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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탈출 곰 1마리, 20일째 행방 묘연

사육 된 곰, 동면 가능성 ‘낮아’… 주민불안 ‘확산’

 

[용인신문] 지난달 22일 처인구 이동읍의 한 곰 사육 농가를 탈출한 곰 5마리 중 1마리를 20여 일째 찾지 못하고 있다. 시와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당국이 반경 6km까지 범위를 넓혀 수색하고 있지만,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

 

사라진 곰 1마리의 행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 사살된 4번째 곰의 발견지역이 처인구 운학동 지역인탓에, 한남정맥을 타고 이어진 인근 양지면과 원삼면지역 주민들까지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시는 지난 9일 탈출한 곰 중 1마리를 생포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확대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처인구 이동읍 농장에서 약 3km 가량 떨어진 운학동 지역에서 발견된 4번째 곰을 사살한 후, 사냥개와 인력을 동원한 수색을 중단했지만 지난 3일부터 다시 재개했다.

 

시 측은 “탈출한 곰이 사냥개와 사람들에 놀라 달려들어 사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수색을 전개했지만, 진척이 없어 인력이 동원된 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한강유역환경청, 국립공원공단 등 55명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중이다. 수색 대상은 곰 농장 남쪽에 위치한 처인구 이동읍 천리와 묵리를 비롯해 북쪽에 위치한 운학동과 양지면 지역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 10일 현재까지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 동면 또는 수색범위 밖 이동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판단이다.

 

탈출한 곰이 사육환경에서 자란 탓에 동면에 들어가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동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먹이 섭취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곰이 민가로 내려와 먹이를 찾았다는 등의 신고도 없는 상황이다.

 

수색범위 밖 이동 가능성 역시 일상적인 곰들의 생태와는 맞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야생 곰과 달리 사육환경을 벗어난 적이 없어, 먼 곳까지 이동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

 

탈출한 곰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주민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야생에서 먹이를 구하기가 어려운 겨울철로 들어서면서 민가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운학동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불안한 마음에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후에는 되도록 외출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하루빨리 생포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측은 일단 곰이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거나 위협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을 대비해 인근 농가와 초등학교, 골프장 주변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순찰을 벌이고 있다.

 

또 수색대상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출자제 및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는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곰이 다닐 만한 길목에 먹이와 함께 트랩, 카메라 등을 설치했고,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 등을 이용해 곰을 추적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되도록 야간 외출을 자제하고, 만약 곰의 흔적 등을 발견하면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