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갤러리 필랩(대표 박순형) 개관전이 7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용인 갤러리 필랩(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화산로 35)에서 열린다.

‘8인의 작가와 함께하는 개관전’에서는 UN-WRO 황칠기능보유자 세계무형문화재 구영국, 부드러운 조형미로 조각의 참맛을 전해주는 이경재의 조각, 정교하고 감칠맛 나는 전통미를 표현한 자개작품의 강동윤, 최규영 도예가의 실험적인 도자 작업, 커피재료로 그림을 그리는 장인영의 독특한 테크닉, 마가렛윤정의 상큼한 팝적 그림, 서양화가 장정근의 정감 넘치는 구상회화, 닥종이공예가 박미경이 다양한 소재와 재료로 만든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 특별전으로 기획되는 스타작가들의 ‘별,스타.별들의 개관초대전’은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를 이끌고 온 가수 남궁옥분, 김완선, 추가열, 개그맨 임혁필을 초대해 스타 아티스트들의 예술세계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남궁옥분의 작업은 각 사람들이 가지는 인물의 특징을 잘 캐치하고 살려내는 캐릭터 그림이다. 마치 익살스럽고 우아한 초상화를 보는 듯이 흥미롭고 특징적이며 캐리커처처럼 발랄하다. 색감과 마티스의 선으로 특징묘사에 탁월한 남궁옥분은 아이패드 작업을 기본으로 하는 남다른 작업방식과 테크닉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완선은 일찍이 하와이 대학교에서 디지털 아트를 전공한 후 오랫동안 꾸준히 그림 작업을 해오며 인물과 정물, 풍경들의 작품도 다양하게 있을 정도로 연륜이 깊다. 특히 그녀의 작품은 표현이 터프해 보이지만 마치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처럼 자신의 스토리와 정체성을 인상 깊게 반영하고 있다. 작품에서 보이는 단순화된 필치와 절제되고 강렬한 색채의 붓터치로 자신의 초상을 강력하게 반영하는 기법과 패턴이 흥미롭다.

추가열의 작품들은 그의 인상처럼 온화하고 매우 동양적이다. 화선지 위에 그어진 선이나 색채, 그 감성적인 필체는 공간의 여백을 충실하게 만들어낸다. 여유로운 농담의 깊이에서 배어 나오는 추가열 작품의 여운은 마치 그의 노래를 듣는 듯 여리고 섬세하며 감각적이다.

임혁필은 미대 출신답게 독특한 캐릭터와 회화적인 조형성을 명확하게 조화시키는 작가이다. 그의 화폭에 주인공은 ‘개그맨’스럽게 만화에서 모두 그 모티브를 가져온다. 그러나 만화의 주인공이 아니라 잘 보이지 않는 조연의 캐릭터가 주제가 된다. 모두가 주인공만 기억하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조연 캐릭터를 작가는 스타로 주인공으로 형상화하는 파라독스한 현실을 주제로 하고 있다.

갤러리 필랩 박순형 대표는 “용인에는 훌륭한 문화 예술인들이 많이 있는데 아쉽게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발표·감상하는 공간은 매우 부족하다”며 “이 공간을 만들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예술의 대중화에 힘쓰고, 아름다운 예술을 통해 삶의 여유를 가지고 경제적 가치를 돌려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작가는 물론 중앙의 유명작가, 해외작가까지 전시를 기획해 가까운 곳에서 즐기고 감상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애정 관장은 “현대미술의 깊은 이해와 즐거움을 제공하고 싶고, 관람객에게 영감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 필랩에서는 모든 작품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 필랩 홈페이지(www.galleryfeelapp.com)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0507-1380-8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