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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서울시, 4차산업 '블록체인' 기술 공공서비스에 첫 도입


(용인신문) 서울시가 모든 거래내역을 서버가 자체적으로 공유·대조해 해킹을 어렵게 하고 위·변조를 막는 '블록체인' IT인프라를 시 공공서비스에 처음으로 도입 추진한다. 블록체인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과 함께 4차산업 혁명을 이끄는 핵심기술로 꼽힌다.

블록체인은 전자화폐·개인정보·문서 등 거래내역을 암호화해 해킹을 어렵게 하고 거래 참여 사용자들의 서버가 모든 거래내역을 공유·대조해 위·변조를 불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보안성, 신뢰성이 뛰어나 현재 가상화폐(비트코인) 거래나 금융권에서 주로 도입하고 있다.

IBM 및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업체 뿐만 아니라 국내 IT기업들도 금융, 유통, 공공부문으로 블록체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규모도 2015년 3억달러에서 2024년에 200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예컨대 기존 청년수당을 신청하기 위해 청년들은 고용노동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기관에서 직접 서류를 발급받아야 했다면 이제는 청년들이 개인정보제공에 동의만 하면 시의 서버가 각 기관의 개인정보를 한번에 조회해 접수한다. 이를 통해 서류발급 확인 절차가 간소화 돼 두 달 걸렸던 수당 지급기간이 한 달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안평 중고자동차 매매의 경우 중고차 판매업체, 보험사, 정비소가 사고·정비이력, 보험처리 여부 등을 컴퓨터 서버에 저장·공유해 자동차 주행거리, 사고 사실 등을 위?변조할 수 없게 된다. 거래 투명성과 신뢰성이 높아져 시민들이 중고자동차를 믿고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내년 청년수당, 장안평 중고자동차 매매, 엠보팅 등에 선도적으로 적용한다는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 3월까지 중기로드맵(2018년~2022년)인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 계획을 통해 복지, 문화, 보건, 안전, 기후, 교통 등 시정업무 전체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적용이 가능한 미래모델을 발굴?설계하고 사업의 효과성과 타당성을 검토해 선도사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업 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 표준규격을 갖춘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 사업의 효율성을 갖추고 중복투자는 방지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블록체인 기술을 행정업무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이 분야의 전문지식과 실증경험을 보유한 대학교수, 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9월 블록체인 인식 확대를 위한 컨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는 정기적인 회의를 개최해 서울시가 선정한 미래모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적 부분과 정책방향 설정에 관한 자문을 하게 된다.

정헌재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블록체인 기술이 서울시 행정업무에 도입되면 개인정보 보호 강화, 이력 관리 등으로 행정신뢰도가 향상되고 행정절차도 간소화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지능정보화 시대에 맞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행정의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해 시민에게 보다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