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경기도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가 3년 만에 용인시 주최로 개최됐다. 당초 상반기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미뤄져서 하반기에 열렸다. 제68회째인 이번 도민체전은 코로나19 여파로 66회와 67회 모두 취소됐다. 용인시 입장에선 대회가 치러진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다. 물론 아직도 전국에서 매일 10만 명 이상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다 보니 주최 측 입장에선 긴장감이 돌 수밖에 없었다. 일상적 방역 지침 준수는 당연한 것이고, 전 종목 8강 이상 경기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 후 다시 보기가 가능하도록 한 것 역시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도민체전엔 경기도 내 31개 시·군 1만 302명(선수 7076명, 임원 3226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1부와 2부로 나눠 육상, 수영, 축구 등 25개 종목이 치러졌다.
대회 첫날인 25일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엔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한 31개 시·군 단체장, 체육관계자, 도민 등이 참석했다. 그야말로 3년 만에 열린 경기도 최대 축전이었다. 선수단 입장은 차기 개최지인 성남시 선수단이 가장 먼저였고, 마지막엔 용인특례시 선수단 순으로 이어졌다.
개회식은 조효상 용인특례시 체육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고, 2부엔 인기 가수인 미스터 트롯의 이찬원과 정동원, 에일리, 이날치, 비오, 한담희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추정컨대 용인시 유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대내외 행사였다.
7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도민체전이 이번엔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2022 용인’이라는 대회명으로 개최됐다. 용인시 입장에서는 사상 처음 도민체전을 주최했기에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표면적으로는 준 광역시급인 용인특례시의 경우 인구수와 세수만 보자면 전국체전까지 주최해야 할 입장이다. 그런데 이제 도민체전을 처음 주최했으니 체육행정과 인프라가 얼마나 열악했는지 알수 있다. 그나마 현대식 종합운동장(미르스타디움)이 수년 만에 준공되면서 도민체전 개최지로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다. 물론 이번 체전에서 사격이나 수영종목은 다른 지역에서 치러야 했다. 그만큼 아직도 체육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용인시 입장에서 볼 때 이번 도민체전은 지자체 간 성적 순위보다는 스포츠 본연의 정신을 바탕으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하겠다. 또 열악한 환경에서도 공정한 경쟁과 지역화합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을 가질수 있게 됐으니 성공적이라고 할수 있다.
용인시는 이번 도민체전을 교훈 삼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역사회발전과 시민화합을 위해 앞으로 중장기 계획안을 세워 시민체육회관 건립을 비롯해 부족한 체육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