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내 농협들의 2016년 경영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대부분의 농협의 당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적 개선이 영업이익에 따른 결과가 아닌 저금리에 따른 영업비용 감소효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신용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농협이 운영하는 마트의 실적에 따라 영업이익이 결정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2016년 수지농협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영업수익은 2015년에 비해 6억6900만원 감소한 334억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자수익 감소와 경제사업 영업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당기 순손익을 살펴보면 오히려 32억23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억8400만원 증가했다. 이는 이자 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27억8000만원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이자수익이 줄었지만 이자비용은 수익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
구성농협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억1100만원이 감소했지만, 영업비용이 26억4300만원이 감소하며 당기 순손익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용인축산농협은 경제사업 영업수익 부분에서 전년동기 대비 약 10%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영업비용 감소를 통해 2억22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경제사업 부분에서 고심하는 농협도 있지만 영업이익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농협들도 있다.
용인농협의 경우 파머스마켓 판매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30억1500만원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성장률이 -11%를 기록해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
반면 이동농협과 기흥농협, 포곡농협은 하나로마트의 실적 향상이 영업이익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농협은 경제사업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10억5400만원이 증가하며 영업수익이 2억4600만원 증가했다. 경제사업의 성장이 영업수익의 성장으로 이어진 것.
기흥농협도 2015년에 비해 2억5500만원의 영업수익 성장세를 보였고, 경제사업 영업수익은 2015년에 비해 8억5500만원 성장했다.
한편, 포곡농협은 하나로마트 실적 성장률이 눈에띈다. 지난해 포곡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의 실적은 약 151억9100만원 수준. 이는 전년동기 대비 66억3500만원 증가한 수치로, 이를 통한 경제사업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6.43% 상승하는 실적 개선 효과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