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오는 12월부터 시행되는 공동주택 소방 자율점검 제도가 사회적 약자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남종섭 의원(민주당‧용인3)은 지난 12일 열린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동주택 세대 자율점검 과태료 제도가 사회적 약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소방청 차원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남 의원은 “공동주택 세대 자율점검 제도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추진되는 것으로, 공동주택의 화재 안전 강화를 위한 취지 자체는 바람직하다”며 “세대가 직접 기초소방시설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화재안전의식을 높이는 제도적 의미는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리사무소가 없는 나홀로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고령자·장애인 세대 등은 점검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모든 세대에 일률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과태료 수준의 과도함도 문제로 제기했다. 그는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세대별 과태료는 최대 300만 원으로, 이는 대형물류창고의 자체점검 부실 시 부과되는 금액과 동일하다”며 “소규모 주거세대에 대형사업장과 같은 수준의 제재를 적용하
용인신문 | 웹사이트에 집주소만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전세 계약 과정을 분석해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알려주는 시스템이 이르면 내년부터 경기도에서 첫선을 보인다. 경기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디지털 기반 사회현안 해결 프로젝트’ 공모에서 도의 ‘AI 기반 전세사기 예방 시스템 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14억 원(국비 12억 원, 도비 2억 원)을 확보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웹사이트에 집 주소만 입력하면 인공지능 AI가 전세 계약 전 과정을 분석해 위험 요소가 발견되면 즉시 알려주는 사전 예방형 시스템이다. 시스템이 계약 전·중·후 단계별로 모니터링해 근저당 과다, 허위 소유권, 보증금 미반환 등 주요 전세사기 위험을 조기에 탐지·대응한다. 계약 전에는 웹사이트에 집 주소만 입력하면 등기부·시세·근저당·신탁 등 공개 정보를 자동 분석해 계약의 안전도를 진단하고, 임대인 신용·채무 등 개인정보 항목은 임대인과 임차인의 동의하에 분석·제공한다. 계약 후에는 등기부 변동 사항을 실시간 감시해 권리침해나 허위 소유권 이전 등 위험을 즉시 알려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다. 도는 11월 중 NIA와 협약
SK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조성 ‘상생 퇴색’ 지역 건설사 뒷전… 고작 장비임대에 그쳐 용인시 인허가 하세월… 속터지는 기업들 도시계획위 위원들 현장 깜깜이 탁상심의 이상일 시장 ‘민관토론회’서 난국 풀어야 용인신문 | 용인시가 ‘반도체 메가시티’라는 거대한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지역 향토 기업들은 특수 대신 소외를 경험하고 있다. 막대한 개발 이익이 대기업과 다른 지역 대형 용역사들에게만 집중되고, 정작 용인에 뿌리내린 중소기업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본지는 용인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60일짜리 법정 기한이 6개월로 늘어나는 행정 난맥상과 심의 권력이 된 심의 기구의 비효율에 대해 지역 경제 동반 성장을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 ‘장비 임대업자’로 전락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는 한결같았다. SK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조성 현장에 용인 업체들이 참여하는 분야는 크레인, 포클레인 등 단순 장비 임대가 전부라는 것이다. 토목 감리 전문업체 대표 A씨는 현실을 직시했다. “장비는 여기서 쓰든 제주도에서 쓰든 필요한 만큼 갖다 쓰는 거니까 의미 없는 얘기다. SK 하이닉스에 용인 지역 용역업체가 몇 개나 참여하는지 행정이
용인신문 | 어슐러 K. 르 귄의 작품들은 과거의 작품이지만 현재 읽어도 손색없는 SF이자, 판타지이면서 이야기가 무엇을 향해 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이 대다수이다. 출판사에서 SF작가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1순위 작가라고 평한 르귄의 걸작선 네 번째 『내해의 어부』는 르귄의 중후기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중 「내해의 어부」(『투머로』, 1994년 발표)는 광속으로 진보하는 시대에 우리가 잃은 것을 알려주며 그럼에도 변함없이 지켜야 할 것을 발견하게 하는 작품이다. ‘내해의 어부’는 주인공의 엄마가 주인공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이 작품이 전하는 상징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 이야기 속 주인공은 바닷속 여행을 다녀왔더니 세월이 너무 지나있었다는 이야기였다. 한적한 변두리 행성의 주인공 해대 오는 엄마가 들려주는 어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다. 히데오는 상상 속의 이야기를 현실로 실현하기 위한 연구를 위해 고향 행성을 떠난다. 히데오의 연구는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연구 중 돌아온 고향별은 생각과 많이 달라져 충격에 빠진다. 히데오는 고향에 돌아오자, 자신이 먼 행성으로 떠나 연구에 몰입했던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이 지나 사랑하던 이가 변한데다, 고
내가 꼼짝 못하게 김상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바위가 있다. 구름 모양 같기도 하다. 길쭉한 모양 하트 모양 누구나 바위가 무겁다. 내 바위는 작업장에서 일하기. 근로자지원 선생님도 도와준다. 내 바위랑 잘 살 겁니다. 지적장애(중증) 2024년 『둥글둥글』 시집 출간
용인신문 | 드라마에서라도 부부싸움 장면은 보지 말자. 특히 남편의 윽박지름이나 폭언과 폭행은 더더욱 그러하다. 드라마니까 연출이니까 쉽게 넘길 수 있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임신부의 감정은 바람 부는 날의 바다 같다. 호르몬의 파도가 출렁이는 가운데, 남편의 스트레스가 덧씌워지면 순식간에 폭풍이 된다. 임신 중에는 남편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유난히 크게 다가온다. “괜찮아?” 한마디에 눈물이 나고, “너무 예민해졌어”라는 말에 마음이 무너진다. 그래서 많은 부부가 “임신 중 가장 많이 싸웠다”고 회상한다. 문제는 그 감정의 파장이 배 속까지 닿는다는 사실이다. 특히 남편의 행동과 말이. 의학적으로 임신부의 뇌는 배우자의 감정에 평소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공감 회로가 확장되면서 상대의 미세한 표정 변화, 목소리의 떨림까지 즉각적으로 감지한다. 부부의 뇌가 일종의 ‘공용 주파수’로 연결되는 셈이다. 남편이 불안하면 산모의 자율신경계도 긴장하고, 남편이 지쳐 있으면 산모의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수치가 함께 높아진다. 하버드대 연구는 부부 갈등이 잦은 가정의 태아가 심박동 변동성이 낮게 나타난다고 보고한다. 이는 스트레스 적응력, 즉 아이의 회
용인신문 | “고환에 지렁이 같은 게 만져져요.” 이른바 정계정맥류가 원인이다.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압력 때문에 정맥이 늘어날 수 있으며(정맥류, 靜脈瘤), 다리에 하지정맥류가 생기듯 고환에도 정계정맥류가 발병할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계정맥류는 고환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되돌려보내는 정맥의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하고, 그로 인해 혈관이 늘어나 꼬이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체 남성의 약 10~15%에서 정계정맥류가 발견되며, 한 연구에서는 40세 이상 남성의 48%에서 확인된 바 있다.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지만, 많은 남성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정계정맥류가 있으면 고환의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 본래 고환은 체온보다 약 1~2도 낮은 환경에서만 건강한 정자를 만든다. 그래서 몸 밖으로 돌출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맥이 확장되어 혈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고환의 온도가 상승하고, 산소 공급이 떨어지며 독성물질이 쌓인다. 그 결과 정자의 수와 운동성이 감소하고, 형태 이상 정자가 늘어난다. 말하자면 고환의 냉각 시스템이 망가지는 것이다. 결국 자연임신이 힘들어질 수 있다. 정계정맥류는 생
용인신문 | 가장 좋아하는 계절, 가을이 왔다. 감과 사과, 토란, 고구마와 감자와 햅쌀이 나오는 계절이다. 올해 가을은 시골에서 보내서 밤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사먹으려면 비싼 농산물들이 시골에 오니 넘친다. 동네에 대추알바가 있다고 해서 돈 벌러 갔다. 나무에 성성히 달린 대추들을 따는 일이었다. 해를 본 곳부터 빨개지는 대추들. 조금이라도 얼굴이 빨개진 곳이 있으면 따면 된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재밌었다. 주렁주렁 열린 열매들을 따고 있으니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게 얼마나 많은지 감사하게 되었다. 대추는 마른 상태로만 먹어봤는데, 갓 딴 대추는 사과같이 아삭하고 달다. 시골에서만 맛볼수 있는 맛이 있겠지.
용인신문 | 식품 포장지 전문 제조업체 대진실업주식회사(대표이사 서영택)는 지난 13일 새로운 터전인 덕성산단에서 공장 이전 기념식을 열고 변함없는 고객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지난 1983년 8월 창업해 1999년 6월 경기 광주시 태전동으로 이전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덕성산단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현재 용인 1·2공장과 광주공장을 포함해 총 대지 2648평, 건평 2070평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첨단 기계를 보유했다. 특히 E-saver 장치를 장착해 전기 절약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진실업은 안전하고 깨끗한 포장지를 동원홈푸드, ㈜오뗄, 마니커에프앤지 등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공급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기술력과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2009년 경기도 중소기업 대상, 2010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선정, 2014년 명문장수기업 선정 등 다수의 기업 수상도 기록했다. 서영택 대표이사 또한 2006년 대통령 표창과 2010년 산업포장을 수상하며 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92억 6000만 원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전문디자인 업체
용인신문 | 용인시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국가산단 유치를 통해 ‘반도체 메가시티’로의 도약을 선언한 지 오래다.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용인의 미래를 보장하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화려한 청사진 뒤편에서는 정작 용인에 뿌리를 둔 토목, 건축, 감리, 설계 등 향토 기업들이 거대한 특수(特需)에서 소외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감지된다. 인구 110만 특례시의 경제적 자생력 확보를 위한 행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재 대규모 산단 조성 현장에서 지역 업체들의 참여는 단순 장비 임대업에 국한되는 실정이라고 한다. 대다수 지역 업체들의 지적처럼, 세금을 용인시에 납부하는 기업들이 핵심 용역 분야에서 배제되어 ‘경험치 제로’의 악순환에 갇히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는 지역 업체들의 인력 확충 기회는 물론 장기적인 경쟁력 상실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 궁극적으로는 ‘반도체 르네상스’의 수혜가 대기업과 외부 용역사들에게만 편중되는 결과를 낳고 있음을 의미한다. 타 지자체에서는 지역 기업에 대한 우대 정책을 펼쳐 동반 성장을 견인한 사례들이 있다하니 용인시 행정의 소극성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허가 행정 시스템의 난맥
용인신문 | 오는 2030년까지 용인지역 내 준공 후 15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단지의 리모델링 증축 세대 물량이 최대 1만 5322세대로 정해졌다. 용인시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0년 용인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기본계획에 도시환경 여건 변화에 맞춰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지침을 담았다. 리모델링 기본계획은 ‘주택법’에 따라 5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하고 결과를 반영해 수립한다. 시는 지난 2018년 12월 고시한 기존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23년 이후 현재까지의 도시와 주거 여건을 재검토해 개선 방향을 마련했다. 이번 기본계획의 대상은 2030년 기준 15년 이상 경과한 노후 공동주택 492개 단지다. 다만 재건축 정비예정구역 20개 단지는 제외했다. 유형별 구분 기준에 따라 유지·관리형 79개단지, 맞춤형 353개단지, 세대수 증가형 40개 단지로 분류했다. 수요 예측에 따른 리모델링 유형 부류인 만큼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의사에 따라 사업방식을 선택해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은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수요 예측 △일시적 이주 수요 집중 방지를 위한 단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전서 영예 가축분뇨 전량 농장 내 초지 환원 매년 원삼면 주민 초청 ‘음악회’ 용인신문 |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농도원목장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제1회 깨끗한 축산농장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일 용인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장의 운영환경, 관할 자치단체의 지원·관리 등에 대한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올해 처음 공모전을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받은 전국 7000여개 농장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친환경 우수 농장을 선발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농도원목장은 1973년 문을 열었다. 현재 약 14만㎡(약 4만 2350평)의 초지에서 젖소 100두를 사육하면서 하루 평균 원유 1500L를 생산하고 있다. 2005년부터는 체험목장으로 운영해 왔는데 현재 연간 3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대표 목장으로 성장했다. 자연친화적 건축물과 조경을 갖추고 있으며, 가축분뇨 전량을 농장 내 초지에 환원하는 친환경 자원순환농법을 활용해 악취가 발생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매년 주민을 초청해 목장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목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