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오정환씨는 용인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정의철)에 마련된 여성 장애인 지도자 과정인 북아트를 배우는 중이다. 다른 장애라면 몰라도 시각 장애인도 북아트를 배운다는 말이 처음에는 쉽게 와 닿지 않았다. 어떻게 시각이 보이지 않는데 북아트를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오정환씨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각 장애쯤은 문제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이건 비장애인이건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재밌어요. 처음에는 저도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접하게 됐어요.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장르다보니 책을 만든다는데 과연 뭘까하는 궁금증이 컸죠. 그런데 어렵지 않더라구요. 저는 이것 말고도 종이접기, 예쁜 글씨 쓰기, 퀼트도 다 배운걸요. 한글교실에서 글씨 쓰기도 배우는데 그건 어려워요. 깜짝 놀랄 일이다. 아니, 그보다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미안함이 더 크다. 그녀가 도전한 것은 북아트 뿐만이 아니었다. 눈으로 확인해 가면서 해야 하는 온갖 장르를 다 배웠고 재밌게 실천해 냈다. 일반인도 다 배우기 어려운 일을. 감각으로 만져서 하는데, 봉사자가 옆에서 도와줘요. 같이 풀을 칠해서 붙이는 식으로
기와집 세 채에 정자 한 채. 하늘 아래, 산 아래, 논 밭 끝자락에, 자연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려 놓은 듯한 네 채의 한옥은 인간의 집이라기 보다는 그냥 자연의 일부 같다. 자연에 푹 묻혀 사는 주인 부부가 부러워 마실을 가고 싶은 집.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소박하고 투박한 손맛이 깊다. 한국의 참맛이 느껴지는 집이다. 운학동 골짜기에 들어선 이 집은 워낙 이 동네 토박이인 김종관씨가 10여년에 걸쳐 부인과 단 둘이 지었다. 3년에 한 채씩 지은 꼴이다. 살 곳이 없어 부친이 물려준 땅에 막막하게 짓기 시작했어요. 친구가 준 통나무로 집을 지으려다보니 목수도 통나무집은 지은 적이 없다고 난색을 표했고, 설계사무소에서도 양옥집이 아니어서 설계를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혼자 뛰어든 거에요. 오랜 시간 공들여 한 채씩 느리게 지은 집. 그렇지만 우리 눈에는 뚝딱 하면 한 채씩 집이 생겨난 것 같다. 도깨비 방망이가 있기나 한 것처럼. 황토 흙과 자연 상태 그대로의 통나무가 멋지게 어우러져 있다. 휘면 휜대로 손을 대지 않았다. 한옥 전문가로 거듭난 김 이사. 건축이라고는 난생 처음 해본 것이라는데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사실 아버지가
함봉산산양산삼영농법인은 처인구 남사면 아곡리 함봉산 줄기에서 우수한 품질의 산양산삼을 재배,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뜻을 같이 하는 5명의 이사가 모여 설립했다. 함봉산 줄기 3만5000여㎡를 주 재배지로 남사면 일대 3곳에서 지난 2004년 시작, 현재 9년째를 맞고 있다. 한국 산삼감정협회 경기도지부장을 역임한 유종선 대표는 전국에 산양산삼을 재배하는 곳이 많고 협회 일을 하다 보니 산삼에 대한 노하우가 생겼다며 한국은 토양 등 조건이 산삼을 재배하기에 알맞은 곳이 많아 충분한 가치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성분이 다른 중국을 비롯한 외국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등 진품을 찾기 어려워서 소비자에게 신뢰를 잃고 있다며 최상품 재배로 잃은 신뢰를 다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품을 재배하고 제대로 알리기 위해 지난해 7월 용인시 산양산삼 재배자들이 모여 산양산삼 재배자 연합회도 구성했다. 유 대표는 요즘 산양산삼을 재료로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등 산삼 성분이 들어간 건강관련 식품을 많이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은 가공식품 보다 제대로 된 산삼을 키워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연합회에서는 오는 5월 4~8일까지 처인구 원삼면
411 총선 용인지역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던 용인 갑 선거구 선거결과 새누리당 이우현 전 용인시의회의장이 당선됐다. 3선에 도전했던 민주당 우제창 현 국회의원에 3983표 차로 승리한 것. 이 당선인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용인시장선거와 2008년 총선 출마, 2010년 지방선거 한나라당 용인시장후보 공천신청까지 총 3차례의 고배를 마신 후 당선증을 손에 쥐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갑 선거구의 경우 선거 초반부터 우 후보의 우세전망이 대세였다.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등에 업은 야 당 측이 선거정국을 정권 심판으로 몰아갔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구체적 증거가 나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공천직후 논란이 됐던 이 당선인의 학력논란도 악재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에 들어서자 표심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02년 용인시의원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히 진행해 온 지역 활동에 대한 평가가 퍼지면서다. 바닥에 깔려있던 지역민심이 인간 이우현에게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당선인은 두 차례의 낙선과 한 차례 낙천 후 너무 힘들었지만, 곧바로 지역 활동을 재개했었다며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부분을 보며 시민
식목일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보라동에 위치한 산림보호협회 사무실을 방문, 용인의 산림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는 (사)전국산림보호 용인시지부 김학수(62) 회장을 만났다. 2004년 용인에 둥지를 튼 김 회장은 난개발로 인한 산림의 훼손이 심각한 용인을 보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산림보호 용인시지부를 설립하게 됐다고 한다. 17명으로 시작된 산림보호 용인지부는 현재 55명의 임원과 15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과 회원들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식목일과 한식이 겹친 요즘은 봄나물을 캐는 등산객들이 부쩍 늘어난데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 위험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학수 회장은 산불은 수십년간 가꿔온 귀중한 숲을 한순간에 앗아간다. 조금의 주의를 기울이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산불예방에 앞장서고 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시민들의 의식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에 산불예방의 일환으로 산림보호 용인지부는 용인의 17개의 산에 150장의 산불 조심 현수막을 만들어 걸고 있다. 또한 매년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산불과 관련한 5만장의 서명운동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나무심기만큼 산불예방도 중
▲ 회장 지영일 보라동 아파트 주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취임을 앞 둔 보라동아파트입주자연합회 지영일(45사진) 회장의 각오다. 지영일 회장은 타동에 비해 소외받고 있는 보라동의 현실을 알고 지역현안사항의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한 연합회를 창립하여 아파트 입주자들의 권익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지 회장은입주자들이 거주 아파트 내에서 작은 자치단체를 형성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공동생활체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서로 참여하고 이해하며 분쟁 없는 아파트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보라동 주민들의 가장 큰 숙원에 대해 보라동 동사무소 및 주민자치센터의 건립과 자율방범대 설치를 꼽았다. 지 회장은법정동인 상갈동 인구중 보라동의 인구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게다가 위치적으로 상갈동과 지곡동의 중앙에 위치하고 관공서 부지가 이미 확보되어 있는 보라동의 행정동 분동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 체육, 교통시설 등의 부족으로 주민들이 누려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향후에도 더 많은 사업이 상갈동을 중심으로 추진될 것으로 생각되기에 보라동 택지개발계획을 믿고 이주한 보라동 택지지구 내외 입주민의 상실감이
20년여를 심마니 생활로 산을 누볐습니다. 이젠 용인에서 산양산삼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더불어 산양산삼의 기를 막걸리에 담아 용인의 대표 술을 만들고, 술이 아닌 건강식품을 전 국민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용인시산양산삼영농조합법인 박세봉 대표는 한국 심마니협회 1기생으로 심마니 생활에서 쌓은 산삼에 대한 노하우를 이용, 지난 2004년 산양산삼(장뇌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뜻을 같이하는 11명과 공동으로 약 23만1000㎡의 임야에 씨앗을 뿌리고 관리하며 산양산삼을 키웠다. 어느 날 잘 자란 10년근 산양산삼을 판매했다. 잘 자라줘서 고마웠고 구매자가 효과에 대한 고마움을 표할 것이라는 기대에 한층 자신감을 가졌다. 박세봉 대표는 결과는 기대와 달랐고 오히려 불만을 들어야 했다며 미안해서 간직했던 산양산삼주를 선물로 드렸고 산양산삼주를 적당히 마셨던 손님에게 건강식품을 선물 받아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생각에 잠겼던 박 대표는 사람에게는 각기 다른 체질이 있어 받아들이는 방법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를 계기로 산양산삼막걸리를 연구하게 됐고 앞으로 생산양산삼과 산양산삼막걸리를 동시에 판매, 국민건강을 향상시킨다는 결심을
“영업은 진심을 담은 가슴으로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원칙에 입각한 도덕과 정의가 기본이 될 때 그런 가슴을 가진 고객이 알아주는 직업입니다.” ▲ 흥국화재 용인지점 '박윤영' 컨설턴트올해 첫 선을 보인 손해보험업계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최고의 영예 ‘블루리본 컨설턴트’에 선정된 흥국화재 용인지점 박윤영 설계사의 소감이다. 블루리본 컨설턴트는 손해보험협회에서 매년 선정하는 우수인증설계사를 4년 연속 수상하고 계약유지율 95%이상, 근속년수 10년 이상 등 금융감독원의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통과한 202명을 선정, 수여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손해보험협회는 국내설계사 총 11만여명 중 우수인증설계사는 6000여명으로 전체의 5.2%이고, 그 중 블루리본 컨설턴트는 202명으로 전체의 0.2%라고 밝혔다. 박윤영 설계사는 용인시에서 유일하게 블루리본 컨설턴트로 선정돼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워커힐호텔 무궁화룸에서 열린 ‘2011 블루리본 수여식’에서 수상했다. ▲ 블루리본블루리본은 영국, 미국권에서 ‘최고의 영예’, ‘가장 뛰어나다’ 등을 의미하는 말로 영국의 최고 권위 있는 가터훈장과 같이 수여되는 푸른색의 가터에서 유래됐다. 블루리본
제6대 시의회가 출범한 지 어느덧 1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시의회는 용인경전철 조사특별위원회 활동을 비롯해 예산안과 각종 조례 심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창간 19주년을 맞아 이상철 시의회 의장을 만나 경전철 문제와 다가올 행정사무감사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 지난달 시의회는 경전철 사업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를 전격 진행했다. 용인경전철 문제에 대한 입장은 ? △ 지난달 시의회는 경전철 사업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를 전격 진행했다. 용인경전철 문제에 대한 입장은 ? = 시의회의 경전철 문제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에 대해 각계의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시의회는 경전철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의뢰 내용인 담긴 경전철조사특별위원회 보고서를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즉, 수사의뢰는 시의회에서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과제가 된 것이다. 본회의 의결 이후 김학규 시장을 비롯한 시 집행부의 보류 요청 등으로 수사의뢰 시기를 조정하긴 했지만, 언제까지 보류하고 있을 수는 없던 상황이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시 차원의 공식적인 협조 요청 등이 없던 점이 아쉽긴 하지만 이 또한 경전철 정상화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창간 기념 특집/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유민영 (연극 평론가, 현 서울예술대학교 석좌 교수) 한국의 연극사를 개척한 대표 학자 유민영 고향 용인으로 돌아와 연극사 집필 작업에 일로매진 ▲ 한국의 연극사를 개척한 대표학자 '유민영' 현존하는 용인 출생 인물 중에서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와 학계를 통틀어 자랑스러운 한명을 꼽는다면 과연 누가 있을까. 기자가 20여 년간 지역신문에 몸담아 오면서 파악한 인물이 있다면, 바로 연극평론가이자 학자로 평생을 몸바쳐온 유민영 교수다. 용인의 아들 유민영! 그는 고향 용인이 너무 변해서 실망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래도 용인은 용인이야. 난 풍광 좋은 용인이 너무 좋아 라고 말한다. 인생 말년을 고향인 용인으로 내려와 살고 있는 노학자 유민영 교수. 지난 10월 『용인문학』인터뷰를 겸해 수지구 신봉동에 있는 그의 자택을 방문했다. 연극평론가 유민영(74 서울예대 석좌교수). 그는 한국의 연극사와 희곡사를 학문으로 정립시킨 선구자 겸 종결자로 불릴 만큼 유일무이한 인물이다. 정년퇴임 후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를 거쳐 서울예술대학교 석좌교수로 있다.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하며, 집필에 골몰하고 있는 70대의 현역인 노교수를 만
통역사로 활동하는 베트남에서 온 진주씨 지역사회와 이주여성들 정착에 도움이 되고파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사니 너무 좋아요 이젠 저를 덤이 아니라 박진주라고 불러 주세요. 용인 사나이를 만나 결혼한 5년차 주부 베트남 출신 진주(26처인구김량장동)씨는 요즘 한국생활이 즐겁기만하다고 말했다. 2006년 용인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한 진주씨는 전화 목소리만 듣고서는 한국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어 완전 정복에 이르기까지 진주씨는 드라마를 보며 단어를 익히고 신문을 읽는 등 어려운 한글공부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편집자 주 ■ 한국 생활 5년 7개월 차 새댁 박진주 그녀는 이방인에서 한국인으로 통역 일을 하고 봉사를 하며 베푸는 삶을 살아가고, 저녁에는 훌랄라 바비큐 아르바이트 생으로 변신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한국 생활 5년 7개월 차에 접어든 새댁 박진주26사진씨를 만나 봤다. 그녀는 지난 2005년 남편을 만나 박진주라는 한국이름을 갖고 용인으로 시집올 때만 해도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한국 문화가 너무 서툴고 아는 사람도 없어 사회생활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적십자
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창조도시 용인정책연구원 공동대표 윤승용 용인발전위해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터 *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승용씨가 지난달 창조도시 용인정책연구원을 설립했다. 그를 만나 연구원의 설립목적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연구원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우리신문의 객원논설위원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 윤승용 공동대표 공동대표 단국대 김병량 박사 비롯 문화예술계 인사들 포진 양적 팽창에 걸 맞는 도시발전 위해 모든 역량 발휘 할 터 창조도시론 전파 위해 인문학콘서트 등 다양한 사업계획 △ 창조도시 용인정책연구원을 설립한 목적은? = 용인시는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인구가 9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용인시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용인시 인구는 90만 6066명이고 세대는 32만 2411세대에 달합니다. 경기도 전체 면적의 5.8%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인구증가율이 5.7%로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해 용인은 이제 경기도에서 수원, 성남, 고양시에 이어 제4위의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용인시는 이러한 양적 성장의 이면에 난개발과 교통지옥이라는 오명이 덧씌워져 있습니다. 양적 성장에 걸맞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