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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 표심, 절대 승자도 절대 패자도 없다

윤 당선인, 이재명 후보와 초접전… 0.44%차 ‘진땀승리’
지역 유권자들, 전국 평균과 유사한 선택… 심상정 몰락

[용인신문] 지난 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용인지역 유권자들의 표심도 전국 평균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용인지역 개표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은 33만 9706표(48.35%),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3만 6628표(47.91%)를 받았다. 득표수 차는 3087표, 득표율은 0.44% 차이를 보였다.

 

전국 개표결과 윤 당선인은 48.5%, 이 후보는 47.8%를 득표해 0.8% 차를 기록한 선거결과와 유사한 모습이다.

 

5년 전인 지난 19대 대선 당시에도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용인지역 득표결과가 전국 평균과 유사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평가속에서도, 선거 막판 보여진 보수와 진보 진영간 결집 양상이 용인지역에서도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와 달리 처인구 농촌지역과 수지구 지역에서 보수성향 투표를 보였고, 역대선거에서 강한 진보성향을 보였던 기흥구 일부 지역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 용인, 투표율 77.09% … 9일 하루에만 43.47% ‘기록’

20대 대통령선거 결과 용인지역 투표율은 79.22%를 기록했다. 전체 유권자 88만 6987명 중 70만 266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국 평균 77.09%와 경기도 평균 76.66%보다 높은 투표율이다.

 

용인지역 유권자들은 사전투표보다 지난 9일 치러진 본선거에 더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과 5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34.98%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 37.52%에 비해 낮은 투표율을 보였지만, 본선거에서 43.4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거당일 전국 투표율은 39.57%다.

 

선관위와 지역정가는 이 같은 투표율에 대해 양 정당의 막판 투표 독려가 높은 투표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용인지역 민주당과 국민의힘 측은 사전선거 투표율이 낮게 나타나자, 선거 당일 시도의원과 당직자 등을 총 동원해 투표 독려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3개구 별 투표율을 보면 수지구는 82.34%로 가장 높았고, 기흥구 80.02%, 처인구 73.59%로 집계됐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각 정당별로 선거 당일 마지막까지 투표독려에 총력을 다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처인구 지역 투표율은 넓은 면적의 지형적 특성과 현직 국회의원 부재 등 정치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윤 48.6%, 이 47.8%, 심 0.21%

용인지역 개표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은 33만 9706표를 득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33만 6628표를 받았고,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 1만 5219표(0.21%),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3840표(0.005%) 순으로 득표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정의당 심상정 후보 6.2%를 기록한 결과와 비교하면 거대 양당에 대한 막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평가다.

 

각 구별 개표결과를 보면 처인구와 기흥구 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앞섰다. 이 후보는 처인구 지역에서 8만 188표(49.37%), 기흥구 14만 3279표(49.50%), 수지구 11만 3161표(45.13%)를 득표했다.

 

윤 당선인은 용인지역 3개 구 중 수지구 한 곳에서만 승리했지만, 전체 결과에서 앞섰다. 윤 당선인은 처인구 7만 5105표(46.24%), 기흥구 13만 5606표(46.85%), 수지구 12만 8995표(51.44%)를 받았다.

 

결국 윤 당선인은 처인과 기흥구 지역에서 근소하게 밀렸지만, 수지구에서 이 후보에 1만 5800여 표차로 앞서며 전체 개표 결과를 승리로 가져갔다.

 

지역정가는 수지지역 투표 결과에 대해 아파트 단지 중심의 지역적인 특성 및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 등으로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 정부 들어 폭등한 아파트 가격과 부자 증세 등에 대한 불만이 수지지역 보수층 결집을 불러와 높은 투표율과 보수 득표로 이어졌다는 것.

 

반면 처인구의 경우 지역 유일의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부재가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역 내 국민의힘 관계자는 “처인구는 지난 총선에서 지역 4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음에도, 부재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져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수지구는 아파트 가격 폭등이 보수결집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38개 읍면동, 특정 후보 쏠림 ‘없었다’

읍면동 별 개표결과를 보면 지역 내 38개 읍면동 중 윤 당선인은 20곳, 이 후보는 18곳에서 앞섰다.(표 참조)

 

전반적인 결과로 볼 때 역대 선거에서 나타난 보수, 진보성향 투표 양상이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선 후보들에 대한 비호감도 등이 높았던 만큼 과거 선거와 같은 특정 진영에 대한 압도적인 투표성향은 보여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윤 당선인은 용인지역 38개 읍·면·동 중 처인구 원삼면과 백암면, 양지면, 중앙동, 동부동 기흥구 기흥동, 구성동, 마북동, 동백3동, 보정동과 풍덕천2동을 제외한 수지구 전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는 처인구 포곡읍과 모현읍, 이동읍, 남사읍, 역북동, 삼가동, 유림동, 기흥구 신갈동과 영덕1‧2동, 구갈동, 상갈동, 보라동, 서농동, 동백1‧2동, 상하동, 수지구 풍덕천2동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특정 후보가 6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곳은 윤 당선인이 앞선 수지구 성복동(61.89%)가 유일하다. 이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은 기흥구 동백1동으로 57.43%를 득표했다.

 

용인지역 투표 현장 모습. 

 

처인구 개표결과

 

기흥구 개표결과

 

수지구 개표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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