 마련됐지만, 처인구 중심의 동부지역에는 문예회관 이외에 마땅한 공연장과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것.
비록 ‘C’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준공된지 25년이나 지난 문예회관 이외에 뚜렷한 시설이 없다는 점은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화재단 관계자는 “11곳에 대한 보수공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와 다시 보수보강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올해 추경이나 내년 예산에 필요한 공사비용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못된 용역결과가 한 차례 있었지만 재차 검사한 결과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나온만큼 문예회관 활용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