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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김종경 칼럼
민선8기 인수위 첫 단추가 4년 성패 가른다.

 

[용인신문] 민선8기 용인특례시장 이상일 당선인의 철학과 시정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수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인수위는 4개 분과 15명, 6개 분야 과제 T/F팀 32명 등 총 47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7월 1일 취임을 앞둔 이상일 당선인은 약 보름간에 걸친 인수위원회 활동을 통해 선거 기간 중 발표했던 공약과 주요 지역 현안 과제를 점검하고 시정에 반영하게 된다.

 

이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에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 등을 지낸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 부위원장에는 용인시 부시장 출신인 황성태 전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들은 모두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정실무형 인수위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크게 △기획행정 △문화복지여성 △경제환경 △도시건설 등 4개 분과 15명으로 구성됐다. 과제 T/F단은 △플랫폼시티 △반도체 클러스터 △죽전 데이터센터·이영미술관 △취약계층 지원 △문화체육시설 확충 △교육인프라 확충 등 6개 팀 32명이다.

 

이 당선인은 인수위원들의 행정 경험과 분야별 전문성, 지역 신망도 등에서 검증된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당선인은 또 이들에게 용인특례시가 변화하고 발전하는 데 필요한 비전과 구상, 정책을 잘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모든 인수위원의 면면까지는 다 알 수 없겠지만, 겉으로 드러난 이력만 놓고 봤을 때는 용인시 퇴직공무원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47명 중 적어도 10명이 퇴직공무원 출신이다. 이들 중엔 현역 시절 나름 후배 공직자들로부터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존경받는 인사들도 있지만 공직사회의 냉정한 평가에는 온도 차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공직자 출신을 제외한 나머지 인수위원들과 T/F팀원들도 마찬가지다. 선거 과정에서 당선인, 혹은 정당 관계자들과의 이해관계 또는 친분 때문에 추천된 인사들이 대거 인수위원에 임명되었기에 전문성 논란 시비에서도 자유롭진 않아 보인다.

 

다행히 이 당선인은 인수위원회와 과제 T/F단 활동에 도움을 줄 자문위원들도 조만간 위촉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자문위원 만큼은 정당을 초월하고, 용인시 현실을 정말 잘 아는 전문가 집단을 위촉해서 인수위와 과제 T/F팀에도 가감하게 충언할 수 있어야 한다. 혹시라도 자문위원단마저 옥상옥이 된다거나 인수위에 못 들어가 안달 난 인사들을 위한 논공행상 위촉이 되어선 안된다.

 

이번 인수위와 T/F단이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인수위 활동 결과가 민선8기 이상일 특례시장 임기 4년의 성패는 물론이고, 특례시 출범의 원년인 용인시의 미래까지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