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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시장 따로 국장 따로… 엇박자 시정 사업 산으로?

용인시민체육공원 관련 시정답변 돌발발언
시장 "중단해야" 국장 "사업추진" 불통 반증

   
▲ 용인시의회 윤원균 의원이 지적한 용인시민체육공원 공사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정찬민 용인시장
시 재정난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용인시민체육공원에 대해 시장과 담당 국장이 엇갈린 발언을 해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시 집행부는 용인시민체육공원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한다고 발언한 반면 같은 자리에서 정 시장은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며 서로 상반된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 시장의 돌발발언에 대해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시장이 독단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은 소통과 신뢰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용인시의회 제 203회 2차 정례회 시정답변에 정 시장은 “용인시민체육공원을 당장이라도 중단시키고 싶다”며 시민체육공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시장은 “시민체육공원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입로도 마땅치 않고, 주차장도 부족하다. 경전철과도 연계되지 않고 보조경기장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완공된다고 해도 건물 층고가 낮아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앞으로 수천억원의 예산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중단시키고 싶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정 시장의 발언이 끝난 후 이어진 시정답변에서 이현수 자치행정국장은 정 시장의 중단의지와는 상반되는 답변했다.

이 국장은 사업 중단이 아닌 향후 수익창출을 위한 임대사업과 기업 유치 등을 피력하는 한편 시민체육공원의 교통난 방지대책과 접근성 향상 방안을 제시했다.

이같이 상반된 입장에 당초 시정질문을 했던 용인시의회 윤원균 의원은 물론 시 공직자들도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확인 결과 정책기획과가 내놓은 당초 시정답변 원고에는 시민체육공원에 대한 중단의지는 삽입되지 않았다.
결국 정 시장이 사전에 부서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중단시키고 싶다는 입장을 공석에서 발표한 것이다.

이같은 돌발상황에 대해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시장이 직원들을 신뢰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가 하면 평소 정 시장이 평소에도 시민체육공원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생각을 밝혔지만 해당 부서가 시장의 의지를 따라오지 못했다는 것.

결국 이날 시정답변에서 시장은 상반된 의견에 대해 개인의 소신을 공식석상에서 처음 밝힌 것이라고 마무리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시정질문을 통해 시민체육공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용인시의회 윤원균 의원도 시장의 돌발발언에 의외의 상황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윤 의원은 “시정답변 전 집행부의 의견을 받았지만 공사중단에 대한 내용이 없어 추가질문을 준비했는데 시장의 돌발 발언에 준비한 질문들이 무의미해졌다”며 “시장과 집행부가 서로 상반된 입장을 발표한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시장이 입장을 분명하게 말한 만큼 집행부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