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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夜警)을 넘어 의경(義警)’으로

전종문 경장(용인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진정한 국가기관’이란 치안 유지 등의 ‘야경[夜警]국가’적 기능을 넘어, 그 국가에 어울리는 소양과 덕목을 갖춘 ‘의로운 시민’을 길러내는 곳이라고 명시했다.

 

이에 비추어 볼 때 현재 대한민국의 군복무 체제는 아직은 야경국가적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 같다. 이는 분명 사회적으로 큰 손실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상황적 특수성과 청년들의 국가관 및 시민의식 함양 등을 생각하면, 긍정적 효과도 적지 않다.

 

그런면에서 의경 개인의 발전을 장려하기 위한 경찰 조직의 노력은 의미가 크다. 그들이 하는 일들은 ‘국방의 의무’ 역할 뿐만아니라,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도 그 몫을 다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상당한 가치가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현행하고 있는 개인발전 장려 프로그램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첫째로 각종 대민봉사활동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단체 봉사를 통해 대원들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사회 속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다. 두 번째로는 ‘노터치타임’ 제도이다. 해당 시간동안 실질적인 자기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자도서관을 운영하며 자격증 취득 시 특별 외박을 부여함으로써 자기개발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의경 조직 내 같은 방향으로 자기 발전에 노력하고 있는 대원들끼리 상호 협력하고 의사소통하는 참다운 ‘의경(義警)’의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군 복무 중인 대한민국 모든 청년들은 국방의 중심임은 물론, 잠재된 국력이기도하다. 오늘날 정부 각 기관에서 의무복무로 인한 국력손실을 줄이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줄 안다. 의경들 역시 복무 후 성숙한 시민으로서의 삶을 준비하고 있는 유망한 청년인재들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그러한 노력들이 야경[夜警]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의경[義警]으로 승화되는 바람직한 결과를 낳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