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올해 ‘제4회 남구만 신인문학상’ 당선작은 최지안씨의 ‘그것을 기러기라고 부르겠습니다만’ 외 6편이 선정됐다. 용인문학회(회장 이원오)가 주최하고 용인시와 용인신문사, 의령남씨 문충공파 종중이 후원하는 ‘남구만 신인문학상’은 조선시대 문신 ‘약천 남구만(1629~1711)’의 문학세계를 기리고 시 창작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제정됐다. 본심 심사위원단은 “최지안의 ‘그것을 기러기라고 부르겠습니다만’ 외 8편은 무엇보다 시가 잘 읽힌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 사람의 시는 독자를 끌어당기는 흡입력이 아주 강한데 그것은 서로 대조되는 세계를 적절히 배합할 줄 아는 능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약천 남구만은 ‘동창이 밝았느냐’ 등 시조 900여 수를 지어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벼슬을 그만둔 뒤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에서 여생을 보내며 문집 ‘약천집’ 등을 남겼다. 묘역과 별묘 등이 모현읍 초부리에 있다. 당선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1월 27일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진행되는 ‘2021 남구만문학제’에서 진행된다. 한편, 이번 예심은 용인문학 편집위원회가, 본심 위원엔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용인시는 불과 20~30년 만에 지역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지방자치 꽃인 민선 시장들은 비리 복마전에 휘말렸고, 아파트에 이어 물류센터 난개발이란 불명예까지 얻고 있다. 외부에서 유입된 신공동체 바람이 민선시장과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석까지 대부분 장악하다 보니 원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 또한 매우 크다. 어쩌면 도시의 정체성마저 자연스럽게 회색 지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심지어 부동산 가치가 지역 정체성의 기준이 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도시는 아직도 혼란스럽다. 그런데 내년 초엔 준 광역시급인 ‘특례시’가 된다. 특례시엔 다양한 행정 권한이 부여되지만 아직은 산적한 난제가 많아 특례시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우리나라에서 지역공동체와 정체성을 거론하기 시작한 계기는 지방자치제 도입부터다. 지역의 정체성은 내 고장 역사와 문화, 각종 체육활동 등으로부터 시작됐다. 심지어 담배 한 갑, 신토불이 운동, 자동차 기름 한 번을 넣어도 내 고장 걸 우선시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엔 담배소비세가 지방세수의 10% 수준을 차지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방자치에 대한 기대감의 발로였다. 하지만 용인시는 외부로부터 인구
[용인신문] 용인시가 수지 ‘고기근린공원’ 토지보상비(613억 원) 지급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엔 ‘신봉3근린공원’ 토지보상금 2000억 원을 LH의 토지은행에서 빌려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이를 위한 시의회 동의안은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철회된 상태다. 백군기 시장은 지난 2019년 공원일몰제에 따라 실효 예정인 장기 미집행 공원 용지 확보를 위해 시 예산 3427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지자체들이 공원의 효용성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임을 알기에 신중론을 펼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더군다나 용인시는 경전철로 인해 대규모 재정사업이 10년 이상 미뤄진 상태임에도, 공원일몰제에 따른 예산을 집중 편성하는 바람에 중장기예산계획이 없다는 비판마저 일고 있다. 시 예산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각종 방법도 있었지만, 이를 무시한 채 무리한 재정투자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현재 용인시는 경전철 후유증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다. 무려 1조 원대의 부채 때문에 수많은 사업이 백지화 또는 보류됐다. 그런데 다시 공원일몰제 관련, 토지보상비로만 수천억 원대의 예산을 편성하는 바람에 크고 작은 재정사업들이 뒷전으로 밀려
[용인신문] 용인시의 재정운영과 동‧서부 균형발전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시가 특정 분야에 무리한 예산편성을 하기 때문이다. 공원일몰제 실효를 앞둔 장기 미집행 공원 용지인 ‘신봉3근린공원’에 막대한 재정투자 계획을 세우면서 시의회는 물론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시 재정운영 방식에 거센 불만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 배경과 이유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편집자 주- # 공원일몰제 ‘선심성 행정’ 논란 용인시는 지난 2019년, 실효(失效)를 앞둔 장기 미집행 공원 용지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대신 개발 수요가 있는 일부 공원 용지는 민간 사업자에게 공원을 기부하는 조건으로 선별적 개발을 허용했다. 이는 도시계획시설에서 공원으로 지정한 임야 등에 대해 20년 간 사업에 착수하지 않으면 2020년부터 해제토록 한 ‘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른 조치다. 당시 백군기 시장은 2025년까지 실효를 앞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12개 중 이용 수요가 많거나 난개발 우려가 있는 6곳을 중점관리공원으로 선정, 총 3427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나머지 영덕1 근린공원과 2029년 실효 예정인 죽전70 근린공원 등은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
[용인신문] 아파트 난개발로 오명을 받아온 용인시가 이젠 물류시설(물류창고, 물류단지, 터미널)로 인한 난개발이 진행중이다. 특히 농촌 지역이 광범위하게 분포된 처인구 일대에 중‧소규모의 물류센터가 속속 들어서면서 아파트보다 더 심각한 난개발 주범이 되고 있다. 용인시에 산재한 물류시설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아파트 난개발 → 물류시설 난개발 용인시는 난개발 방지를 명분으로 각종 개발 인허가에 소극적이란 평가다. 하지만 정작 처인구 곳곳에서는 임야와 농지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현장이 목격된다. 수지구와 기흥구에 비하면 땅이 넓고 녹지와 농지가 80%인 처인구에 물류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국가철도망인 경강선과 57번 국지도 등 교통망 확충에 실패한 처인구에 물류시설이 난립하면서 전원형 명품도시의 꿈은 물 건너갔다는 지적이다. 실제 임야를 반쯤 날린 채 농촌 마을 경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십 만㎡ 규모의 고층(아파트 20층 규모) 물류센터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도심지역에서는 집단민원이 거세고, 땅값이 높아 처인구 같은 농촌 지역을 선호하는 것이다. 물론 이제는 원삼면 SK하이닉스 때문에 지가 상승으로 최적지는 벗어날 전망이다.
[용인신문] 아름다운 전원을 자랑하던 처인구 곳곳에 물류센터(창고)가 흉물스럽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기흥구와 수지구 역시 물류시설이 많지만, 오래전 택지개발을 계획하면서 대형물류단지까지 조성해서인지 그나마 안정감 있게 자리 잡았다. 현재도 도심지역에 물류센터를 지으려면 엄청난 집단민원에 시달려야 한다. 그런데, 처인구에서는 조용한 난개발이 진행 중이다. 물류시설로 인한 제2의 난개발이다. 실례로 남사면 처인성 인근엔 국내 최대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인근엔 대규모 쿠팡 물류센터를 비롯한 크고 작은 공장과 물류시설이 들어섰거나 계획 중이다. 용인시와 처인구를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상전벽해라 아니할 수 없다. 고즈넉한 전원 풍경이 송두리째 사라진 후 거대한 문명사회가 건설 중인 곳이다. 다행인 것은 그나마 도로정비라도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좁은 산골짜기까지 다양한 공장과 물류창고들이 즐비하다. 게다가 포곡, 모현, 이동, 원삼, 백암면 등은 주요 도로변마다 도시경관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생각지 않은 듯 거대한 물류창고들이 들어서 있다. 처인구 지역은 80%가 녹지(임야)다. 처인구 경관을 일찌감치 망가뜨린 것은 바로 송전탑이다
대상을 수상한 문동인 씨의 <위기탈출> 대상 문동인씨 <위기탈출>… 4대강 작품도 각각 선정 [용인신문] (사)한국환경사진협회(회장 임수재)는 지난 11일 ‘제8회 한국환경사진대전’ 전국공모전 수상작을 선정·발표했다. 한국환경사진대전 심사위원회는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4대강과 바다, 그리고 환경을 주제로 접수된 작품 중 분야별로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결과, 대상 작품에는 자연생태환경의 순간 포착을 높이 평가받은 문동인 씨의 <위기탈출>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환경부장관상과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4대강 분야는 △‘한강’-은기호의 <두물머리 청소>, △‘금강’-박종술의 <금강일몰>, △‘영산강’-김광현의 <사포나루>, △‘낙동강’-안상원의 <낙동강 경천섬>이 각각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4대강 유역환경청장상이 수여된다. 또 올해 처음 신설된 바다 분야에서는 최경희의 <대이작도의 풍경>이 선정돼 한국환경사진협회장상을 수상한다. 특선 수상작에는 김영곤의 <소금쟁이의 사냥>, 김용하의 <구인사의 추경>, 여인선의 <금강초
용인시장 재직시절 개발인허가와 관련,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찬민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표결로 통과됐다. 용인정치사에 흑역사가 또 다시 쓰여질 것인지, 상실감과 절망감에 빠진 시민들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용인신문 DB [용인신문] 정찬민(용인갑)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용인시장 재임 중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의원직 유지가 풍전등화다. 경찰이 세 번째 신청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청구됨에 따라 국회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됐다. 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구속 위기에 몰린 정 의원이 정치적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이에따라 용인 정가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신상발언에서 무죄를 항변했다. 하지만 또다시 용인 정치사에 흑역사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편집자 주- # 정 의원 정치생명 최대고비 임기 중 혹은 임기 후 잇따라 불명예 퇴진한 역대 ‘용인시장(市長)’들. 민선 1기부터 시작된 용인시장들의 흑역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용인 처인구(용인갑선거구) 국회의원들의 잇단 낙마와 구속 사태는 용인시민들에게 정치불신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막대한 손실을
[용인신문] 용인시와 접경 지역인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다. 대선국면에 터진 이 사태는 애초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의 맞불 형태로 시작된 듯 보였다. 하지만 정작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보다는 곽상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인사들이 튀어나오면서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심지어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 누나가 윤석열 후보 부친의 집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신병을 확보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키맨으로 보고 있다. 유 씨는 2015년 3~7월 대장동 사업 민간사업자 선정과 심사, 최종 이익 배분 협상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당시에 논란의 중심에 선 화천대유가 개발사업 민간파트너 겸 자산관리회사(AMC)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언론들의 취재 경쟁과 각계 제보 및 자료가 속속 모이면서 검찰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대장동 사태가 대선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그런데 용인시 입장에서 볼 때도 대장동 사태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용인지역에서도 대장동 사태를 둘러싸고, 베일에 가려진 이름들이 속속 거론
학교·주민 공유 문화체육공간 ‘마을교육 공동체’ 실현 목적 목색 시·처인고 ‘사사건건’ 대립 운영시간·학생 안전권 이견 팽팽 운영비도 동상이몽 정상화 암초 [용인신문] 용인시가 마을교육공동체 실현을 목적으로 처인고등학교 내에 건립한 용인시 첫 ‘학교복합시설’인 ‘처인성어울림센터’에 대한 운영 방안을 둘러싸고 고민 중이다. 이름까지 어울림센터로 지었는데, 왜 처음부터 분열과 갈등센터로 바뀌었을까? 용인시와 처인고 측은 어울림센터 운영시간 및 관리비 등에 대해 각기 다른 논리를 펴며 마찰을 빚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점과 해결점이 무엇인지 취재했다. -편집자 주- # 처인고, ‘시설복합화’가 설립 조건 올해 3월 1일 개교한 처인고등학교는 2018년 12월 교육부로부터 ‘시설복합화추진’을 조건으로 승인받았다.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은 2018년 4월, 학교와 지역주민이 공유하는 복합시설(문화체육공간)을 통해 학교와 지역주민이 소통‧협력하는 ‘마을교육 공동체’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19년 10월, 시와 도 교육청은 복합시설에 대한 소유권을 용인시가 갖는 대신 운영기간 동안 학교 안 교육청 소유의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한다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때 사전
[용인신문] 요즘 ‘처인구’가 시끌시끌하다. 오프라인 광장이 아닌 SNS를 통한 연대의 목소리 때문이다. 처인구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용인교통시민연대(이하 용교연)는 얼마 전 “용인종합운동장 공원화 사업 전면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용교연은 용인시가 올린 용인어울림파크 전자입찰공고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용인종합운동장 부지 공원화 사업 전면 철회와 함께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신축 이전 및 복합문화센터 개발 사업에 관한 타당성 조사 재실시를 촉구했다. 이 문제는 용인신문에서도 수차례 보도된 바 있다. 올봄엔 코로나 정국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 회원들이 나서서 차량시위 퍼포먼스를 벌였다. 성명서와 언론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여론전은 실패한 듯 보였다. 거꾸로 용인시는 관 주도가 가능한 수많은 시민단체 명의로 시 정책을 환영하고, 찬성한다는 게릴라식 플래카드로 역공을 펼쳤다. 심지어 처인구와는 상관없는 수지구와 기흥구 시민단체 이름까지 등장했다. 이때 용인에 시민단체가 이렇게 많았는지 처음 알았다고 말한 사람도 있다. 누군가는 처인구의 자존심이 땅바닥에 떨어졌
처인구 문수봉 ‘문수샘’이 발원지 경안천 명칭 광주 경안동서 따와 대동여지도에 ‘우천’ 일제 ‘김량천’ 과거엔 주민들 ‘금령천’으로 불러 최근 정체불명 호칭 정체성 위협 [용인신문] 물은 생명이다. 사람들은 예로부터 물줄기를 중심으로 모였고, 그곳에서 삶과 공동체 문화를 이루며 살아왔다. 그런데 급격한 도시화로 물줄기가 바뀌었고, 아름다운 소하천들은 명칭조차 사라져가고 있다. 심지어 국가하천에 가려진 지방하천과 소하천의 존재는 명칭조차 희미해져 가는 상황이다. 하천명을 통한 ‘지역 정체성 찾기’와 하천 이름 기억과 불러주기 운동으로 ‘지역공동체 회복’을 제언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하천 이름=지역 정체성 ‘논란’ 용인시에 맞닿은 안성시와 평택시가 최근 들어 하천 이름 변경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평택시가 ‘안성천’ 명칭을 ‘평택강’으로 변경하겠다고 선포하면서 안성시가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평택시는 지역 정체성 찾기 일환으로 시민여론을 수렴, 환경부에 정식으로 명칭 변경을 건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엔 ‘평택강 민·관·정 간담회 및 선포식’까지 마쳤다. 안성시민들은 즉각 명칭 변경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안성시이통장협의회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