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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신설 공영주차장 효율성 딜레마

용인시, 기흥구견인보관소 부지 공영주차장 조성 모색
접근성·요금 부정적 인식… 벌써부터 제기능 상실 우려

용인시가 신갈오거리 구도심의 상권활성화와 주차난을 임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던 주차장 폐쇄예정에 따라 새로운 공영주차장 설립을 모색 중이다.

신갈동과 상갈동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2곳이 있지만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영주차장을 설립하는 것은 또 다시 선심성 정책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신갈오거리에 추진 중인 민간주택사업이 늦어짐에 따라 착공 전까지 이 곳을 무상 주차장으로 개방했다.

해당 주차장은 지난 3월 계약이 만료, 오는 8월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는 기흥구견인보관소 부지를 공영주차장으로 만들 것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위치와 요금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성공적으로 운영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 신갈동의 구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신갈공영주차장은 현재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상갈동에도 공영주차장을 설립했지만, 텅빈 주차장과 대비되는 불법주차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결국 공영주차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주차장을 개설하는 것에 대한 효율성 부분이 지적되고 있는 것.

위치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운영되는 무료주차장은 신갈오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지만, 거론되는 견인보관소의 경우 수원에서 용인방향으로 운행하는 차량만 접근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요금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공영주차장의 효율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영주차장 요금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요금을 지불하고 주차하지 않고 불법주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시도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인근의 공영주차장 이용 활성화에 대해 특별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운영비 절감을 위한 무인정산시스템 도입과 주차장 요금을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환승주차 할인요금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접근성의 부분이나 불법주차의식 등의 문제는 시에서도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주차장을 단순한 주차 기능을 넘어 거리 환경개선과 환승주차장의 개념을 도입해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