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생각한다, 태아도 생각한다
태교는 평생을 살아가는 나침반을 태아의 기억에 새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태아는 생각하는 존재일까. 엄마는 생각한다. 고로 태아도 생각한다.
태아와 엄마는 일심동체이다. 태아는 태중에서 열 달 동안 한 몸으로 지내는 엄마의 마음을 비껴갈 수가 없다. 태아의 맑은 심성을 지켜주는 것은 엄마이다. 또 엄마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빠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태아는 아빠의 영향도 받을 수밖에 없다.
태아 고유의 마음에 엄마와 아빠의 마음이 얹혀져 태아의 인성이 형성 된다. 결국, 아기는 부모를 닮은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다. 부모의 마음이 맑고 깨끗하면 아기의 마음도 그러하다. 부모의 마음이 오염돼 있으면 아기의 마음도 그러하다.
막 태어난 아기들은 모두 사랑스럽고 예쁘다. 그런데 자라면서 못된 행동도 하고 심술도 부린다. 태어난 이후의 환경적 영향도 있겠지만 우선 태아를 임신했던 부모의 탓이 클 듯싶다. 아이를 태중에 품고 어떠한 일상을 보냈는가를 돌이켜보자. 아니 그보다 앞서 정자를 품고 있던 아빠, 난자를 품고 있던 엄마의 평소 품성이 어떠했는가를 생각해보자.
태아를 품은 엄마는 열 달 동안 혹시라도 “비뚤어져 버릴 테다” 할지도 모르는 태아를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탈무드에 하나님이 태아를 일일이 가르칠 수 없어서 엄마를 대신 보냈다고 했다. 엄마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하늘이면서 선생님이다. 엄마부터 바른 마음을 갖고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한다. 아빠는 나 몰라라 방관자처럼 행동하지만 원천 제공자로서 자숙함과 동시에 조연인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