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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파킨슨병 뇌 백질변성·운동장애 관계 규명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석종·이필휴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석종(좌) 이필휴(우) 교수

 

도파민 결핍 정도가 심하지 않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보행장애에 대한 백질변성의 영향력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전경

 

[용인신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은 신경과 정석종·이필휴 교수팀이 파킨슨병에서 뇌 백질변성 및 기저핵 도파민 결핍과 운동장애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혔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 ‘Movement disorders(IF 10.338)’ 6월 호에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흑색질의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로 서동증(행동 느림), 강직, 떨림, 보행장애 등의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병이다. 파킨슨병의 이런 증상에는 기저핵의 도파민 결핍 외에도 뇌 백질변성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킨슨병 환자의 1/3 이상에서 동반되는 뇌 백질변성이 도파민 결핍과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켜 파킨슨병의 운동장애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정석종·이필휴 교수팀은 파킨슨병에서 뇌 백질변성과 운동장애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지난 2009년 4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501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뇌실 주변과 전두엽에서의 백질변성은 기저핵의 도파민 결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를 매개로 서동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장애 증상에 대해서는 기저핵의 도파민 결핍 정도와는 무관하게 뇌 백질변성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 환자마다 다양하게 발현되는 운동장애에 대해 뇌 백질변성이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특히, 파킨슨병 진료에서는 환자들의 아형(Subtype)을 분류하고 이에 따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본 연구를 통해 뇌 백질변성의 정도가 기저핵 도파민 결핍과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켜 운동장애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 교수는 “뇌 백질변성과 도파민 결핍이 어떤 상호작용으로 파킨슨병의 운동장애에 영향을 미치는지 밝힌 연구로써, 실제 진료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적 의의가 크다”며 “향후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와 연구 활동 모두 열심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신경과를 비롯한 33개 임상과를 갖추고 경기 남부권역에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성화 센터인 퇴행성뇌질환센터(센터장 김윤중)는 ‘Breakthrough to Excellence’를 미션으로 파킨슨병 등 치매 분야의 집중적 치료와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