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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용인은 찬밥… 동탄 배려위한 꼼수"

기흥IC 변경 추진에 성난 민심

   
▲ 기흥동주민센터 앞에서 기흥동과 고매리 주민들이 기흥IC 변경공사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시하고 있다
도로공사 움직임에 거센 반발
주민설명회 오히려 기름에 불
고매동기흥동 주민 불편 우려
김민기 의원 "좌시하지 않겠다"

한국도로공사가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 진출입로 변경공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용인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명목상으로는 교통체증 해소지만 동탄2신도시 입주민들만을 위한 행정일 뿐 용인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도로공사는 용인시민들의 편의도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용인시민들은 동탄신도시 입주민만을 위한 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개량공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기흥동사무소에서 도로공사는 기흥구 고매동에 위치한 기흥나들목 개량공사 실시계획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도로공사 측은 이 자리에서 기흥나들목이 상습 교통정체구간으로 동탄2신도시 입주가 본격화 될 경우 체증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해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이 내놓은 자료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고매동과 기흥동 주민들은 경부고속도로에서 나올 때 동탄까지 가서 P턴을 하거나 318번 도로를 타고 유턴을 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결국 도로공사 측의 계획대로라면 동탄2신도시 주민들은 경부고속도로 출구에서 거주지까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지만, 정작 용인시민들은 동탄까지 들어가 돌아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반발이 거세지자 도로공사 측은 설명회 당일 추가로 도로를 개설하는 대안을 내놓았지만 이마저도 반발이 심하다.

추가로 수반되는 예산확보 문제와 그동안 주민의견 수렴없이 진행하던 도로공사 측이 반발이 심해지자 임시방편으로 내놓은 대안이라는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흥·동탄IC는 놔두고 기흥IC로 차량을 유입시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행정이라는 비난의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모든 계획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하기 위해 설명회를 가진 것”이라며 “기흥단지와 고매동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속도로순찰대와 용인시 등 관련기관과 협의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민기 의원실에 따르면 도로공사 측은 기흥나들목 개량공사에 따른 문제점과 주민불편 및 집단민원 등을 지적한 김 의원 측 공문에 대해 고매동 방향으로 별도의 출입구를 검토중이라고 회신했다.

김민기 의원은 “군사정권 시절 기흥단지를 조성하며 설치한 기흥IC 역사를 도로공사 측이 알고 있었다면 이같이 불합리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의견이 관철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