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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여성특별시' 엄마특별시' 화려한 구호 뒷편은 과연…

구체적 정책 실종… 공허한 메아리

   
용인시가 여성이 살기좋은 도시라는 주제 하에 ‘여성특별시’, ‘엄마특별시’ 등의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에 수반되는 정책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거창한 구호에 비해 정작 지역 내 거주하는 여성들을 위한 정책은 찾아볼 수 없거나, 체감이 되지 않고있다는 것.

하지만 시는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책의 뒷받침 없이 이미지 만들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2013년 용인시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 여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역내 여성인구는 전체 96만1026명 중 48만3267명으로 50.3%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여성친화도시에 맞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여성들이 처한 문제로 일과 가정 양립에 대한 보육시설 확충, 여성의 경제활동, 성 평등과 안전 등을 기반으로한 용인시만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부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여성친화도시 지정 후 시가 내걸은 구호는 '여성특별시', '맘(Mom)이 행복한 여성친화도시'에서 나아가 '엄마특별시'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구호를 내걸고 있지만 정작 지역 내 여성시민들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총 70개가 계획됐다.

‘용인시 줌마렐라 축구단 활성화’와 ‘임산부 건강교실 운영’ 등이 포함된 건강 분과 13개, 여성친화 소식지 제작이나 가족친화적 직장만들기 등이 속한 일ㆍ돌봄 분과 31개, 그리고 여성친화도시 디자인 협의 강화 및 공연장 무대시설 개선 등이 포함된 안전ㆍ편의 분과 26 개 사업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많은 정책 가운데 타지자체에 비해 눈에 띄는 정책이나 여성시민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은 찾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여성을 위한 사업 목록에는 가로등 신설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운영, 공연장 무대시설 개선 등 본질과 맞지 않는 정책이 있는가 하면, 이미 여성가족부가 추진 중인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갖기 프로젝트 등의 정책도 포함됐다.

결국 정찬민 시장이 취임후 추진 한 ‘줌마렐라 축구단’이나 ‘임신 및 육아 여성공무원 비상근무 제외’ 등의 정책 이외에 집행부가 마련한 특화된 정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 50여개의 지자체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가운데 특별한 정책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엄마특별시 구호의 경우 여성친화도시라는 큰 명제에 속한 용인시만의 특화된 구호로 정책적 방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