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길을 걷다가 담배꽁초를 버려 차량에 불을 낸 고등학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실화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17일 오후 9시50분께 기흥구 마북동의 한 건물 주차장 근처 하수구에 담배꽁초를 버려 인근에 세워져 있던 차량이 불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군이 버린 담배꽁초의 불이 인근 낙엽 등에 붙어 해당 차량에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시 피해 차주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꽁초로 주차장 화재, 차량 뒤 범퍼가 녹았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자칫하면 건물까지 화재가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 주변에 붙어있는 원룸과 오피스텔을 생각하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며 “주변 폐쇄회로(CC)TV를 뒤져서라도 범인을 잡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화재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껐지만, 차량은 범퍼 등이 녹아 200만 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CCTV 확인 등을 통해 A군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A군과 부모를 상대로 사건 경위
에이스전자 주영종 회장(좌측)이 재단 황재규 대표이사에게 선풍기를 전달하며 미소짓고 있다 용인신문 | 기흥구 소재 에이스전자(회장 주영종)는 지난달 26일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더위에 어려움을 겪는 용인시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을 위해 선풍기 30대(300만 원 상당)를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에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주영종 회장과 재단 황재규 대표이사가 참석했으며 기부된 선풍기는 가족 간병 및 돌봄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가족돌봄청소년(영케어러) 등 취약계층 청소년 가정에 전달됐다.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좋아 만들기를 즐겨했던 주영종 회장은 지난 1997년 에이스전자를 설립하고 고객중심 경영과 신기술 개발, 차별화된 디자인 및 엄격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1998년 개발된 싹스(SSAKS) 청소기는 산업통상자원부 우수디자인 상품에 선정됐고 2019년 서울어워드 우수상품 금상 수상, 제41회 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 16년 연속 대한민국 으뜸상품(KSA) 우수제품 승인, 1000만 불 수출의 탑 수상의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주 회장은 반려동물 인구 1600만 명 시대 흐름에 부합하고 반려동물의
용인신문 | 2001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그림책 작가 권윤덕의 감독아래 한국작가 11명, 폴란드 작가 2명이 8권의 그림책을 책을 만들고 있다. 이 작업은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을 위한 프로젝트로 총 10권의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당신을 측정해 드립니다』(권정민),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정진호), 『타오씨 이야기』(장재은)가 먼저 세상에 나왔다. 이중 『타오씨 이야기』는 이주노동자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 타오씨가 일하는 곳은 공장이 빼곡하게 들어선 곳이다. 어느 골목 전봇대에는 생활쓰레기 배출 요령이 4개국 언어로 제시되고 있고, 회색 벽에는 두 달에 50만 원인 월세방이 있다는 것 역시 외국어로 쓰인 벽보가 붙어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외국인이 많다는 것, 이들의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타오씨도 그런 외국인 중 하나이다. 그의 고향은 매우 따뜻한 곳이었지만 타오씨가 일하는 공장지역 겨울은 춥고 어둡다. 타오씨의 고용주는 일터의 안전은 뒷전인 것처럼 보이고 말의 의미 전달이 잘 되지 않자 타박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 곳에서도 이주근로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그래서 딸과 먹을 고
누구나 해변은 거닐고 싶어 한다 정인선 가랑비도 커피 향을 맡아가며 젖어들고 있나봐 멧새가 흘리고 간 깃털에 남은 초침의 울림이 뭉그러질 때까지 비는 내리겠지 청춘열차의 기적쯤은 남겨둬야 할 텐데 과거라는 이력서에 파도가 있어 물보라까지 지우고 다닌 해안선을 따라 갈매기의 발자국이 낙관처럼 찍혀있는 그곳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잠들어 있는 거야 연서도 있을게고 떠들썩한 소음도 있겠지 해변은 바다가 삭제 할 수 없는 언어들을 알고 있는 거야 밟을 때마다 각도를 따라 들리는 소리가 다르거든 모두가 다른 이야기들이니까 거기에 가면 지나온 우리가 있는 거지 만나게 되는 거야 정인선 강원도 삼척 출생. 2008년 「문파문학」 등단. 시집: 『잠깐 다녀올게』, 『거기』 『오른쪽이 무너졌어』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장학생들이 이상일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시장학재단(이사장 구자범)은 지난달 15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2024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921명에게 총 7억 824만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장학금은 철쭉, 진학, 우수, 기능, 효행, 자립, 향토, 무지개, 곰두리, 보훈, 주거비, 서포터즈, 희망, 드림 등 총 14개 분야에 선발된 833명 장학생에게 총 6억 8184만 원이 수여됐다. 또 인재육성교육비 지원자로 선정된 88명에도 총 2640만 원을 지급했다. 이날 용인의 미래인재들에게 지난 2018년부터 총 5000만 원을 기탁해 온 경수고속도로 주식회사가 1000만 원을, 용인시 의류재활용 동부협회가 3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구자범 이사장은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학생들이 훌륭한 재목으로 성장하도록 잘 키워준 부모님들께 감사하다”며 “올해는 높은 경쟁률 속에서도 지난해 대비 140명이나 늘어난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았다. 이 자리가 여러분들에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필요한 도전과 열정의 자양분이 되길 바라며 기탁자들의 숭고
등굣길 음악회에서 관객과 연주자가 하나된 모습 용인신문 | 홍천초등학교(교장 최인자)는 지난달 12일 제3회 ‘등굣길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에는 예술동아리로 구성된 합창단 및 관현악 오케스트라와 올해 처음 창단한 리코더 오케스트라 학생들이 매일 아침 점심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약 3개월간 열심히 연습해 무대에 올랐다. 무대는 학교 후문에서 운동장 사이에 있는 야외무대에서 진행됐고 스태프는 학생자치회 임원으로 구성된 학생 15명이 담당 교사의 지도하에 리허설부터 악기, 의자, 보면대 등 무대 셋팅과 공연당일 안전 지도까지 참여하며 공연의 흐름에 큰 역할과 도움을 줬다. 이날 오전 8시 20분~55분까지 공연 시간에는 등교하는 전교생을 비롯해 학부모들과 인근의 지역주민들도 초청해 모든 청중이 예술동아리 학생들의 공연을 감상하게 했다. 공연은 오케스트라 학생들이 요한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연주로 힘차고 활기찬 느낌을 전달했으며 합창단 학생들의 ‘아름다운 세상’은 아름답고 멋진 율동과 함께 사랑의 마음을 전달했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학생들의 연합연주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거위의 꿈’으로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으며 참가한 청중들 모두 하이
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용인신문 |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관장 이선덕)은 지난달 17일 개관 19주년을 기념해 지역주민과 이용고객 등 400여 명이 함께하는 기획행사를 진행했다. 1부는 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I CAN SPEAK)로 14팀의 본선 진출자가 열띤 경합을 펼쳤으며 대상은 전종혁 참여자가 ‘상담은 나의 권리’를 주제로 영예를 안았다. 2부는 이용고객 노래자랑인 ‘가왕을 뽑아라’로 14팀의 대회 참여자와 100여 명의 관객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이선덕 관장은 “개관 19주년이 있기까지 지역사회가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내년 20주년과 더불어 앞으로의 복지관 활동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수료식 참가자들이 뜨거운 한마음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용인신문 | 용인예술과학대학교(총장 최성식)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 학생 성공을 위한 진로·취업캠프’를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료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지난 20~21일 처인구 백암면에 소재한 써닝리더십센터에서 1박 2일간 저학년을 위한 진로 캠프와 졸업을 앞둔 고학년을 위한 취업캠프로 나눠 진행했다. 50여 명 재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맞춤형 취업 집중 교육으로 진로·취업 역량을 향상시켰다. 진로 탐색 캠프는 직무 및 직업 세계 탐색을 통한 구체적 진로 설정을 목표로 BIG tree 사과나무심기, 뤼튼 AI JOB Go, 진로 숏츠 제작, DISC 진단 검사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취업역량 강화 캠프는 자존감 및 취업마인드 향상을 통한 성공 취업을 목표로 ChatGPT와 함께하는 취업스킬 UP, 입사지원서 작성, 면접전략 및 이미지메이킹, ICRU 모의경영과 채용트렌드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민춘기 학생취업처장은 “이번 캠프가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보고 취업에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대학만의 진로·취업 교육을 통
용인신문 | 용인중앙시장 별빛마당 야시장이 더욱 풍성한 먹거리와 다채로운 즐거움으로 무장하고 한바탕 흥겨운 축제로 돌아왔다. 용인시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 일원에서 ‘제3회 용인중앙시장 별빛마당 야시장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야시장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연극 축제인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개막과 동시에 열려 더 많은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아 축제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별빛마당 야시장은 28~30일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올해 야시장엔 바비큐, 분식, 꼬치, 간식류 등의 먹거리 관련 23팀, 다양한 액세서리와 수공예 제품을 판매하는 30팀, 수제 맥주와 전통주 등을 판매할 주류 관련 11팀, 다코야키‧크림 새우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8팀 등 총 72팀이 참가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용인중앙시장 중앙로를 중심으로 진행했던 행사는 문화의 거리로 확장해 많은 방문객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동선을 구성하고, 먹거리 판매팀도 분산 배치해 많은 인원이 한곳으로 쏠리지 않도록 했다. 먹거리를 산 방문객들이 편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시장 골목 곳곳에 6개 구역으로 나눠 테이블을 비치했다. 야시장이 열
용인신문 | 지난 21일 저녁 기흥구 보정동 카페거리 일원에서 ‘2024 BOCA Summer 맥주 페스티벌’이 열렸다. 2024 BOCA Summer 맥주 페스티벌은 보정동 카페 문화의 거리 상가번영회(회장 이성훈)가 주최·주관하고 용인시가 후원해 올해 처음 개최한 행사다. 이상일 시장은 축제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 행사장 곳곳을 돌며 축제를 즐기기 위해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 시장은 “우리 시민들께서 맥주를 드시며 유월의 멋진 여름을 즐기시는 모습을 보니 참 보기 좋았다”며 “이번 맥주 페스티벌을 계기로 보정동 카페거리가 더욱 활성화되고 더 많은 분이 이곳을 찾도록 시장을 비롯한 시 공직자들이 보정동 카페거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엔 지역을 대표하는 수제 맥주 브루어리 ‘매직트리 브루어리’와 수제 막걸리를 만드는 ‘아토양조장’이 참가해 수제 맥주와 막걸리 등의 이색 주류를 선보였고, 곱창, 닭꼬치, 야키소바, 다코야끼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등이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했다.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주류와 각종 먹거리를 사서 공영주차장에 마련된 취식 존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정담을 나누며 여름밤의 낭
기흥농협 임직원들이 'TOP-CEO'를 수상한 한규혁 조합장(우에서 두번째)을 축하하며 화이팅을 전하고 있다 용인신문 | 기흥농협(조합장 한규혁)은 27일 한 조합장이 NH농협손해보험으로부터 ‘우수경영자(TOP-CEO)’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상은 NH농협손해보험이 농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농민의 실익 증대와 경제적 지위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농·축협 조합장에게 주는 상이다. 기흥농협은 조합원과 고객 맞춤형 설계를 통해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에 주력했다. 또한 고객 본인이 원하는 보험 관련 정보를 고객이 최대한 얻어갈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도왔다. 이런 노력들로 ‘TOP-CEO’ 선정이란 쾌거를 얻어 냈다 한규혁 조합장은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전 직원 및 조합원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하겠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통해 기흥농협을 최고의 금융기관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직 쓸만하다 정영자 햇살이 잠깐 흐트러지는 시간 동백꽃이 툭 숨 거두는 순간 그들을 놓치지 않으려 낡은 몸 기대며 관람중이다 넓거나 왜소하거나 등 받쳐주며 가슴에 갑골문자 새겨 넣던 나무의자 관절염이 도져 떼어낸 다리 하나 잠깐 잊었다 삐딱 몸무게가 줄었거나 늘었거나 작은 변화에도 중심을 잡지 못해 엉덩이가 덜컹 땅에 닿아도 별일 아니라는 듯 전봇대에 등 기대고 앉은 풍경 지팡이에 기댄 몸 내려놓으며 엉성하게 뼈의 지문을 새긴다 망치로 두드리는 손 하나 나서기까지 아직 쓸 만하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용인문인협회 회원 시집: 『어쩔래 미쳤다』 『모서리의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