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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김종경 칼럼
사상 최악의 잼버리… 그래도 용인시 노력은 빛났다

 

[용인신문]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제25회 새만금 잼버리대회 파행 여파가 용인시에까지 미쳤다. 전체 조기 퇴영 결정으로 가장 많은 수의 잼버리 참가 청소년 대원들을 배정받은 용인시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비상사태를 맞았다. 그럼에도 이상일 용인시장을 필두로 관계 기관 모두가 총력전 수준으로 대응한 결과, 무탈하게 마지막 일정까지 마무리했다니 천만다행이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이번만큼 세계 주요 방송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전체예산 1082억 원을 들인 이번 대회는 결과적으로 선진 대한민국 위상을 한꺼번에 추락시키고 말았다. 잼버리 대회 역사상 ‘대회 파행’이라는 전무후무한 사건이다.

 

8월 1일부터 시작되어 8월 12일까지 열린 잼버리 대회는 미국과 영국 측의 조기 퇴영이후 태풍을 빌미로 결국 중단되어 전국 각지로 분산되어 진행됐고, 용인시에서도 5000여 명을 분산 수용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용인시의 발 빠른 대처로 대회 참가 도중 참가 중단을 선언하고 철수한 나라 청소년들을 제외한 전체 7분의 1일을 수용하게 됐다.

 

용인시는 정부와 주최·주관 단체가 저질러 놓은 잘못을 최선을 다해 수습했다. 이번 사태는 애당초 불결한 화장실과 몇몇 시행착오만 신속하게 바로잡았어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입주편의점들이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자행한 K-바가지, 1000여 명에 달하는 온열 환자 발생, 거기에 코로나까지 겹친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늘 한점 없는 간척지에 4만 3000여 명이나 되는 청소년을 수용하고도 물바가지, 얼음 바가지, 아이스크림 바가지까지 옴팍 뒤집어씌운 파렴치함은 낯뜨거워 고개를 들 수 없을 지경이다.

 

한국인은 영어는 못해도 친절하기로는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 수십 년간의 친절 노력이 일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나무가 없으면 그늘막이라도 충분히 설치하고, 스프링클러를 사전에 충분히 설치해 간간이 물이라도 뿌려줬더라면 참가자들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다. 간척지라 모기와 해충이 많은 것을 고려해 물웅덩이와 같은 모기 집단서식지에 대해 사전방제를 철저히 했더라면 청소년들이 모기에게 대거 헌혈하는 사태는 방지했을 수도 있다.

 

이제 대회가 끝났으니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 아니 당장 해임해야 마땅하다. 아울러 국정 최고책임자이며 컨트롤타워인 대통령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조직위원회 관계자와 주관단체 책임자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용인지역에서 나머지 일정을 소화한 5000여 명의 청소년이 용인시에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는 점이다. 태풍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한 이상일 용인시장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110만 시민의 이름으로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